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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 총력투쟁 공통요구안 쟁취! 6월 24일과 29일 베스틱, 진우, 진우JIS 노동자 공동파업으로 승리의 길을 열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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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관 조회 7,038회 2021-07-0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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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집회 중인 베스틱분회 조합원들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 베스틱, 진우, 진우JIS 분회가 6241시간 경고파업을 전개하고 파업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파업출정식에 참여한 9개 분회의 간부와 조합원 400여 명은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 공동파업을 통해 공통요구안을 쟁취하겠다는 힘찬 결의를 모았다. 

 

1시간 경고파업에도 현대자동차와 현대글로비스, 서열업체들이 노동자의 요구를 묵살했다. 이에 맞서 6293개 분회는 주야를 연결하는 2시간(오후 230~430) 공동파업을 전개했다. 3개 분회의 300여 노동자와 지회 임원, 나머지 6개 분회의 간부들은 각 공장 사수와 파업 집회로 투쟁의지를 다졌다.

 

현대자동차와 현대글로비스 서열업체의 노무관리

 

지난해 1122일 베스틱, 진우, 진우JIS 노동자들이 민주노조를 건설하고 교섭한 지 6개월째지만, 아직도 임금협약과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글로비스, 하청서열업체들은 입으로 노조를 인정한다고 하지만, 임금협약과 단체협약 체결을 거부함으로써 사실상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런 일이 버젓이 벌어지는 것은 부품 생산 및 서열 업체들이 자체 운영되는 독립기업이며 자신들과 관계없다고 떠드는 현대자동차와 현대글로비스, 엘지하우시스, 에코플라스틱 자본의 노사관계 개입과 무관하지 않다.

 

현대글로비스, 엘지하우시스, 에코플라스틱 하청서열업체들은 현대차 관리자 출신들로 채워지고 있다. 마치 현대차의 특명을 받고 파견되는 것처럼 서열업체 부사장, 상무, 이사까지 핵심요직을 현대차 관리자 출신과 그 친인척이 독식하고 있다.

 

이들은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 분회가 있는 사업장에 똬리를 틀고 있으며, 부품 생산 및 서열업체에 민주노조를 건설해가는 만큼 그 숫자도 계속 늘고 있다. 이것은 현대글로비스, 엘지하우시스, 에코플라스틱, 서열업체뿐 아니라 현대모비스 자회사(하청통합업체)에서도 똑같이 벌어지는 일이다.

 

노동자 생존권과 고용안정을 위한 공통요구안

 

임금협약과 단체협약에서 쟁점 사안은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 아홉 분회(800여 명) 공통요구안이다. 그것은 “1) 기본노동시간 243시간, 2) 상여금 600% 격월 지급, 3) 명절, 하계휴가비 각각 50만 원, 4) 안전보건수당 1만 원, 5) 유급전임자 2, 6) 유니온 샵, 7) 단체협약 38: 회사의 분할, 합병, 양도 시 고용, 근속연수, 단체협약 승계, 8) 단체협약 42: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의 제한이다.

 

가장 기본적인 노동자들의 생존권 요구들이다. 이 공통요구안은 문재인 정부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떠들면서 실제로는 임금 상승분을 다시 빼앗아간 것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 민주노조가 없던 시절 최저임금이 인상되자, 서열업체들은 기본노동시간을 240시간에서 209시간으로 낮췄고, 시급제에서 월급제를 통해 노동자의 임금을 삭감했다. 상여금 기본급 산입, 월할 지급, 수당 삭감 등 무늬뿐인 최저임금 인상은 서열노동자들에게 ‘빛 좋은 개살구만도 못했다.

 

모든 업체는 저임금 단기계약직을 채용해 노동자들의 노조 가입을 가로막았다. 현대자동차와 현대글로비스 자본이 2017년 동진 폐업, 2020년 삼정ENG, 영실 물량이관, 올해 베스틱, 진우JIS 물량이관 움직임 등 언제든 노동자들의 고용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유니온 샵과 단체협약 38조와 42조가 쟁점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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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JIS분회 조합원들의 파업 투쟁 모습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이후 현대자동차와 현대글로비스, 엘지하우시스, 에코플라스틱 하청업체 자본에게 착취당한 피땀을 되찾고, 노조 탄압과 업체 변경에 맞서 생존권과 고용을 사수하려는 공통요구안은 백번 천 번 정당한 요구다. 현대자동차와 현대글로비스, 엘지하우시스, 에코플라스틱, 하청업체 자본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공통요구안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 노동자들은 공통요구안을 쟁취하겠다는 결의로 충만하다.

