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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충남지부 3,200여 명의 하루파업, 약점도 있었지만 가능성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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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속 노동자 조회 318회 2020-09-0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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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황이지만 각 지회 사업장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투쟁에 합류했다.(사진_금속노조 충남지부)

 

 

방역수칙 최대한 지키며 파업에 돌입

 

826일 금속노조 충남지부 산하 23개 노조 3,200여 명의 노동자가 총파업을 진행했다. 총파업은 교섭을 해태하는 사용자들에 대한 경고였다. 휴직과 휴업, 노조탄압을 밀어붙이는 자본에게 투쟁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집단교섭은 5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82011차 교섭까지 진행됐다. 그동안 사용자 측은 금속노조 중앙교섭에서 사용자들이 낸 안과 똑같은 안을 제시하면서 최선의 안을 내놓았다고 지껄여왔다. 자본가들은 기본급 월 120,304원 인상(정기·호봉승급분 제외), 감염병 보호대책 마련, 외주·하도급 시 노사합의 등 지부의 요구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작년 상황이면 벌써 타결 기미가 보여야 할 시기인데 자본가들은 중앙교섭, 지부집단교섭 둘 다 시간을 끌고 있다. 이것만 봐도 자본이 순순히 노동자들의 요구를 들어줄 생각이 없다는 게 분명하다.

 

충남지부에는 13,000여 명의 조합원이 있다. 그중 현대제철지회,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가 전체 조합원의 2/3를 차지한다. 파업이 쉽지 않은 사업장, 그동안 파업을 자주 못한 사업장이다. 충남지부는 총파업 인원을 6,000여 명으로 상정했다. 6천 명을 조직하기 위해 지부 임원들이 충남지부 전 지회를 순회 방문했다. 하지만 현대제철,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현대모비스 아산지회 등이 파업에 불참했다. 총파업 참여 인원은 애초 목표 인원인 6천여 명의 반절이 조금 넘는 3,200여 명이었다.

 

각 지회마다 코로나 때문에 조합원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를 갖는 것에 대해 불만을 격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다수 지회는 방역수칙을 최대한 지키며 파업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실행에 옮겼다. 코로나를 핑계로 각 지회의 파업을 방치한 게 아니라 각 지회의 여건에 맞게 파업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마스크 지급조차 정규직 비정규직을 차별하거나 휴게시간 확보, 노동시간 축소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는 꺼리고 있지만, 그럼에도 자본가들은 이윤을 위한 생산을 중단시키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현장 방역을 한다. 그래서 자본가들에겐 현장 집회를 막을 명분이 없다. 현장에서의 집회가 위험해서 할 수 없다면 현장에서 집단노동도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정말 위험한 상황이라면 현장도 멈춰야 하는 게 아닌가? 세심하고 필수적인 방역조치가 마련된다면 현장에서의 집회는 불가능한 게 전혀 아니다.

 

투쟁하지 않으면 무기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으니까

 

지부 총파업을 앞두고 코로나 재확산이라는 악재가 덮치면서 지부 파업을 유보하자는 의견과 지회별로 진행하자는 의견이 지부 운영위에 제출됐다. (원래 외주화를 밀어붙이고 있는 구조조정 사업장 현대엠시트에 전원 모여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운영위는 유보는 맞지 않다고 판단해 지회별로 파업이 진행됐고, 파업시간도 4시간 이상에서 2시간 이상으로 변경됐다. 지회별로 이뤄지다 보니 파업시간이 2시간, 4시간 이렇게 지회별로 다르게 진행이 됐다. 어떤 지회는 간부들만 파업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23개 지회의 노동자들은 각 현장에 모여 집회를 했고, 각 현장에서 하나로 모이는 것이 힘들면 쪼개서 파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조합원들에게 이번 지부 총파업은 앞으로 진행될 각 지회 총파업을 준비하는 자리였다. 겉으로는 파업하기 싫다고 말하는 조합원들도 분명 있지만 총파업 과정을 통해 노동조합의 저력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파업을 하고 싶어 하는 노동자는 없다. 코로나19를 핑계로 수많은 곳에서 자본의 구조조정 공격이 펼쳐지고 있다. 투쟁하지 않으면 무기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파업을 선택하는 것이다.

 

금속노조 충남지부는 92차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2차 총파업 역시 코로나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본에 굴복하지 않으려면, 승리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현장 노동자의 힘을 모아 해고금지, 구조조정 분쇄, 총고용 보장 요구를 실현해야 한다. 상층의 결의를 넘어 현장 노동자들의 결의로 더 강력한 연대의 힘, 파업의 힘을 만들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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