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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자네는 경비원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그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네…” <임계장 이야기>(조정진, 후마니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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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자서울성모병원 노동자 조회 299회 20-05-1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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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비 노동자로 일하며 겪은 일들을 생생하게 기록한 책 <임계장 이야기>의 저자

 

 

육체적 고단함도, 정신적 학대도 나이를 먹으니 견딜 수 있게 됐다. 나이에는 그런 힘이 있다.”

 

최근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이 주민의 갑질(학대!)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로 며칠간 세상이 떠들썩했다. 오늘은 고인의 발인일. 가해자의 사과를 끝내 받지 못한 채 그분은 가족 곁을 완전히 떠났다. 사실 이런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주민이나 관리자의 갑질, 경비 노동자 집단해고, 자결 등이 이따금씩 뉴스에 등장한다. 그러나 여전히 이 사회에서 경비 노동자의 권리나 노동조건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3월에 나온 책 <임계장 이야기>는 공기업에서 은퇴하고 아파트 경비원, 주차관리원 등으로 일하며 겪은 임계장’(임시계약직노인장)의 실상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뉴스에 저자 조정진씨가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임계장, 혹은 고다자

 

이 책은 르포 작성을 목적으로 전문작가가 현장에 취업해 쓴 글과 달리, 생계를 위해 찾은 일자리에서의 경험과 소회를 일기처럼 쓴 것을 엮었다. 그래서 다른 르포보다 더 처절하게 느껴진다.

 

버스회사 배차 계장인 저자를 사람들은 임계장이라 불렀다. 검표원도, 식당 아주머니도. 성씨를 잘못 알고 부르는 말인가 했다. 실은 임시계약직노인장의 줄임말이었다. ‘··라 불리기도 한다. 고르기도 쉽고, 다루기도 쉽고, 자르기도 쉽다고 해서 붙은 말이다. 나이 들어 구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자리는 이런 시급 일자리뿐이었다. 심지어 저자는 아파트 경비원을 하면서 동시에 고층빌딩 경비로도 한동안 일했다.

 

둘 다 24시간 맞교대에 최저시급. 수면시간, 식사시간은 몇 시간씩 책정돼 있지만 제대로 누리지 못한 채 무급노동을 해야 하는 시간이다. 작업환경은 먼지와 매연, 쓰레기를 견디고 다뤄야 한다. 땀 흘려 일한 뒤 샤워할 장소도 마땅히 없다. 노동자들이 돈을 모아 만든 샤워실조차 근무시간 중엔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 식사하고 쉴 휴게공간도, 맘 편히 잠잘 수면실도 변변히 갖춰져 있지 않다. 정해진 일 외에 온갖 잡일을 다 해야 한다. 일할 때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이나 공구도 자비로 사지 않으면 안 된다.

 

사방에 감시와 통제의 시선이 있다. 작은 실수만 해도 욕설이 날아오고 그만 두라는 협박은 일상다반사다. 몸이 아프거나 일하다 다치면 병가는 꿈도 못 꾸고 그만 둬야 한다. 가족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참석하려면 알아서 일당 주고 대체근무자를 구하는 수밖에 없다.

 

저자는 관리소장 사모님을 못 알아본 죄로, 주민자치회 회장의 부당한 지시에 고분고분 따르지 않은 죄로, 퇴근길에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죄로 회사에서 허망하게 해고된다. “주치의는 나의 노동이 과로를 넘어 자해행위였다며 나무랐다. 난 나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한 것뿐이었다. 자해가 아니라 살기 위한 자구노력이라고 나는 생각했던 것이다.”

 

살기 위한 노동이 자해행위가 됐다. 하지만 대기인력이 얼마든지 있어서 해고와 채용이 수시로 반복되는 게 경비일이다. “경비는 아프지 말든지, 아프면 그만두든지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노환이니 일할 수 없으면 떠나야 한다고 했다.”

 

감시단속적 노동?

 

무엇보다 문제는, 건물경비나 주차관리가 감시단속적 업무라며 근기법을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감시업무를 주로 하며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적은 업무’, ‘근로가 간헐적, 단속적(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휴게시간이나 대기시간이 많은 업무란다. 그러나 실제로 이 일들은 단속적업무가 절대 아니다. 온갖 잡무를 다 시켜서 밥 먹을 시간, 쉴 짬도 거의 낼 수 없다.

