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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도가 넘는 북미, 지구 곳곳의 기후위기, 그리고 우주여행을 떠나는 최고 자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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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주 조회 5,128회 21-07-2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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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와 미국, 북미 서부

 

지구 종말이란 단어가 등장했다. 캐나다와 미국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역의 기온이 625일부터 일주일 정도 섭씨 50도를 오르내렸다.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에선 79일 기온이 54.4도를 기록했다. 캐나다에서 최소 645, 미국에서 최소 208명이 숨졌다. 병원 응급실에는 코로나19 확산 때보다 훨씬 많은 온열질환자가 밀려들었다.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뜨거운 공기가 정체해 지붕처럼 대지를 감싸는 열돔현상이 나타났고 산불과 가뭄으로 이어졌다. 식물이 타 죽고, 해양/육지 생물이 쪄 죽고, 지하수가 말라버렸다. 폭염으로 발생한 산불은 뉴스에 보도된 면적만 더해 봐도 벌써 4,000의 산림을 태웠고, 지금도 계속 번지고 있다. (참고로 서울시 면적이 605.2.) 거대한 산불은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내뿜고, 뇌우를 발생시킨다. 산불이 산불을 내는 거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나무는 이미 태부족한 상태니 대기오염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 사람들은 말한다. ‘지구 종말을 보는 것 같다’, ‘글로벌 재앙의 시작에 불과하다.’

 

러시아

 

러시아의 폭염도 매우 심각하다. 동토의 땅 시베리아는 지난 150년 중 가장 건조한 여름을 맞고 있고 6월도 공식적으로 가장 더웠다. 지표 온도가 48도를 기록했다. 7월 둘째 주 주말에 발생한 산불은 80의 숲을 태우고 계속 번지고 있다. 기후 변화로 북극 얼음이 녹고 수증기를 품은 따뜻한 공기가 상공으로 올라가 번개가 만들어지며 산불을 일으켰다. 모스크바도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세계기후특성(WWA) 국제연구팀은 온실효과 때문에 이 지역에서 장기적인 고온현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최소 600배 커졌다고 분석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본 것 가운데 가장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다.

 

서유럽

 

서유럽 라인강변에 100년 만의 폭우로 도시가 잠겼다. 독일과 벨기에의 사망자가 184명을 넘었다. 연락 두절자는 네 자리 수다. 홍수로 진흙투성이가 된 마을, 처박힌 자동차 앞에서 한 노인이 진지하게 말한다. “이건 자연이 반격한다는 증거입니다. 이제 우리는 자연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듣기 시작해야 합니다.”

 

핀란드에선 산타마을이 33.6도를 기록해 107년 만에 가장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스웨덴의 다수 지역 기온도 지난달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제 고향 스톡홀름은 올해 6월 전례가 없을 정도로 무더웠다고 트위터에 썼다.

 

마다가스카르

 

아프리카에서 네 번째로 큰 섬, 자연의 보고였던 마다가스카르 섬에 작년 말부터 최악의 가뭄이 덮쳤다. 주식인 쌀을 본 지 오래. 선인장 열매로 버텼지만 이젠 그것도 없어 진흙과 벌레를 먹는 실정이라고 한다. 아사 직전의 아이들만 14천여 명. 인구 2842만 명이 기근에 내몰렸다. 모잠비크, 수단, 말라위, 짐바브웨 등에서 모든 생명을 위협하는 대가뭄은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 발생했다. 아프리카는 탄소 배출이 세계에서 가장 적은 지역이다. 하지만 가뭄, 홍수, 사이클론, 메뚜기 떼 등 기후재앙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유럽

 [북유럽] 노르웨이, 스웨덴 등

 25도 이상 고온 지속, 최고 33.5 

 [북유럽] 핀란드 산타마을

 폭염, 최고 33.6 

 [서유럽] 독일, 벨기에 등

 24시간 동안 100~150m 폭우, 홍수

 사망자 200명 육박 

 러시아

 모스크바

 폭염, 최고 34.8 

 [시베리아 북극권

 베르호얀스크

 최고 38 

 시베리아

 이상고온, 산불 (러시아 전역 300건 넘는 산불 발생) 

 서아시아

 이라크

 50도 이상 폭염, 최고 52

 중앙아시아

 인도

 북서부 40도 이상 폭염 지속 

 동아시아

 중국 쓰촨성 

 시간당 200mm 이상 폭우, 홍수

 이재민 72만명 

 중국 허난성 

 시간당 200mm 이상 폭우, 홍수

 최소 33명 사망, 이재민 3004천 명 

 중국 서부 사막(호탄) 

