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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내가 바라는 것은 노동자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싸우려는 투쟁의 손길: 정규직 양보론 비판하는 비정규직 릴레이 기고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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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지회장 조회 449회 2020-06-2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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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지회장



떡 줄 놈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김명환 위원장은 정규직 노동자의 양보로 사회연대기금을 조성해서 사회 취약층에 있는 노동자들을 돕고 정부와 자본도 동참하라고 제안했다. 이 제안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조직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명백하게 드러냈다.

 

김명환 위원장은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심정으로 제안했을지 모르겠으나, 민주노총 100만 조합원들의 투쟁에 찬물을 끼얹는 짓이었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속담에 떡 줄 놈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이야기가 있다. 정부와 자본이 코로나 정국을 핑계로 국회에 쌓아 두었던 노동개악 안을 관철하기 위해 혈안이 돼 날뛰고 있는데, 전선을 앞으로 밀어붙여도 모자랄 판에 양보론을 주장하고 자본가와 손까지 잡고 한편이 되려고 하는 것 같다.

 

자본가와 노동자는 물과 기름이다. 자본가의 승리 뒤엔 노동자의 피눈물과 자본가의 악랄함이 있고 노동자의 승리 뒤엔 노동자의 단결과 자본가의 파렴치함이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지, 무엇 때문인가?

 

이번 김명환 위원장의 제안 속에는 정규직은 양보할 게 많다는 의미와 비정규직, 특수고용 노동자들은 정규직들이 도와주고 보호해야 할 대상, 즉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자생력을 상실한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그래, 백 번 양보해서 비정규직, 특수고용 노동자들은 도움이 필요하고 현재 스스로 삶을 영위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치자. 그렇다면 그들이 왜 지금 같은 상태에 있는지 알고 있는가 묻고 싶다. 그들의 처지가 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임금 때문인가? 그들의 처지가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 때문인가?

 

비정규직,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은 자본주의의 민낯을 드러내는 증거이고 그것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우리가 문제 제기하고 요구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은 자본주의고 노동자계급의 단결과 투쟁이지, 자본가들의 선의를 바라면서 양보를 던지는 게 아니다.

 

설사 현재 정규직 노동자들이 김명환 위원장의 제안을 수용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자본이 만들어 놓은 귀족노조, 조합주의 철밥통이라는 프레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일이 될 수 있고, 자본가와 정부에게 면죄부를 주며, 민주노총을 공격할 빌미를 제공할 뿐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있어야 할 곳

 

나는 비정규직 노동자다. 내가 바라는 것은 정규직 노동자의 선심 어린 양보가 아니다. 이 사회의 잘못된 구조, 다단계구조인 비정규직 제도를 철폐하고 노동자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자본가계급과 맞서 싸우려는 투쟁의 손길이다.

 

김명환 위원장에게 요구한다. 지금 당장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나오라! 당신이 있어야 할 곳은 노사정대표자회의가 아니라 아시아나케이오 해고투쟁 천막농성장이고,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한여름 아스팔트 위를 행진하고 있는 노동자 대오 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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