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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보전 하청 노동자 중대재해 죽음을 안고 원하청 노동자 함께 현장안전 쟁취를 위해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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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주 조회 264회 21-01-1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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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은 서둘러서 이 사건을 없었던 일로 만들려 했지만, 현장에선 분노의 목소리가 번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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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요한 사람온다고 하청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하청 노동자는 중요한 사람이 아니란 말인가

 

 

13일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NE 공사기간 중 보전 하청 노동자 중대재해 사망 사고소식에 뒤이어 정의선의 애도등 악어의 눈물이 보도되다가 기사는 사라졌다. 현대차 노사 산업안전보건위원회는 사고합의서를 작성했다. 고인의 장례는 19일 치러졌다. 떠밀리듯 외주화된 위험, 결국 죽음으로 이어진 보전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위험은 사라졌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현장투쟁에 함께 나선 원하청 노동자들

 

자본은 자신이 원하는 생산방식대로 원하청 노동자들에게 아이오닉5(NE)를 생산하도록 밀어붙이고 있다. 연말연초 공사 마지막 날, 현대차 공장에서 가장 열악한 처지로 일하던 보전 하청(마스타시스템) 노동자가 가장 먼저 희생당했다. 자본은 언론을 진화했고, 정부와 정치꾼들은 중대재해처벌법으로 노동자와 민중의 안전을 기만했다. 하지만 현장의 원하청 노동자들은 분노로 일어섰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원하청 노동자들의 현장투쟁이 발화했다. 가장 먼저 1공장 정규직 노동자들이 현장선동을 하고, 피켓을 만들어 들고, 사람들을 모아 15일부터 식사시간 선전전을 시작했다. 투쟁의 불길이 곧바로 번졌다. 8일부터 1공장, 2공장, 3공장 중식선전전이 진행됐다.

 

마스타시스템 노동자들과 함께 원하청 노동자들의 공분이 모였다. 교대조 주간이 바뀐 111일부터는 1공장, 2공장, 3공장, 5공장에서도 중식선전전이 진행되고 있다. 소속 단위를 떠나 보전 하청 노동안전과 죽음의 외주화 중단을 위한 현대차 원하청 노동자들이름으로 원하청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현장에서 외치고 있다.

 

슬픔, 분노, 투쟁

 

현장에 이런 일이 있었다. 마스타 노동자가 미리 고용노동부 현장실사를 대비하려 3공장 컨베이어벨트 바닥 아래 위험공정을 살피러 갔는데, 아래로 진입하는 바닥 개구부를 열려 하자 정규직 노동자가 달려와서 소리쳤다. “당신 회사에서 죽은 지 얼마나 됐는데, 여길 들어가 작업시키려고 하냐!” 마스타 노동자는 조합원인 자신이 뭘 하려는지 설명했지만 정규직 노동자들이 말리는 통에 급히 돌아 나왔다고 한다. 원하청 현장 노동자들은 이윤에 미친 자본이 만든 죽음과 위험을 조용히 넘겨줄 생각이 없다.

 

마스타 노동자들은 동료가 죽고 나서야 처음 알았다. 자신이 하던 위험작업들은 설비가동을 중단하게 한 뒤 해야 한다는 사실을. 원하청사 누구도 그런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 게다가 노동자들은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보전 하청업체를 운영하는 마스타시스템 울산 대표이사를 본 적이 없다. 마스타 노동자의 요구안 협의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

 

그런데 113일 울산 대표이사 이름의 사과문이 현장에 붙었다. 현대차 원청과 함께 동료를 죽음에 이르게 한 장본인이 사과문’? 마스타시스템 사측은 사과를 한답시고 1공장 프레스 목격자와 작업자에게 트라우마 산재 치료는커녕 114일부터 출근을 지시한 작자들이다. 마스타 노동자들은 사과문을 찢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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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사과문과 노동자의 요구

 

 

악어의 눈물이라도 흘려라

 

자본은 보전 하청 노동자들에게 안전을 위한 요구를 묻는 시늉조차 없이 111, 고용노동부에 작업중지해제신청서를 제출했다. 마스타 노동자들이 작업중지를 푸는 데 필요한 서류인 근로자 의견청취 서명을 거부하니 대신 일용직 청소 노동자들을 불러 서명을 받았다고 한다. 프레스공정에 방호울과 펜스 몇 개를 설치했을 뿐이다.

 

안전 개선계획? 현장은 금시초문이다. 며칠 후면 설비전원을 끄고 일할 수 있다? 인원이 충원되고 안전관리자가 새로 생긴다? 돌아가는 컨베이어벨트 아래 장화 신고 들어가서 물을 퍼내고, 손으로 시커먼 기름 받아내고, 온몸이 물과 기름투성이가 되는 작업이 이제 어떻게 된다고? 고용노동부가 현대차 자본이 제출한 계획을 승인해 작업중지를 풀어주면, 마스타 노동자들이 추락, 협착, 끼임, 감전, 중독, 질식, 질병, 부상, 충돌, 화상 등 현장작업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난다고?

 

자본이 부르짖는 생산! 생산! 생산!’이 노동자를 죽였다. 악어의 눈물이라도 흘려라! 마스타 노동자의 노동안전 요구안에 당장 도장부터 찍어라!

 

노동안전의 마스터키는 현장투쟁

 

마스타 노동자들은 동료의 죽음과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삼키며 싸우고 있다. 원하청 노동자들에게 공분이 가장 큰 위로와 힘이 되고 있다. 외주 하청 노동자가 다치고 죽지 않을 요구, 안전하게 일할 요구가 현대차 울산공장에선 얻기 힘든 권리다. 정의선의 애도는 그런 거다.

 

하지만 현대차 원하청 노동자들은 중대재해기업을 처벌하고, 실질적 노동의 안전을 위해 현장투쟁이 절실함을 오늘도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 자본은 맨 밑바닥에서 일하는 보전 하청 노동자의 요구를 수용하라! 모든 노동자의 안전을 책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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