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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투쟁 5년 쉬지 않고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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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주 조회 341회 2020-07-1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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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금속노조 <금속노동자>

 

 

구미 아사히비정규직지회 투쟁 5년 금속노조 결의대회가 열린 710, 고 문중원 열사의 유족이 그 집회에 참가했다. 뉴스에선 박원순 시장 분향소가 서울시청 앞에 차려진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집회 참가자들은 지난 2월 한국마사회의 탄압에 항거한 문중원 열사의 서울 광화문 시민분향소를 서울시가 공권력으로 짓밟았던 일을 떠올렸다.

 

열사의 유족은 악몽 같은 기억에 표현하지 못할 고통을 삼켜야 했을 텐데도 아사히비정규직지회 집회 참가를 주저하지 않았고, 분노와 투쟁으로 비정규직 철폐를 함께 외쳤다. 이렇게 5년을 달려온 아사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결연한 단결과 연대의 한복판에 서 있다.

 

금속 노동자들, 곳곳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 병원 노동자와 톨게이트 노동자들, 연대하는 시민, 영상을 찍는 노동자, 사진을 찍는 노동자, 혜찬스님, 다른 세상을 꿈꾸는 밥차 밥통500여 명이 모였다. 노조 만들었다고 문자로 해고당한 지 5. 아사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 5년은 대회 이름 그대로 쉬지 않고 힘차게 달려온 시간이었다. 쉬지 않고 연대하고, 쉬지 않고 단결했다. 그래서 곳곳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아침까지 퍼부은 폭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달려갔다.

 

연미복을 차려입은 구미시립합창단 노동조합 간부들의 사전공연으로 집회를 시작했다. 참가단위 소개는 금속노조 지역지부의 경우 지회사업장을 생략하고 소개했는데도 4페이지가 넘었다. 그러고도 사회자가 누락한 단위 두 곳은 따로 소개해야 했다. 사업장 숫자로 따지면 웬만한 규모의 지역집회보다 많았을 것이다. 아사히 동지들이 만5년을 쉬지 않고 연대투쟁을 한 만큼 집회 참가자도 다양하고 많았다. 그리고 진지했다.

 

사실 먼저 도착한 건 사람이 아니라 식물이었다. 집회를 앞두고 아사히비정규직지회가 투쟁 5주년 농성장 꾸미기 프로그램으로 화분을 보내달라는 포스터를 냈다. 연대하는 수백의 마음이 모여 아사히 노동자들이 만든 화분 받침대를 순식간에 빼곡히 다 채워버렸다. 집회에 직접 들고 온 화분은 자리가 없어 인도에 놓였다. 그렇게 300여 개의 화분이 새롭게 천막농성에 합류했다. 투쟁기금 통장도 채워졌다고 한다. 그러고도 투쟁기금을 전달하는 집회 순서에 동지들은 줄을 섰다.

 

아사히 비정규직 동지들이 만든 노래가 아사히공장 앞에 울려 퍼지고, 금속노조 몸짓패 동지들이 문선을 했다. 많은 동지들이 마이크를 잡고 진솔하고 힘찬 연대발언을 이어갔고, 문화 노동자는 열의 있게 노래했다. 연대한 혜찬스님이 아사히 투쟁 지지에 덧붙인 노사정 야합을 폐기하자는 주장도 박수를 받았다. 노사정 야합 폐기, 김명환 사퇴를 호소하는 손피켓이 자연스러웠다. 집회를 마치고 동지들을 위해 음식을 마련한 밥차는 밥풀 하나까지 정성이 가득했다.

 

아사히 집회에 가려고 밤샘일을 마치고 2시간 눈 붙이고 나온 노동자, 월차를 쓰고 온 노동자, 줄줄이 신은 장화가 즐거운 노동자, 제 코가 석 자인 투쟁인데도 아사히 투쟁은 꼭 와야 한다고 나선 노동자, 며칠 준비와 노력을 아끼지 않은 노동자 . 신기하게도 집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이 있었다. 문자로 해고당하고 만5년 길거리에 있는데도, 여기저기 노동자들이 쓰러지고 있는데도, 힘 모아 싸워도 모자란 판에 민주노총 위원장이 노사정 야합까지 꾀하는 형편인데도, 그래도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번졌다. 이런 게 아사히 동지들의 힘인가 싶었다.

 

하청에겐 유리작업용 장갑도 주지 않는 현실, 정규직이 쓰레기통에 버린 장갑을 주워 껴야만 하는 비정규직 설움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노조한다고 문자로 해고당한 후 5년의 시간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하지만 누구보다 아사히비정규직지회 동지들이 웃고 있었다. 차헌호 지회장은 5년을 투쟁할 줄 몰랐다. 우리는 잘 버텨냈고, 꺾이지 않는 들꽃으로 뿌리내렸다. 앞으로 갈 길도 멀다.”고 했다. 아사히 비정규직 동지들의 의연함이 수백 명의 노동자 속에, 수백 개의 꽃화분 속에 빛났다.

 

매일, 매주 토론하며 자신과 다른 노동자들의 투쟁을 보고 무엇을 할 것인지 토론하고, 또다시 돌아보고 무엇을 바로세울 것인지 이야기하며 이어온 만5년엔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솔선수범하는 연대와 단결, 동지애가 꾹꾹 담겨있다. 아사히 비정규직 5년 투쟁엔 살아있는 연대가 있고 열사의 정신이 있고 민주노조의 정신과 원칙이 있다. 5주년 결의대회에서 다시 그것을 느끼고 배웠다. 노동자는 하나다! 비정규직 철폐하자! 민주노조 사수하자! 힘차게 달려온 만큼 지난 5년을 넘어 어디로 어떻게 달려갈 것인가를 아사히 동지들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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