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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기획연재④ 14개국에서 참가한 노동절 온라인 집회 | “볼리비아의 쿠데타에 맞서, 노동자계급은 위기를 헤쳐나갈 길을 찾을 것입니다.” - 볼리비아 사회주의자 비올레타 타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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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양동민 조회 5,767회 2020-05-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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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도중 경찰에 강제연행되는 비올레타 타마요

 

 

편집자 주   지난해 11월 볼리비아에서 군부와 결탁한 우익세력의 쿠데타가 일어났다. 이른바 핑크타이드’(중남미에서 조성된 개량주의적 좌파세력의 집권 흐름)의 일부였던 에보 모랄레스는 14년간의 장기집권 끝에 주변국을 전전하는 망명객이 됐다. 모랄레스와 그의 정당 MAS(사회주의운동)는 쿠데타 세력과 타협을 모색했다. 반대로 노동자, 민중의 투쟁 의지는 쉽사리 꺾이지 않았다. 타협을 거부하고 대중 속에서 함께 투쟁했던 사회주의자 비올레타 타마요(Violeta Tamayo)의 발언을 듣는다. 그녀는 볼리비아 혁명적노동자동맹(LOR-CI) 회원으로서 사회주의 페미니스트 그룹 빵과 장미<볼리비아 일간좌파>(La izquierda Diario Bolivia)에서 활동하고 있다.

 

 

<일간좌파> 국제 네트워크의 라이브 방송에 참여 중인 모든 동지들께 인사를 보냅니다. 제 이름은 비올레타 타마요이고, 볼리비아 혁명적노동자동맹(LOR-CI) 회원입니다. 이번 노동절에, 우리는 특히 작년 11월 정치적 위기의 한복판에서 대기업, 군부, 교회가 주도하고 제국주의와 OAS(Organization of American States, 미주기구), 극우세력의 지지를 받은 쿠데타 시도에 용감하게 맞선 볼리비아의 노동자들을 기념하고 싶습니다.

 

동지들, 우리는 우리가 <일간좌파> 뉴스 네트워크를 통해 볼리비아에서 완전히 감춰져있던 학살과 고문, 체포 행위를 알려내는 데 도움을 준 국제경향의 일부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우리는 센카타, 오베후요, 사카바 등의 지역에서 이 저항의 선봉에 서서, 모든 정치적 수감자들의 자유와 정의를 위해 싸웠던 용감한 민중에게 경의를 보냅니다. 수많은 민중이 강력한 투쟁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그런데도 (이번 쿠데타로 밀려난) 에보 모랄레스의 당 MAS(‘사회주의운동’)는 부끄럽게도 쿠데타 지도부와 타협하려 했습니다. 우리는 민중과 함께 싸우며 쿠데타 세력과 타협은 없다고 외쳤습니다.

 

우리는 노동자계급, 농민, 원주민 여성들이 이 투쟁의 최전선에 있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이번 세계 여성의 날에 센카타의 여성들, 즉 우리의 자매들, 어머니들, 딸들, 그리고 학살 희생자의 동지들이 볼리비아 여성운동 역사상 가장 큰 시위를 이끌었습니다. 쿠데타 지도부와 협정을 맺고, 쿠데타의 일부로 참여했으며, 결국에는 극우파에 굴복한 자유주의 페미니스트 운동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이를 쟁취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팬데믹과 정치적 위기가 결합한 결과를 보아 왔습니다. 이 위기 동안 정부는 억압과 군사화를 진전시켰습니다. 정부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과 반정부 인사들을 불법화하고 박해하고 있으며,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광범위한 검사 등 보건과 안전 대책 없이 팬데믹과 싸우겠다는 정부의 시도는, 그저 경찰과 군대를 동원해 사회적 격리를 강요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현재의 불법적인 볼리비아 정부는 대다수 사람들의 생활조건과 노동조건에 대한 공격을 지속,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에보 모랄레스에 의해 형편없어진 보건의료체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순간에, 집에 머물러 있을 수 없는, 오늘날 이 나라가 계속 작동하도록 일하는 수만 명의 노동자들은 위험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볼리비아의 가장 큰 노총인 볼리비아노동자센터(COB)는 이런 상황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COB는 쿠데타 리더들과 협력했을 뿐만 아니라, 노동자와 볼리비아 민중의 기본적인 생활조건을 위한 투쟁조차 거부합니다. 우리 노동자들이 협조주의적 관료들로부터 우리의 조직을 되찾아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볼리비아 노동자운동의 훌륭한 전통을 되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정치적 독립과, 노동조합의 독립을 위해 싸워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거대한 과제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나라에서 착취와 인종차별, 성차별을 완전하게 종식시킬 정치세력을 건설하기 위해, 지난 몇 달뿐 아니라 MAS(사회주의운동) 정부의 14년 간의 세월에서 교훈을 끌어내야 합니다. 우리에게 이는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이를 달성할 유일한 수단이 제4인터내셔널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지들, 오늘의 집회는 우리에게 이 목표를 향한, 그리고 노동자계급의 해방을 향한 노동자, 여성, 청년의 중요한 발걸음입니다. 동지들에게 혁명적 인사를 보내고, 동지들과 함께 외칩니다. 노동절 만세, 노동자계급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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