 하루 50mm 강수. 1년 반 동안 내릴 비가 하루에 내림 

 한국 

 폭염, 23일 이른 열대야 

 일본

 중부 48시간 동안 400~500mm 폭우

 산사태로 15명 사망, 14명 실종 

 북미

 알래스카

 시베리아 산불로 공기질 악화 

 캐나다 서부 

 폭염, 최고 49.6도, 산불

 1주일간 719명 돌연사

 어패류 10억 마리 폐사 

 미국 북서부, 서부

 폭염, 라스베이거스 최고 47.2, 데스밸리 최고 54.4

 산불

 미국 동부

 열대성 폭풍우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모잠비크

 수단, 말라위, 짐바브웨 등 

 대가뭄 

 오세아니아

 뉴질랜드 

 이상 고온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9년 이후 가장 더운 6) 

                                                           최근 세계 기후위기 현상(2021년 6~7월)


최고 자본가는 우주여행 

 

지구 곳곳의 기후재난, 기후난민이 2천만 명이 넘는 상황에 세계 부호 자본가들은 우주 여행선을 날렸다. 세계 부자 1, 아마존의 자본가 제프 베이조스. 자신의 우주개발기업 블루오리진의 로켓을 타고 720일 우주여행을 다녀왔다. 4명 승객을 태운 로켓(뉴세퍼드) 발사 한 번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200~300톤에 달한다. 직전 경매 티켓 값이 320억 원이었다고 한다. 우주 여행선으로 탄소를 마구 내뿜고 돈을 긁어모은다. 아마존은 ‘2040년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기업의 목표로 정했다.

 

세계 부자 2, 테슬라의 자본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기업도 올해 4분기에 크루 드래건으로 우주 여행사업을 시작한다. 우주여행에 탄소 규제는 없다. 아마도 이들은 지구가 더 불타오르면 우주선을 타고 탈출할 작정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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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민중이야 기후재앙에 시달리건 말건, 가진 게 돈밖에 없는 나는 우주여행을 떠나겠다!

 

말뿐인 기후위기 정책, 정작 피부에 와 닿는 건 폭염

 

소위 선진국에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이 덮치며 경각심이 커졌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다. 유럽연합의 탄소중립(Net-Zero) 목표 법제화, 미국 바이든 정부의 2050년까지 국가적 탄소중립, 한국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등 대다수 국가의 정부와 자본이 탄소중립을 내걸었다. 지구의 심각한 기후재난, 생태파괴 등 위기 정도에 부합하는 정책이라면 사람들이 큰 사회적 변화로 체감할 것이다.

 

그러나 평범한 노동자·민중의 피부에 와 닿는 건 폭염뿐이다. 보이는 건 그린(Green)이니 탄소중립이니 하며 또다시 자본가들에게 퍼주는 막대한 지원뿐이다. 이윤을 위해 파괴를 서슴지 않던 자본가들이 갑자기 환경보호가가 된 모습에 사람들은 어리둥절하다. 에어컨 하나 장만할 수 있게 좋은 일자리가 생기지도, 임금이 오르지도, 야외작업장에 그늘막 하나 생기지도 않는데 말이다.

 

지난해 한국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코로나19 상황이었는데도 역대 최고인 420.4ppm을 기록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100주행 시 이산화탄소 154g을 배출한다(2018년 정부고시 전력 1kWh 생산시 CO457g 배출 기준). 전기차가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와 각종 오염물질, 환경파괴는 물론 노동조건 악화, 해고, 노조파괴, 저임금-비정규직 양산은 ‘Green’, ‘탄소중립’, ‘친환경이란 위장막에 가려졌다.

 

우리의 힘도 갱신하자

 

기상 관측 사상 최고기록은 계속 갱신된다. 노동자의 집단적 힘이 아닌 개인의 분리수거, 플라스틱 안 쓰기, 북극곰 살리기 차원이 아닌 기후·환경·생태파괴의 주범 자본주의와 어떻게 싸울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노동착취와 나란히 진행된 자본의 직간접적 생태와 자연훼손, 환경파괴다.

 

이제 젊은 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우리의 힘을 갱신해 보자. 기후재난 지역에선 노동자민중이 서로 돕고 도우러 간다. 이는 상거래가 아니다. 더 많은 기후-환경재난으로 노동자민중이 더 희생당하기 전에 노동자계급과 인류를 위한 거대한 사회적 변화를 설계해 보자. (참조 : 번역 | 기후재앙과 사회주의전략) 노동자에게 생산과 사회를 통제할 힘이 있다면, 연대와 평등을 구현하고 환경파괴의 주범들에게 가차 없는 징벌을 내릴 것이다. 지구 종말이 아니라 자본주의 종말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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