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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승리! - 현대글로비스 서열업체 3지회 공동파업으로 현대차 전체 라인이 멈추자 자본가들이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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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옥동진지회 금속대의원 조회 8,917회 20-07-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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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파업으로 통쾌한 승리를 거머쥔 동진영실삼정 지회 노동자들 



울산 현대글로비스 서열업체 3지회(동진, 영실로직스, 삼정ENG)가 영실 계약직 조합원 해고철회와 복직, 삼정 수주물량 반납과 사업 포기 철회를 요구하며 721일 공동파업을 전개했다.

 

영실과 삼정지회는 1직 130분부터 파업에 들어갔고, 동진지회는 2직 출근조합원들과 1직 퇴근조합원들이 삼정과 영실지회 파업연대, 현대글로비스와 서열업체 자본의 파업 침탈과 대체인력 투입 시 파업을 결의했다.

 

260여 노동자가 발휘한 힘을 보라!

 

영실 노동자들은 1~3공장과 51라인, 삼정 노동자들은 4공장과 52라인 도어글라스를 직서열하고 있다. 삼정지회 12시간 파업에 현대자동차 4공장과 52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영실지회가 12시간, 25시간 파업을 지속하자 1~3공장과 51라인이 모두 멈췄다.

 

영실지회 조합원(정규TO와 단기계약직)90여 명, 삼정지회 조합원(정규TO와 단기계약직)70여 명이며, 동진지회 조합원은 107명이다. 3지회를 모두 합해 260여 노동자들의 공동파업은 현대자동차 전체 라인을 세우는 힘을 발휘했다.

 

3지회 조합원들은 단결된 힘, 연대와 공동파업의 힘을 하나로 모아내면서 서열 노동자들이 자동차 생산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힘이 얼마나 중요하고 강한지를 똑똑히 보여줬다. 이번 3지회 파업에 함께하면서 현대중공업노조와 부품사 노동자 3~4만의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 총파업으로 모든 완성차 공장라인을 멈췄던 1990년 초반 때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강고한 연대투쟁 앞에 자본가들은 쩔쩔매고

 

영실과 삼정지회는 2020223일 오후 4시 한날한시에 민주노조를 건설했다. 두 노동조합이 건설된 다음날 3지회는 공동투쟁결의문을 채택했다. 그 내용은 공동의 임금과 단체협약 요구, 연대의식 고양, 단일한 투쟁으로 전체 서열업체 노동조합 건설 토대 마련, 굳건한 투쟁의 성과로 단일한 노동조합 건설결의였다. 3지회 서열 노동자들은 이번 공동파업을 통해 서로의 약속을 지켰다.

 

영실과 삼정 자본은 노동조합 건설 이후 5개월 동안 노조 상근 불인정, 노조사무실 불허 등 기본협약에도 성실히 임하지 않았다. 임금과 단체협약 체결은 처음부터 줄곧 거부해왔다. 그러면서 노동조합을 흔들고 무너뜨리기 위해 탄압에만 혈안이었다.

 

영실 자본은 8명 계약직 조합원을 계약기간 종료시점에 차례로 해고해 노동조합이 있어도 조합원을 지켜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탄압에 열을 올렸다. 삼정 자본은 수주물량을 반납해 다른 업체로 빼돌리고 사업을 접겠다며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두 자본은 노동자의 고용과 생존권을 위협하며 노동조합을 파괴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5개월 동안 영실 해고 노동자들은 실업급여로 생계를 유지하며 투쟁했고, 삼정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에 시달리면서도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영실지회는 매일 출퇴근 선전전을 진행했다. 삼정지회는 공장 출입구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동진지회 조합원들은 두 노동조합 투쟁에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연대했다. 714일과 16일에는 현대글로비스 앞에서 3지회 공동투쟁 출정식을 열고 더 큰 투쟁을 준비했다.

 

3지회 공동파업 깃발이 솟구치다

 

신생 노동조합이고 처음 하는 파업이라서 불안한 마음과 긴장감으로 가슴이 콩콩 뛰었지만, 자본가들의 노조탄압과 생존권 위협은 3지회 조합원들의 공동파업을 재촉했다. 공동파업에 나선 조합원들은 그동안의 분노를 굳센 단결과 우렁찬 구호로 쏟아냈다.

 

삼정지회 12시간 파업으로 현대자동차 라인은 중단됐다. 동진지회 2직 출근조합원들은 오후 1시에 공장에 모여 결의대회를 열고 삼정지회 파업에 결합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대체인력 20여 명을 삼정에 보냈지만, 삼정지회 파업 조합원과 동진지회 조합원들의 연대투쟁으로 현장에 발도 붙이지 못했다. 그러자 삼정 자본은 2직 파업이 시작되자마자 교섭에서 사업 포기 철회와 수주물량 확보 노력, 조합원 고용보장, 민형사상 면책에 합의했다.

 

노사합의를 끌어낸 삼정지회 2직 조합원들은 작업에 들어갔고 1직 퇴근조합원들은 영실지회 파업현장으로 달려갔다. 영실은 사장을 비롯해 관리자 등이 부품을 서열하며 교섭에 소극적으로 임했고, 현대글로비스는 삼정에서 철수한 대체인력을 영실에 투입하려고 했다. 동진지회 1직 퇴근조합원들이 영실로 가는 도중 영실에 대체인력을 투입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동진에 모여 이미 결의한 대로 곧바로 파업하며 납품차량을 통제했다. 이에 현대글로비스가 대체인력 철수, 3지회 파업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발을 빼면서 동진지회는 작업에 복귀했다.

 

영실 자본은 해고자 전원복직에 미온적으로 나왔다. 영실지회 파업은 오후 830분까지 지속됐다. 현대자동차 라인이 멈췄다. 그러자 영실 자본은 태도를 바꿔 노사합의서(20201231일까지 계약직 조합원 8명 복직과 계약직 조합원 재계약 노력, 전 공장 T.O 노사 공정한 조사, 정규직 전환 본교섭 논의)에 서명했다.

 

이날 동진지회 2직 출근조합원들과 1직 퇴근조합원들은 삼정지회 파업에 결합하고 쟁의대책위원들은 영실지회 파업이 끝날 때까지 적극 연대했다.

 

단결해 투쟁하는 노동자는 패배하지 않는다!”

 

이것은 3지회 파업 조합원들이 목이 터져라 외친 구호다. 3지회 조합원들은 아직 만족할 만큼 요구를 쟁취하진 못했다. 하지만 공동파업으로 투쟁의 자신감을 얻었고 연대의식을 높이는 더 커다란 성과를 쟁취했다. 또한 3지회는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쟁취와 영실과 삼정 지회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3지회 임금과 단체협약 투쟁에서도 공동투쟁, 공동파업을 결의했다. 721일 공동파업과 연대투쟁 경험을 살려 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과 경제위기를 빌미로 노동조합이 없는 노동자들은 해고, 휴업 등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 민주노조가 있는 사업장에서도 자본가들의 탄압과 착취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그래서 많이 의기소침하며 자본에게 밀리면서 가슴을 치고 있다.

 

동진, 영실, 삼정지회 260여 노동자들이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서열업체 자본가들에게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공동파업의 힘이었다. 전국의 노동자들도 자신감을 갖고 단결과 연대로 투쟁한다면 날로 포악해지는 자본가들에 맞서 생존권과 고용을 사수할 수 있다. 우리의 공동파업 소식과 성과를 알게 된 모든 노동자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전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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