 

공동파업에 꼼수로 대응하는 현대자동차


베스틱, 진우, 진우JIS 분회는 현대자동차 1, 2, 4, 5공장 범퍼와 의장, 엔진 부품을 직서열 한다. 엔진부품 일부를 제외하고 베스틱, 진우 사업장에서 범퍼를 조립해 납품한다. 6241시간 공동파업으로 현대자동차 생산(미장착)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6292시간 공동파업은 현대자동차 1, 2, 5공장에 범퍼 조립에 문제를 일으켰다. 1공장 12라인과 5공장 52라인이 일시 정지됐다.

 

현대차자본은 모든 부품을 조립하되 범퍼만 조립하지 않고 차량을 흘려보내(미장착) 방식으로 공동파업에 대응했다. 범퍼가 장착되지 않은 차량을 따로 빼서 모아뒀다가 범퍼가 공급되면 조립하는 술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629일 현대차자본은 1공장, 2공장, 5공장에서 범퍼가 장착되지 않은 차량을 라인에 올렸다. 이 과정에서 1공장 12라인 30, 5공장 52라인 50분 정도 라인이 멈췄다. 12라인은 범퍼가 장착되지 않은 차량을 투입했는데, 장비 고장으로 라인이 정지됐고, 52라인은 대의원회가 범퍼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투입을 반대해 라인이 정지됐다. 52라인에서는 대의원과 현장위원이 사측관리자와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5공장 52라인 범퍼 조립 없는 차량투입 반대투쟁은 작지만 중요한 것을 보여줬다. 바로 현대차노동자와 부품사노동자들의 협력과 연대의 가능성과 절박성이다.

 

베스틱, 진우, 진우JIS 공동파업은 현대차노동자들이 범퍼를 조립하지 않은 차량투입 반대투쟁을 만들었다. 현대차노동자의 반대투쟁은 세 분회 공동파업과 어우러져 생산을 타격함으로써 서열노동자에게 힘이 되었다.

 

사전에 만나서 연대투쟁을 계획한 것이 아니지만, 이심전심으로 서로에게 힘을 준 것이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더 거대한 연대투쟁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씨앗이다. 629일 베스틱, 진우, 진우JIS 공동파업은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 아홉 분회가 현대차노동자와 일상적으로 교류하고 소통하며 연대해야 할 이유를 보여준다.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의 힘 집중과 연대투쟁으로 공통요구안 쟁취하자


현대자동차와 현대글로비스, 엘지하우시스, 에코플라스틱, 하청업체 자본은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세 분회에 공통요구안을 인정하게 된다면, 나머지 6개 분회도 모두 동일하게 인정해야 하니 아마도 버틸 만큼 버틸 것이다.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가 공통요구안을 포기하지 않는 한, 아홉 분회가 단호함과 유연함을 결합해 현대차자본의 생산과 이윤의 고리를 끊어내는 공동파업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진짜 승부처는 하청업체 바지사장이 아니라 현대자동차와 현대글로비스, 엘지하우시스, 에코플라스틱 자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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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투쟁의 결의를 모으는 진우분회 조합원들

 

지금 베스틱, 진우, 진우JIS 분회가 선봉에서 투쟁하고 있다. 세 분회의 공동파업은 자체적인 조직력과 투쟁력을 강화하면서 나머지 6개 분회 노동자들에게도 투쟁열기와 자신감을 높여주고 있다.

 

삼정분회는 이미 파업권을 갖고 있는 상태다. 7월 중순이 되면 동진, 영실분회가 파업권을 갖는다. 나머지 대호, 정명, 정원 분회도 공동파업에 합류할 조건이 무르익는다. 7월 중하순에 금속노조 파업도 예정돼 있다. 이 시기에 현대자동차 의장라인을 실질적으로 타격하는 공동파업을 조직하면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선봉에서 투쟁하는 베스틱, 진우, 진우JIS 분회의 피로도가 누적되지 않게 슬기로운 파업전술, 노동자들의 조직력과 투쟁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파업 프로그램(분임토론, 교육, 다른 사업장 초청간담회, 결의다지기 등)을 운영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또한 현대차노동자와 지역 투쟁사업장과 교류·연대하며 아홉 분회가 총력투쟁에 나설 때, 함께 투쟁하는 지역 연대세력을 모으는 것도 정말 필요하다.

 

아홉 분회 공동파업과 노동자 연대투쟁으로 현대자동차와 현대글로비스 자본의 물류, 생산, 이윤을 타격한다면, 결국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 공통요구안을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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