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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6월 12~13일, 피 흘리는 미얀마 봄혁명을 위한 세계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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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주 조회 708회 2021-06-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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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봄혁명에 연대하는 한국 노동자들 


정글로 피신한 갓난아기가 죽고, 어린이가 깨끗한 물과 약이 없어 죽고, 엄마를 죽인 군인이 어린 소녀를 성폭행한 후 죽이고, 집에서 자던 청년이 폭격으로 죽은 소식이 들려온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에 따르면 612일 기준으로 쿠데타 이후 최소 사망자 862, 체포자 6,013. 그러나 미얀마 서쪽, 북쪽, 동쪽의 민족별 자치주(State)에서만 집계에도 포함되지 않은 사망자가 1천 명이 넘는다고 하니 미얀마 현지에서 싸우는 이들이 체감하는 군부의 폭력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미얀마군 학살 세력은 대도시 지역을 공포정치로 몰아넣고, 민족별 자치주가 있는 지역에선 무차별 공습을 가하고 있다. 특히 가스파이프 라인과 주요 광산, 친군부 입장을 노골적으로 밝히지 않은 민족지역에서 군부는 전투기, 헬기, 드론, 장갑차, 중화기 등 전쟁무기를 총동원한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 노동자민중은 처참한 주검을 안고도 목숨을 걸고 싸운다. 시민불복종운동, 총파업 투쟁은 4개월을 넘어섰다. 서로에게 물이 되고 식량이 되고, 총이 되고 깃발이 되어 미얀마의 봄혁명은 결연히 이어지고 있다.

 

미얀마 쿠데타 133일째인 613, 울산 18차 미얀마 민주주의 캠페인의 준비물은 흰옷이었다. 612~13일 세계적으로 열린 미얀마 봄혁명 주말의 의상 컨셉이 흰색 상의(또는 종교·민족의상)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일 들려오는 미얀마 군부의 전쟁무기 공습, 학살, 체포, 고문, 성폭력, 방화 소식에 고통을 느낀다. 전투기 로켓포를 피해 정글로 피난 가면서도 세 손가락을 치켜들고 새벽부터 밤까지 미얀마 전역에서 벌이는 봄혁명에 경의와 연대를 표하며 흰옷을 차려입었다.

 

세계 노동자민중이 함께한 주말

 

612, 13일 주말 동안 세계 노동자민중이 함께 싸웠다. 미얀마 봄혁명 세계행동을 위해 개설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된 것만 미얀마를 제외하고 20개국, 50개의 도시에서 글로벌 미얀마 봄혁명집회가 열렸다. 캐나다, 미국, 스웨덴, 벨기에, 이탈리아, 영국, 체코, 아일랜드,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등. 온라인 행동도 개최되었다. ‘미얀마 사태는 세계의 문제다우리가 독재의 마지막 세대가 되자는 피켓을 들었다. 미얀마의 외침 그대로 세계로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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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서울, 인천, 수원, 김포, 의정부, 대전, 부산, 광주, 거제, 울산 등에서 집회가 열렸다. 울산에서는 미얀마 이주노동자, 유학생과 시민사회단체 등 한국의 연대자들이 함께 했다. 사진 전시, 피켓팅, 구호, 발언, 노래, 행진, 모금 등을 진행했다.

 

미얀마 이주노동자는 울산, 양산, 경주 등에서 모였다. 집이 먼 이주노동자는 11시 집회에 오기 위해 딱 하루인 휴일 늦잠도 못 자고 7시에 일어난단다. 피켓을 챙기고 붉은 리본을 머리와 팔뚝에 묶었다. 미얀마 이주노동자들이 미얀마 민중가 노래공연을 했다. 시위영상을 찍으면서 미얀마 저항언론에 보냈다. 얼굴도 가리지 않고서. 혁명에 함께하는 마음으로 삭발한 노동자, 타투를 한 노동자도 있다. 미얀마 이주노동자의 기타연주 노래, 발언, 선동과 구호, SNS활동 등에선 사전에 역할분담을 하고 준비한 모습이 보인다. 몸은 한국에 있지만 저마다 혁명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한국 시위에 참여한다는 이유로 군부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미얀마 가족이 피신한 상황이기도 하지만 늘 똑같이 말한다. “죽음이 두렵지 않다”, “우리 세대가 독재의 마지막이어야 한다.”

 

이날 울산지역 미얀마연대 66개 참여단체 중 16개 이상이 참가했고, 노동단위의 참여가 많았다. 현대자동차지부 양봉수열사 26주기 묘소참배를 마치고 온 현대차공동행동, 서영호양봉수열사정신계승사업회와 현중사내하청지회, 울산과학대지부 노동자들이 와서 힘을 더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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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이들의 눈빛

 

울산에서 공장 앞 선전전, 집회, 도심 시위와 캠페인 등에 참여하면서 평범한 이들의 연대와 지지를 확인한다. 도심에선 많은 이가 모금과 관심으로 함께한다. 자유, 민주주의, 선거를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를 직접 하는 청소년, 청년, 시민도 제법 있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해주고, 살아남아 달라는 모금 메시지를 써주기도 한다.

 

527일 금속노동자 영남권 집회에서는 대오에 돌린 모금함에 1백만 원이 넘게 모였다. 전교조 역사교사모임 조합원들은 따로 미얀마 활동가를 초빙해 강연을 듣기도 했다. 현중사내하청지회는 서진 조합원에게 미얀마 항쟁을 교육했고, 공동행동은 울산이주민센터와 간담회를 하고 군부독재에 맞선 미얀마 총파업 지지 현수막을 공장에 걸었다. 현대차지부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와 서영호양봉수열사회는 선전물에 미얀마 연대호소를 담기도 했다. 노동자 안에서 연대에 대한 고민이 6월 첫째 주부터 매주 수요일 현대차 공장 앞 2직 출근 선전전과 현대중공업 앞 퇴근 선전전 행동으로 이어졌다.

 

출퇴근하는 노동자들이 듣고 보는 눈빛이 다르다. 안타까움과 지지가 바로 느껴질 정도다. 특히 친, 카친, 카야, 카렌 등의 상황을 전할 때, 4개월을 넘긴 군부독재에 맞서 목숨을 건 노동자 총파업을 말할 때 눈을 맞추는 노동자들이 적지 않았다. 한편에선 미얀마 상황이 잘 전달되지 못했고, 한국 노동자의 문제가 아닌 주제에 낯설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제 미얀마 봄혁명 투쟁에 진짜 연대하는 힘은 노동자에게 있다는 점을 보여줄 때다.

 

어린이와 미래세대에게 독재가 아닌 민주주의를 물려주기 위해 무장을 선택한 미얀마 동지들. 경제와 정치, 군사, 이미 모든 것을 장악하고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50만 대군에 비하면 비록 목검 수준일지언정 결연한 혁명의 의지는 독재가 꺾을 수 없다. 노동자민중의 방위군(PDF:People’s Defence Force)은 미얀마 대부분 지역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자치주 민족군과도 함께 싸우고 있다. 앞으로 한국의 노동자가 지지의 입장, 모금, 미얀마 군부에 돈을 대는 한국기업 규탄 등 다양한 연대로 무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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