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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 2,500명을 쫓아내고도 또 양보를 요구하는 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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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해투 조회 4,802회 2018-03-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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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명이 ‘절망퇴직’임을 뻔히 알면서도 대안을 찾지 못하고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GM은 군산공장 인원보다 희망퇴직 인원이 더 많기 때문에 군산공장 폐쇄는 되돌릴 수 없다고 떠들고 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에게 더 많이 양보하라고, 3월말까지 임단협을 타결하라고 윽박지르고 있다.


GM은 현금이 없다고 협박하고 있다. 그런데 GM은 1월 말 차입금 4천억을 회수해갔다. 운영자금도 없다더니 4천억을 회수해간 GM에게서 과연 경영정상화의 진정성을 1이라도 느낄 수 있는가?


창원 스파크 오펠 물량 2019년 6월 단종


GM 노동자들은 신차 2종의 실체가 얼마나 기만적인지 다 알고 있다. 신차 2종 중 SUV는 9BUX(트랙스 후속 롱바디 모델)로 알려져 있다. 이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올 하반기에 부평 1공장에서 시험생산 일정이 잡혀있는 차종일 뿐이다. 노동자들의 미래를 보장해줄 수 있는 게 전혀 없다. CUV는 어떤가. 아무런 실체도 없는 것으로 개발을 시작하지도 않았고, 개발된다 해도 48개월 후에 투입될 수 있을 뿐이다.


창원공장 스파크 오펠 물량이 2019년 6월에 단종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GM은 내년에 창원공장 1교대 전환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부평 2공장도 잡다운과 1교대 전환 소문이 팽배하다. 비정규직 다 쫓아내고, 정규직도 일부 구조조정하는 공격은 불 보듯 뻔하다. 군산공장 폐쇄는 출발일 뿐 끊임없는 구조조정이 닥쳐오는 것이다.


차라리 한 번의 양보로 상황이 종료된다면 좋겠지만


솔직한 노동자들의 심정이다. 정말 한번 눈 딱 감고 양보해 현재의 피말리는 상황이 끝나고, GM이 정상화된다면 양보하고 싶은 심정이다. 그래서 희망퇴직하는 동료를 붙잡지 못하고, 눈치를 봐야 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순진한 바람이 실현될 만큼 상황은 녹록치 않고, GM은 공격을 중단할 생각이 없다.


2009년 쌍용자동차 노조는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사측과 정부는 양보안을 제시할 때마다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그래서 양보안을 폐기하고 끝까지 저항했다. 물론 마지막에 정리해고를 막지 못하고 양보했지만 그렇게 투쟁했기 때문에 정리해고도 최소화시킬 수 있었다. 금호타이어는 2010년부터 워크아웃 기간에 임금 40%와 외주화를 양보했지만 워크아웃이 끝나자마자 더 강한 공격을 시작했고 지금은 해외매각이 추진 중이다.


양보한다고 상황이 종료되지 않는다. 지금의 양보는 “노동자들의 고임금이 GM 위기를 불러왔다. 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GM의 여론몰이를 인정하는 꼴이 될 뿐이다. 한 발 물러서면 두 발, 세 발 물러서라고 요구하는 것이 자본가들 특히 GM의 습성이다. 그렇게 해서 단물 다 빨아먹으면 공장폐쇄하고 튀는 것이다. 계속되는 양보는 결국 그 시기를 단축하는 재앙이다.


임시 대의원대회 ― 아무런 책임이 없는 노동자가 무엇을 더 양보해야 하는가


15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는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한다. 양보를 먼저 고민하기보다 노동자들의 지혜를 모으기 위한 방안을 토론해야 한다. 가령 현장순회, 공청회, 집회 등 노동자들이 자기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을 열어야 한다. 그리고 치열하게 파업을 준비해야 한다.


GM은 군산공장 폐쇄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우리는 결코 인정할 수 없다. 오히려 군산공장 폐쇄 철회로 강력한 빗장을 걸어야 GM의 계획을 흔들 수 있다. 전체 GM 노동자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군산공장 폐쇄 철회, 비정규직 포함 총고용보장의 깃발을 놓지 않아야 한다.


총고용을 보장할 돈은 충분하다. 글로벌GM의 곳간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GM노동자 총단결투쟁으로 그 곳간을 열어 제껴야 한다. 그만큼 챙겼으면 이제 토해낼 때도 되지 않았는가. GM의 회계장부와 정부의 실사자료를 전면 공개하라. 그렇게만 해도 탐욕스런 GM의 실체는 모두에게 낱낱이 까발려질 것이다. 노동자들이 싸워야만 전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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