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국제

인터뷰 | 계속되는 미국 인종차별 반대투쟁과 혁명적 좌파의 전망 - 레프트보이스 편집자 후안 크루즈 페레

페이지 정보

인터뷰/정리 오연홍 조회 195회 2020-09-10 17:56

첨부파일

본문

 

편집자 주     세계 여러 나라의 투쟁 소식과 혁명적 사회주의 운동의 경험, ‘빵과 장미같은 여성 사회주의 단체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그동안 미국 레프트보이스(Left Voice) 기사를 자주 활용했습니다. 올해 미국에서 발발한 대규모 투쟁의 흐름과 양상, 이후 전망을 알아보기 위해 레프트보이스 편집자 후안 크루즈 페레(Juan Cruz Ferre)와 서면 인터뷰를 했습니다.

 

68752de6aabe3a5aa3a9af9ed224377a_1599727824_6281.jpg
조지 플로이드 살해를 규탄하는 시위 참가자가 레프트보이스 손피켓을 들고 있다.(사진_레프트보이스 페이스북 계정)

 

 

525일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 이후 미국에서 거대한 투쟁이 터져나왔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개괄해 달라.

 

전국적으로 특히 흑인과 히스패닉 공동체들 사이에서 자본가국가를 향한 분노가 팽배해졌다. 이들은 국가폭력과 자본주의적 착취의 칼 끝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 사태가 미국에 살고 있는 사람 다수에게 이 사실을 분명하게 일깨워줬다.

 

코로나193월부터 미국을 강타하기 시작했고 뉴욕, 시애틀, 워싱턴이 그 진원지였다. 그것이 우리 사회의 모든 낡거나 새로운 긴장과 모순의 기폭제가 됐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유색인 특히 흑인에 대한 억압이 증폭됐는데, 거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흑인과 히스패닉들은 백인보다 코로나193~4배 정도 더 감염되는 듯하다. 코로나 때문에 가장 많이 죽는 사람도 흑인이다. 흑인이 미국 인구의 15%가 채 안 되는데 코로나 관련 사망자의 4분의 1 가까이 되고, 백인 사망자의 거의 세 배나 된다.

 

이런 불균형이 일어나는 이유는 흑인과 히스패닉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들이 일터에서 필수인력의 상당 부분을 이루는데도 적절한 개인보호장구는 제공받지 못했다. 또한 그들이 끌려가는 감옥과 이민자 수용소는 바이러스의 온상이기도 하다.

 

게다가 실업과 경제위기의 충격에도 인종 간 불균형이 보인다. 예를 들어 워싱턴포스트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래 흑인의 16%, 히스패닉의 20%가 해고되거나 휴직에 처해졌다. 이에 반해 백인은 11% 수준이었다.

 

5월 말 미니애폴리스경찰이 조지 플로이드를 악랄한 방식으로 살해하면서 세계적으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운동이 터져나왔다. 그때 이후로 전 세계 4,300개 이상의 도시와 마을에서 인종차별과 경찰폭력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고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왔다. 미니애폴리스에서 세 명의 살인경찰을 구속하라는 요구로 시작한 시위는 곧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됐고, 경찰 예산삭감 또는 경찰 폐지 요구로 나아갔다.

 

여러 인종이 참여하고 흑인과 히스패닉 청년들이 이끌어간 이 운동은 대중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면서 초기부터 격렬한 전투적 성격을 띠었다. 이 운동에 뛰어든 활동가들은 급진적인 투쟁방식을 사용했다. 경찰서가 불에 탔고, 시애틀에선 차즈(CHAZ: Capitol Hill Autonomous Zone의 약자)’라는 자치구를 만들었으며, 뉴욕에선 (CHE: City Hall Encampment의 약자)’라고 불린 점거농성을 벌였다.

 

이번 투쟁은 2014년 퍼거슨에서 일어난 투쟁보다 더 크고 강렬한 듯하다. 이번 투쟁이 더 강력하게 전개된 배경은 무엇인가?

