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국제

기획연재② 14개국에서 참가한 노동절 온라인 집회 | 멕시코의 노동자계급은 요구한다: “우리는 살고 싶다!” - 멕시코 ‘사회주의노동자운동’(MTS) 활동가 플로라 아코

페이지 정보

옮긴이 양동민 조회 5,866회 2020-05-22 12:54

첨부파일

본문

 

지난해 멕시코에선 3,800여 명의 여성이 살해됐다. 하루에 열 명 꼴이다. 이 글에서 발언하는 플로라 아코(Flora Aco)는 이처럼 여성살해가 만연한 나라에서 성 소수자, 페미니스트, 사회주의자로 살아가는 여성 노동자다. 멕시코 사회주의노동자운동’(MTS)과 사회주의 여성 노동자단체 빵과 장미의 리더이다. (빵과 장미 관련 기사 읽기)

 

83d2f6760629fd71811c435fa7710f08_1590119635_0022.jpg

빵과 장미집회에서 발언하는 플로라 아코

 

 

동지들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플로라 아코이고, 비정규직 공무원이며 멕시코 빵과 장미그룹의 리더입니다. 전 멕시코시티에서 노동자운동을 조직했다는 이유로 해고됐고, 거리에서의 정치투쟁을 거쳐 복직했습니다.

 

이번 노동절은 멕시코에서 역사적인 날입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가 진보의 탈을 쓰고 몇몇 하찮은 사회적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지만, 동시에 이 정부는 노동자에 대한 긴축 조치를 강화하고 미국 정부에 더욱 굴복하는 방식으로 코로나 위기에 대응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미 35만 건의 정리해고가 발생했지만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정리해고를 금지하지 않았습니다. 고정수입이 없는 불안정하고 비공식적인 3천만 명의 노동자가 존재하는 이 나라에서, 앞으로 2백만 건의 더 많은 정리해고가 이 위기의 결과로 발생할 것입니다.

 

또한 트럼프의 지시에 따라 멕시코 방위군은 이주하는 자매형제들을 가로막는 미국 국경순찰대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주요한 제국주의 국가로 가는 관문인 멕시코에서, 우리 노동자는 보건의료 위기와 경제 위기에 맞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투쟁의 최전선에는 여성이 있습니다.

 

미주대륙에서 가장 많은 여성살해(페미사이드)가 일어나는 이곳에서, 보건의료 분야에서 올라오는 저항을 이끄는 건 간호사, 의사, 청소 노동자 같은 여성 노동자입니다. 그들은 인공호흡기와 글러브, 마스크 같은 개인보호장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 정부의 재앙적인 보건의료 정책의 결과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또한 팬데믹의 한가운데서 멕시코 통신사인 노티멕스와 차핑고 대학에서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 벌어진 2개월간의 파업을 지원한 것도 대부분 여성이었습니다.

 

동시에, 마타모로스, 후아레스, 티후아나, 멕시칼리 등 북쪽 국경선 근처의 노동자계급 도시에서는 공장을 중심으로 강력한 운동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몇십 개의 미국 소유 공장들에서 노동자들은 필수적이지 않은 생산의 중단과 임금 보전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공장이 감염의 중심지가 됨에 따라 착취, 해고, 정부의 외면 등 끔찍한 상황에 맞선 비공인 파업과 봉기 등 역사적인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요구합니다. “우리는 살고 싶다!”

 

그게 우리가 정리해고 금지, 100% 유급휴가, 노동권을 침해하는 모든 기업에 대한 노동자통제 아래의 몰수 국유화를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국제 네트워크의 일부인 <멕시코 일간좌파 Izquierda Diario México>가 공장 노동자부터 이주 노동자, 그들의 땅을 지키는 원주민까지, 전국 각지에서 투쟁하는 노동자의 목소리가 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혁명적 강령을 위한 계획을 제시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그보다 많은 것을 쟁취하려 합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노동자좌파전선(FIT)이 제기한 중남미대륙회의(Latin American Conference) 제안을 지지하는 이유입니다.

 

비록 이 중남미대륙회의는 팬데믹 때문에 연기됐지만, 이 요청은 매우 중요한 발걸음입니다. 노동자의 정치적 독립성을 위해 싸우고, 반제국주의의 깃발을 들고, 중남미 전역의 노동자계급 및 억압받는 이들과 다수가 중남미 이주민이기도 한 미국 노동자계급 사이의 단결을 추구하는 사회주의자와 노동자계급이 되고자 하는 모든 당 사이의 합의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주의노동자운동(MTS)’은 이 요소들이 국제적, 혁명적 사회주의 조직의 건설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믿습니다. 국제 노동자계급 만세!

페이스북 페이지 노동해방투쟁연대

텔레그램 채널 가자! 노동해방 또는 t.me/nht2018

유튜브 채널 노해투

이메일 nohaetu@jinbo.net

■ 출력해서 보실 분은 상단에 첨부한 PDF 파일을 누르세요.

■ 기사가 도움이 됐나요?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온라인 정치신문 <가자! 노동해방>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2-058-254774 이청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목록

Total 963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로그인
노해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