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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 하루파업으로 투쟁 기지개 켠 엘지트윈타워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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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자서울성모병원 노동자 조회 510회 2020-10-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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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자루가 뿔났다!’(사진_김한주)

 

 

봄부터 임단협 투쟁 중인 엘지트윈타워 청소 노동자들이 1014일 하루파업을 하고 여의도 트윈타워 빌딩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빗자루가 뿔났다며 빗자루를 치켜들고 비정규직 철폐, 노조탄압 중단을 외치는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엘지트윈타워분회 조합원들은, , 여름을 거치며 빌딩과 회장 집 앞 등에서 선전전을 해왔다. 투쟁 수위를 높이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악화되면서 그 동안 집회와 천막농성 계획을 여러 차례 미뤄왔다.

 

그간 근무를 하며 점심시간을 쪼개 로비에서, 야간근무를 마친 아침에는 구광모 회장 집 앞에서 선전전을 하면서 버텨오다 드디어 하루파업으로 일손을 놓고 새벽부터 여의도 강바람 속에서 파업투쟁을 하게 된 노동자들.

 

지루한 교섭과 긴 투쟁, 코로나19로 마음대로 집회도 농성도 못한 채 갖은 탄압을 받아 지칠 만도 한데 오히려 조합원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오랜만에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투쟁다운 투쟁을 하니까, 때 아닌 겨울잠을 자다 상쾌한 가을바람에 기지개를 켜는 듯하다.

 

그 동안 그림자처럼 취급받았지만 단 하루만 파업해도 빌딩은 쓰레기더미에 휩싸일 거다. 우리 청소 노동자 휴게소는 왜 지하 2, 3층이어야 하나? 우리가 볕 좋은 데서 쉬면 무슨 일이 생긴단 말인가? 상여금이 뭔지도 모르고 살았다. 악질 관리자들은 우리가 커피 한 잔 마시며 쉬는 5분도 월급에서 까겠다고 협박했다. 그렇게 무시당하며 살았지만 민주노조 조합원 되고 우리는 신분이 상승했다. 인간답게 살고자 노조 가입했다. 아직도 민주노총 가입 안 한 많은 노동자들, 우리 목소리 듣고 다들 얼른 노조 가입해서 사람대접 받았으면 좋겠다. 엘지 회장 잘 들어라, 우리가 원하는 건 인간답게 대접받는 거다!”

 

박소영 분회장의 분노에 찬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쩌렁쩌렁 여의도에 울려 퍼진다. 비록 오늘은 하루파업이지만 사측이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면 투쟁 승리를 위해 전면파업 등 강도 높은 투쟁으로 나아갈 거라는 장성기 지부장의 말에 조합원들은 한강대교에 올라가자”, “삭발을 하자”, 너도 나도 즉석에서 투쟁전술을 제안하며 목청껏 자신감을 드러낸다.

 

여성 조합원이 많은데 추운 날씨에 천막농성 힘들겠다, 천막에서 주무시는 건 아니죠?” 묻는 연대 동지의 발언에 아니오, 자요명랑한 대답이 돌아온다. 이름 짜한 간부들이 나와 뻔한 말을 늘어놓고 참가자들은 지루한 표정으로 그냥저냥 참여하는 맥 빠진 파업이 아니라 발언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경청하고, 조합원들이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자발적으로 의견을 내는 쌍방향 소통의 풍경. 투쟁 당사자도, 참가하는 연대단위도, 지켜보는 사측마저도 조합원들의 투쟁의지와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집회다. 여성이라고, 나이가 많다고 몸 사리지 않고 노동자로서 남들 하듯 투쟁하겠다는 투지가 느껴진다.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노동자들이 힘든 처지로 내몰리면서도, 투쟁할 이유가 넘쳐나는데도,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투쟁기운이 움츠러들어 있는 요즘, 엘지트윈타워 노동자들이 기지개를 켰다. 이제 민주노조운동도 기지개를 켜고 다시 투쟁에 시동을 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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