 

2014년 시위 물결과 비교해 올해 일어난 시위에서 달라진 건 다른 무엇보다도 이 운동이 거대한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2014년이나 지금이나 급진화된 선진부위가 경찰의 만행에 맞서고 있으며, 때때로 약탈이 일어나거나 경찰차, 경찰서 등의 건물을 파괴하곤 한다. 그런데 2014년의 경우엔 미국인의 다수(대략 60%)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운동에 반대했었다.

 

2020년엔 그 비율이 반대로 뒤집혔다. 사람들의 다수가 경찰이 인종차별적 만행을 저지르고 있으며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받아들인다. 더 나아가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경찰서를 불태운 사건에 대해 미국인 다수가 그럴만했다고 여긴 것으로 나타났다.1) 이는 전례 없는 일이고, 경찰과 인종차별적 제도에 대한 사람들의 시각이 크게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이번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2008년 경제위기, 오바마 정권, 월스트리트 점거운동, [2014년의]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운동을 겪은 세대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경찰 개혁 시도의 실패를 경험했다. 경찰에게 보디캠2)을 착용하게 하거나 목조르기를 금지시키는 등의 조치가 실패한 걸 이들은 봐왔다. 경찰은 여전히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으면서 흑인들을 괴롭히고, 공격하고, 살해한다.

 

이번 투쟁이 미국 지배체제의 안정성을 뒤흔들었다고 볼 수 있나?

 

그렇게까지 말하긴 어렵다. 자본주의 체제의 주요 기관의 하나인 경찰의 정당성이 전례 없이 의문의 대상이 된 건 사실이다. 투쟁에 앞장선 사람 다수가 경찰 예산삭감또는 심지어 폐지구호를 내세웠다. 하지만 이 운동은 특정 요구를 넘어서는 데 실패했다. 양당 지배체제, 더 넓게는 자본가체제에 도전하는 정치강령을 뚜렷하게 내세우지도 못했다.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위협하며 허세를 부리는 트럼프에 대한 분노는 널리 퍼졌다. 그러나 조지 플로이드는 민주당이 주지사로 있는 주, 민주당이 시장으로 있는 시에서 살해당했다. 민주당계 주지사와 시장들은 이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도 신속하게 진압했다. 뉴욕시장 빌 드 블라시오의 지휘 아래 뉴욕경찰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들 정치인 중 누구도 심각한 문제제기를 받지 않았다. 그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미있는 운동은 조직되지 않았다. 그것이 이번 운동의 정치적 한계를 보여준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이 운동을 포섭하는 방향으로 성큼 나아갈 수 있었다. 민주당은 목조르기와 비살상무기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미니애폴리스와 시애틀 같은 곳의 시의회에서 경찰 예산삭감이 논의되고 있을 때(물론 여전히 수백만 달러의 경찰 예산안에 찬성투표가 이뤄지고 있었지만) 민주당 대선후보들은 각자의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해 비슷한 약속을 내놓았다. 요구에서의 차별성이 없는 상태에서 민주당은 대놓고 앵무새처럼 경찰 예산삭감을 운운했다. 물론 그들의 예산삭감 시도는 알맹이 없는 것이었고, 경찰기구에 아무런 타격을 미치지 않았다.

 

최근 트럼프는 미국을 휘감고 있는 혼란과 폭력을 비난하는 선동을 시작했다. 명백히 보수적인 지지층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선거전략이다. 민주당 조 바이든의 선거운동도 똑같은 방향으로 갔다. 그는 법과 질서에 관한 틀에 박힌 미사여구를 흔들면서 양쪽 모두의 폭력즉 시위대에게 총을 쏘는 우익 자경단원들과 시위 참가자 모두를 비난했다.

 

최근의 투쟁을 거치면서 미국의 노동자와 학생들이 급진화한 사례를 볼 수 있는가? 조직 노동자(노동조합)들은 이 투쟁에 어떻게 개입하고 있는가?

