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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기획연재③ 14개국에서 참가한 노동절 온라인 집회 | “분노에서 투쟁으로” – 이탈리아 사회주의자 실라 디 피에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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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양동민 조회 5,103회 2020-05-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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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점거하고 파업을 벌이는 이탈리아 TNT/Fedex 물류 노동자들

 

 

편집자 주

이탈리아 사회주의자 실라 디 피에트로(Scilla Di Pietro)의 발언을 듣는다. 급식 노동자로 일하며 정치단체 혁명적국제주의분파(FIR)의 회원으로 활동하는 실라 디 피에트로는 EU와 이탈리아 정부가 실행한 다년간의 신자유주의적 긴축조치가 어떻게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을 광범위한 재앙으로 만들었는지 설명한다. 그녀는 노동자의 투쟁과 헌신이 어떻게 정부와 자본가들이 선전하는 거짓된 화합과 대치하는 중심이 돼 왔는지 지적한다.

 

 

이탈리아에서 온라인 국제행동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께 인사를 보냅니다.

 

이탈리아는 팬데믹에 가장 심각하게 영향을 받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금껏 20만 명 넘는 사람들이 감염됐고(524일 현재 약 23만 명), 27,000명 넘는 사람들이 죽었습니다.(524일 현재 약 32,000)

 

중도우파, 중도좌파 정부에 의해 지난 몇 십 년간 공공의료 재정이 삭감됐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좋은 의료체계를 가지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이곳에서 우리는 병상, 인공호흡기, 개인보호장비, 감염을 파악하기 위한 대규모 검사장비 등이 심각하게 부족했습니다.

 

감염의 진원지인 롬바르디 주에 있는 베르가모 시는 공장을 계속 가동하고자 밀어붙인 산업 자본가들에 의해 촉발된 자본주의 학살의 중심지가 됐습니다. 이는 비할 데 없는 감염 확산과 높은 사망률로 이어졌고, 노동자와 노인들에겐 지옥이 됐습니다. 노인들은 집에 홀로 남겨져 외롭게 죽어갔습니다.

 

국가 전역에 걸쳐,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는 주요한 조치는 경찰과 군대의 거리 통제 아래 실시된 수백만 사람들의 사회적 거리두기였습니다. 위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탈리아에는 스스로를 새 아버지라 칭하는 콘테 수상을 중심으로 국가적 단결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자의 투쟁이 이 반동적 전선을 깨기 시작했습니다. 금속과 물류 부문에서의 비공인 파업과 집회로 시작된 노동자의 투쟁은 분노를 투쟁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작업장이 광범위하게 그리고 즉시 다시 문을 열지 않은 것은 정부 덕분이 아니라, 순전히 노동자의 투쟁 덕분입니다.

 

325일의 총파업 동안, 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1분 파업으로 동참했습니다. 그들을 위해 계속 싸워주기를 모든 노동자들에게 요청하면서요. 이 노동자들은 세계 노동자계급의 모범입니다.

 

여성들도 이 투쟁의 최전선에 있었습니다. 이 위기 속에서 여성들은 다른 노동자들과 함께 전선의 일부였습니다. 간호사, 청소 노동자, 매장 직원 등 이 위기로 가장 심각하게 타격을 받은 부문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다수는 여성이었습니다.

 

이탈리아 페미니스트 운동 조직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여성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고발했습니다. 왜냐하면 여성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 머물게 된 아이를 돌봐야 하고, 동시에 재택근무를 이어가거나 생계를 위해 외출해 일하는 것을 감수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페미니스트 운동은 또한 안전가옥(보호시설)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늘어난 가정폭력 건수에 대해 고발했습니다. 안전가옥은 정부가 젠더폭력의 희생자가 된 모든 여성에게 반드시 보장해야 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대지주, 은행, 카톨릭 교회 등이 소유하고 있는 빈 집을 몰수해야 합니다.

 

이주민, 특히 미등록 이주민의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 많은 사람은 소득이 끊겼거나, 극심하게 불안정한 조건에서 일을 지속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격리기간 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최근 몇 달 간, 이탈리아는 재앙의 본보기였습니다. 이는 은행과 산업 대자본가들을 위해 봉사한 정부의 정책이 다다른 결과였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계급투쟁을 시작해야 하고, 여성과 남성 모두를 포함한 노동자계급의 독립적인 강령으로 위기에 맞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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