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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간’의 고정관념을 뒤집은 아인슈타인은 ‘자본주의 외에 대안이 없다’는 고정관념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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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 조회 708회 2020-12-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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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은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적 무정부성이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주장했다.

 

 

2020, 블랙홀을 실제로 관측하는 데 성공한 세 명의 과학자들이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그러나 블랙홀하면 이 수상자들보다 더 쉽게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아인슈타인이다. 블랙홀을 실제로 관측하는 건 최근에야 성공했지만, 아인슈타인은 100여 년 전 상대성이론을 활용해 블랙홀의 존재를 예측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천재 하면 누가 떠오르세요?”라고 사람들에게 묻는다면 십중팔구 아인슈타인이라고 대답할지 모른다.

 

그런데 그의 블랙홀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어느 날 갑자기 번개처럼 뇌리를 스쳐 지나간 것일까? 오직 아인슈타인 자신이 뛰어났기 때문일까?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은 과학이 발전해온 역사 그리고 그의 삶의 배경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

 

종교적 믿음에서 벗어나


어린 시절의 아인슈타인은 유대교 율법에 따라 돼지고기를 금하고 열렬히 찬송가를 불렀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의대생이 아인슈타인에게 사다 준 여러 과학서적이 그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막 싹트기 시작하던 아인슈타인의 종교심이 완전히 제거됐고, 아인슈타인은 본격적으로 과학의 길로 들어섰다.

 

그 과학서적들이 의도적으로 종교를 공격하지는 않았지만, 아인슈타인은 모든 권위에 대한 의심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모든 권위에는 물리학의 권위도 포함됐다. 아인슈타인은 기존의 물리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명백한 모순 앞에서 낙담하기보다 흥미를 느끼고, 논쟁을 즐겼다. 그리고 그는 빛의 속도로 달린다면 사물은 어떻게 보일까?”라는 질문을 항상 가슴에 품었다고 한다.

 

갈릴레오부터 푸앙카레까지


아인슈타인의 이론이 나오기 전까지 인간은 시간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흐른다고 생각해왔다. 상대성이론은 시간이 그렇게 확정돼 있다는 고정관념을 부수는 과정이기도 했다. 아인슈타인이 세상에 둘도 없는 천재일지라도, 그 과정은 아인슈타인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낼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아인슈타인에 앞서 세계를 탐구했던 여러 선배 과학자들의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상대성이론의 아버지 격인 갈릴레오는 처음으로 상대성이란 개념을 정립했다. 하지만 그의 시대에 빛과 전기에 대한 연구는 걸음마 단계였고, 빛의 파동실험과 전자기파 방정식을 통한 빛의 속도 계산 등 여러 과학지식이 없었다.

 

갈릴레오의 바통을 이어받아 푸앙카레가 등장했다. 그는 갈릴레오보다 더 발전한 과학적 기반을 토대로 이론을 정립해갔다. 하지만 푸앙카레는 상대성이론에 근접했을 뿐, 시간의 불변성이란 생각을 깰 수는 없었다. 그들에게는 없었던, 아직 그들이 누릴 수 없었던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사회 전체의 발전이 아인슈타인을 밀어올렸다


아인슈타인이 살아가던 19~20세기는 그간의 과학을 바탕으로 현대적 기술이 이전의 어느 시대보다도 역동적으로 발전하던 시대였다. 기계와 대공업이 발전하면서 널리 확산된 시계와 철도는 자본주의의 세계적 확장에 더없이 중요한 기술이었다.

 

당시 특허국 심사관이었던 아인슈타인에게 제출된 서류 중에는 특히 시계와 관련된 것들이 많았다. 그만큼 시간은 아인슈타인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문제였다. 서로 멀리 떨어진 기차역들의 시간을 어떻게 하나로 맞출 것인가 하는 점은 자본주의적 산업체계가 등장하기 이전에는 문제거리가 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중요한 문제가 됐다.

 

이런 사회 자체의 물질적 발전이 새로운 사고와 탐구의 필요성을 촉진했고, 이 문제와 씨름하면서 아인슈타인은 역사에 길이 남는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인류 전체의 발전과 함께 아인슈타인은 갈릴레오와 푸앙카레를 넘어설 수 있었다.

 

모든 권위에 대한 의심

 

아인슈타인 이전의 여러 과학자들도 의미 있는 연구를 남겼지만, 시대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후대의 과학자들은 앞선 시대의 연구를 자양분 삼아 다음 단계로 발전해왔다. 이런 징검다리 없이 태어나는 천재는 없다. 아인슈타인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시계와 철도로 대표되는 자본주의의 세계적 확장이라는 물질적 토대를 빼놓고 과학의 혁명적 발전을 기대할 순 없었다.

 

지금은 어떤 시대일까? 대공황과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자본주의는 아직 버티고 서 있지만, 그 몰골은 흉측하다. 새로운 기술과 과학이 탄생하더라도 그것은 이 세상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지도, 위기를 끝내는 데 도움이 되지도 못한다. 자본주의적 방식에 의존해선 인류가 단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 도처에서 확인된다.

 

우리는 자본주의의 쇠퇴라는 물질적 토대 위에 서 있다. ‘모든 권위에 대한 의심에서 출발한 아인슈타인처럼, 자본주의 외에 대안은 없다는 이데올로기의 권위를 의심하며, 스스로 벽에 부딪힌 자본주의를 넘어설 새로운 세계관으로 나아가야 한다. 다름 아니라 아인슈타인 자신이 그랬다. ‘왜 사회주의인가?’라는 글을 쓴 아인슈타인은 자본주의의 해악을 제거할 유일한 길로서 사회주의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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