 

ILWU(국제항만창고노조)SEIU(국제서비스노조) 같은 몇몇 노조들은 흑인 시위를 지지하며 작업중단과 파업을 조직한 사례가 있다. AFL-CIO(미국노총) 캘리포니아지역지부, 트로이지역노조협의회, 킹스카운티노조협의회, 미국동부작가협회, 그밖에 몇몇 노조가 자신들의 노동조합 체계에서 경찰을 추방하는 결의를 채택했다.3) 이는 지난 몇십 년간의 노동운동에서 가장 급격하고 진보적인 발전이며, 사회주의자로서 우리는 계속 이런 주장을 해왔다.

 

그럼에도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운동과 관련된 행동의 대부분은 상징적인 수준에 그쳤다. 노동자들은 아직 파업이나 피켓팅4) 등 자본가국가에 실질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노동자계급의 투쟁방식을 동원해 이 싸움에 참여하고 있진 않다.

 

1,400만 명이 넘는 조직된 미국 노동자계급은 교통, 운송, 의료, 청소, 교육, 제조업 등에서 전략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종차별적 억압이 바로 그들 자신에게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상, 조직 노동자들은 이에 맞선 투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었다. 노동자계급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면 이번 운동의 역학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었을 것이고, 준혁명적 위기로 더 가깝게 다가서거나 정권의 태도 변화를 강제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운동에도 약점이 있는 것 같다.

 

맞다. 이번 운동의 가장 주요한 약점은 노동자계급이 자신의 고유한 투쟁방법으로 강력하게 개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우리는 이번 투쟁에서 두 가지 전략적 약점을 본다. 첫째, 운동을 지속시키고 정치적 진로를 계획할 수 있는 명확하고 민주적인 조직의 부재. 둘째, 여러 투쟁을 하나로 연결하고 노조들이 파업에 나설 수 있도록 추동하며 명료한 혁명적 요구를 제출하면서 투쟁을 조정해나가는 데에서 좌파운동의 무능력.

 

운동을 지탱하고 확장하는 데에서, 요구를 공식화하는 데에서, 선출된 대표자들을 세우는 데에서 대중총회는 중요한 한걸음이 됐을 것이다. 디트로이트, 시애틀, 미니애폴리스 등 몇몇 도시에선 그런 총회를 조직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런 사례들 중 어느 것도 운동의 전국적인 조정을 목표로 삼거나, 노동자계급의 전략적 부위와 단결을 꾀하거나, 운동의 전망을 확장하려 하지 않았다.

 

미국의 좌파운동 그리고 레프트보이스의 활동에 대해서 들어보자. 우선 우리 독자들에게 레프트보이스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달라.

 

레프트보이스는 미국에 기반을 둔 매체다. 우리는 국제적인 미디어 네트워크의 일부이고, 여기에는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라틴아메리카 몇몇 나라와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몇몇 나라의 매체들이 포함된다. 우리의 기획은 레온 트로츠키의 유산을 복원하고 제4인터내셔널 재건을 시도하면서 혁명적 조직을 건설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매체를 중심으로 사상적 흐름을 조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좌파운동 내에서 다른 경향들과의 토론에 참여하고, 반제국주의, 노동자계급의 정치적 독립성, 노조관료제에 맞서 싸울 필요성 등 여러 각도에서 우리의 강령을 제시한다. 그래서 지금 우리의 가장 주요한 활동은 사상투쟁의 영역에서 벌어진다. 이것은 혁명적 정치 쪽으로 사람들을 획득하고 그들과 함께 미국에서 새로운 혁명적 좌파를 건설하기 위한 노력과 결부된다. 올해의 경우 6월 한 달 동안 우리 웹사이트 방문자수가 거의 50만 명에 이르렀다.

 

동시에 레프트보이스 회원 중 일부는 계급투쟁에 직접 결합해 있다. 코로나 사태의 정점에서 안전한 노동조건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의 최전선에 있는 병원 노동자들이 그런 경우다.5) 또 다른 회원들은 경찰의 만행에 맞선 운동이 솟구쳤을 때 벌어진 뉴욕시청 점거농성에 결합했다.

 

최근의 투쟁에서 미국의 좌파운동은 어느 정도의 역할을 했는가? 그리고 레프트보이스 동지들은 어떤 전망을 가지고 이번 투쟁에 개입했는가?

 

미국의 사회주의적 좌파운동에선 DSA(미국민주사회주의자)의 규모가 가장 크다. 7만 명 이상의 회원이 있고 다양한 수준에서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DSA는 민주당 주류의 방해를 거스르며 버니 샌더스를 대선후보로 세우기 위한 캠페인에 모든 힘을 쏟았다.

 

하지만 노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가 끝난 뒤 상황이 빠르게 바뀌었다. 샌더스가 민주당에 복무하겠다는 의사를 더욱 분명히 하면서 그가 변화를 추동하는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일체의 환상을 걷어내버렸기 때문이다. DSA는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 샌더스 밀어주기 운동이 사그라든 뒤에는 지역 선거운동이 DSA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운동이 한창 전개되던 때인데도 그랬다.

 

사실 DSA는 이 운동에 뛰어드는 데 미적거렸다. 이후에 결과적으로 운동에 참여하긴 했지만 말이다. 반대로 이 운동의 흐름을 투표로 이어가자고 자기 회원들에게 호소하는 데서는 엄청 빨랐다. 뉴욕시청 점거농성에 결합한 일부 시민단체들은 운동의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고 애썼는데, 그런 단체들도 DSA 회원들이 이끄는 것이었다. 결국 우리가 볼 때 DSA와 차악의 정치6) 사이에는 상당한 공통분모가 있으며, DSA는 터져나온 대중의 불만이 민주당으로 수렴되도록 방향을 틀고 있다.

 

선거주의에 대한 불신과 DSA 지도부의 행보 때문에 선거주의 정치에 반대하는 좌파의 많은 부분이 자율주의흐름으로 튕겨져 나갔다. CHAZ 또는 CHOP이라고 불린 시애틀의 자치구 시도와 뉴욕시청 점거농성에선 자율주의 경향이 강했다. 그들은 자본가계급의 권력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정당을 건설해야 한다는 사상에 반대했다.

 

이런 상황에서 레프트보이스는 노동자계급의 자기조직화라는 정치를 바탕으로, 통상적인 시민단체들과는 대조되는 관점에서 민주적인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해 개입했다. 우리는 노동운동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투쟁을 지지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민주당과 공화당 둘 다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제기했다. 우리는 노동운동에서 경찰과 경찰조합을 쫓아내기 위한 노력에도 참여한다.

 

한국에도 샌더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DSA 같은 이름들이 알려져 있다. 그들은 최근 투쟁에서 무엇을 했는가?

 

DSA에 대해선 앞에서 얘기했으니, 버니 샌더스와 오카시오-코르테스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경찰 만행에 맞선 운동이 한창 벌어지고 전국에서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로부터 경찰 예산삭감요구가 제출됐을 때 버니 샌더스는 경찰 개혁이란 제안을 들고 나왔다. 그것은 몇 가지 미온적인 조치와 함께 경찰들의 실적을 바탕으로 한 급여 인상을 포함했다.

 

예비경선에서 바이든에게 패배한 뒤 샌더스는 자기 지지자들을 조 바이든 뒤로 다시 불러모으는 데 모든 힘을 쏟았다.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조 바이든은 수십 년간 특권층에 속했고,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조 바이든은 빌 클린턴과 함께 흑인을 범죄자 취급할 수 있는 규정이 대폭 강화된 법을 도입했고,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이었던 당시 학교에서의 인종 분리정책이 미칠 피해를 약간이나마 줄이기 위해 초보적인 조치로 도입된 버싱정책7)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이번 투쟁이 진행되는 동안 이렇다할 역할을 하지 않았다. 민주당 내 왼쪽 의원으로서 그는 경찰 예산삭감요구를 지지했지만, ‘얼마나 많이삭감할 건가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예상대로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지지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조 바이든의 경력에 문제가 있고 심지어 경찰 예산삭감에 공공연하게 반대하는 인물인데도 그렇다.

 

지금의 위기와 투쟁이 계속될 것 같다. 앞으로 레프트보이스는 어떤 과제를 설정하고 있는가?

 

앞에서 이번 운동의 약점을 거론했는데, 우리의 제1의 과제는 그것과 연관된다. 대중은 아직 지배계급과 단절한 독립적인 역사적 행동에 뛰어들지 않았다. 그들은 정치강령도 없이, 정권을 궁지로 몰아넣을 무기로서 노동자계급의 힘을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단지 민주적이고 부분적인 요구를 제기했다. 우리는 수십만 명에게 도달하는 매체를 지닌 작은 혁명가 집단으로서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다음 시기에 우리가 해내야 할 주요 과제는 인종차별에 맞선 투쟁을 중심에 두고 노동운동 및 이 투쟁의 여러 부문이 함께 단결해 싸우자고 설득하는 행동강령을 제기하는 것이다. 우리는 경기하강의 결과로 분명히 다가올 경제적 공격에 맞선 행동강령도 제출해야 한다. 해고금지, (‘이행강령의 문제의식에 따른) 노동시간 연동제, 모든 실직자 또는 보건 상의 위험 때문에 직장에 복귀할 수 없는 모든 사람을 위한 실업급여 확대, 기타 등등.

 

우리는 이런 강령을 실현하기 위해선 더 많은 조직화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 조직화를 시작하기 위한 필수적인 발걸음으로써 총파업이 필요할 것이다. 총파업은 필연적으로 권력의 문제, 현재의 정치체제가 지속될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더 나아가 그것은 노동자계급에게 자신의 힘을 느끼게 하고, 미국의 양당 지배체제에 도전하는 데 필요한 노동자계급의 응집력을 끌어모으는 긴 과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한 이 강령은 그 중심부에 노동자정부 수립의 필요성과 더불어 반제국주의와 노동자계급의 정치적 독립성을 담을 것이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레프트보이스의 주요 과제는 좌파의 가장 선진적인 부위와 함께 이 강령을 중심으로 단결하고, 사회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반제국주의 혁명조직을 건설하는 길로 실질적인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주] 

1. 202063일자 뉴스위크(보기)

2. 과잉진압을 제어하기 위해 경찰의 몸에 카메라를 부착하게 했다.

3. 미국에선 경찰들의 노조가 여러 산별조직에 가입해 있다. 일각에선 억압적, 폭력적 국가기구로서 경찰의 성격을 도외시한 채 경찰을 노조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4. 파업 시 사측의 파업파괴자 투입을 막기 위해 작업장 출입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는 시위 방식.

5. ‘가자! 노동해방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영상을 볼 수 있다.(보기)

6. “아무리 그래도 트럼프보다는 민주당이 낫다는 식의 관점. 한국에서도 이런 관점은 흔히 볼 수 있다. 일단 지금은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면서 노동자운동의 독립성을 마비시키는 역할을 한다. 

7. 인종 간 비율이 적절하게 유지되도록 필요에 따라 학생들을 스쿨버스에 태워 다른 지역으로 등교시키는 정책.

페이스북 페이지 노동해방투쟁연대

텔레그램 채널 가자! 노동해방 또는 t.me/nht2018

유튜브 채널 노해투

이메일 nohaetu@jinbo.net

■ 출력해서 보실 분은 상단에 첨부한 PDF 파일을 누르세요.

■ 기사가 도움이 됐나요?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온라인 정치신문 <가자! 노동해방>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2-058-254774 이청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목록

Total 550건 1 페이지
현장
이영미 20/09/24 143
정치
김요한 20/09/23 296
현장
홍희자 20/09/21 260
현장
인터뷰/정리 이용덕 20/09/18 494
현장
이청우 20/09/17 255
현장
강진관 20/09/14 337
국제
인터뷰/정리 오연홍 20/09/10 196
현장
인터뷰/정리 이용덕 20/09/08 880
정치
최영익 20/09/06 340
사회
김요한 20/09/05 410
게시물 검색
로그인
노해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