 

도시락 먹는 지하실 천장은 죽음의 가루라는 석면으로 돼있다. 밥 먹는 데 걸리는 시간은 3분 정도다. 길어도 5분을 넘기지 않으려 한다. 군인보다 빠르다.” 책에서 묘사한 경비의 업무는 정말 수백 가지다! 경비+청소+시설관리+주차관리+정원사+택배기사+심부름센터.

 

아파트 경비원 처음이죠? 일과표에 적힌 건 실제 하는 일의 10분의 1도 안 돼요.” “경비업무보다 재활용 분리수거, 폐기물 처리, 택배관리, 주차관리, 음식물 쓰레기 처리와 공용구역 청소, 조경수 가지치기, 화단에 물주기, 잡초 뽑기, 주민민원처리 같은 게 기본 일이다. 지시 내리는 사람이 아주 많다. 관리소장, 관리소 직원, 아파트 자치회장, 동대표 16명이 별별 지시를 다 내린다. 그 지시들이 바로 경비원이 그날 할 일이다.”

 

24시간 쉼 없이, 잠잘 때조차 5분 대기조 상태로 긴장하고 모든 지시와 요구에 응하는 만능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사실 아파트에서는 경비원을 없애고 미화원 수를 늘리는 편이 나을 수 있다. 그럼에도 굳이 경비원을 따로 채용하는 것은 미화원은 24시간 근무를 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경비원으로 채용해야 24시간 격일근무를 시킬 수 있고 그래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시킬 수 있는 것이다.”

 

터미널 경비도 마찬가지다. “여름 내내 경비원은 아무리 더워도 물을 마음대로 마시지 못했다. 버스와 승객이 드나드는 경비초소는 1분도 비워둬서는 안 되는 곳이다. 덥다고 물을 많이 마시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어 초소를 비우게 된다.”

 

훈련받은 경비원은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하니 최저임금 적용도 못 하고 복지도 제공해야 하므로 정식 경비원 한 명 임금이면 늙은 경비원 두셋을 쓸 수 있다. 정규인력에게는 24시간 격일근무를 시키지 못하고 최소 3교대 근무를 유지해야 하니 채용인원이 지금보다 세 배 는다. 마음대로 자르기 어려운 건 물론이다.”

 

경비 노동자들이 장시간 고달픈 노동을 하고도 최저임금을 받는 것은, 그들의 노동이 감시단속적 업무여서가 아니라, 감시단속적 업무라고 이름 붙여야 싼값에 마음껏 부려 먹기 편하기 때문이다.

 

3D 업종 = 노년노동?

 

최근 몇 년 동안 청년노동, 청년실업에 대해선 상당히 많이 실상이 알려진 편이다. 알바몬이나 알바천국 광고에서 알바 노동자도 노동기본권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외칠 정도였으니. 알바노조, 청년유니온 등의 활동도 한몫 했다. 반면 노년노동, 고령 노동자의 실업과 복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대학 청소 노동자투쟁이 한창일 때 우리는 유령이 아니다라는 슬로건은 청소 노동자들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청소 노동자가 조직된 대학에선 경비 노동자도 대부분 하나의 노조로 조직돼 있다. 그러나 많은 아파트, 빌딩의 청소경비 노동자들은 여전히 노조 조직률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7년 전쯤 노년유니온이 만들어졌고 2018년엔 광주경비원일자리협의회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몇몇 노조에서 경비 노동자를 조직하거나 투쟁한 사례가 있지만 여전히 소수다. 통계청은 2045년이 되면 우리나라 67세 이상의 인구비중이 세계최고일 거라고 예상했다. 반면 노인을 위한 사회보장제도는 턱없이 부족하다. 60~70세에 청소, 경비 등의 업종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노동권 사각지대에서 제대로 쉬고 밥 먹고 잠자는 건 고사하고 젊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노동을 초장시간 한다. 쥐꼬리만한 임금을 받는 것은 물론 언제든지 잘릴 수 있다는 위협까지 받는 고용불안 처지다. 인간 이하의 취급, 욕설을 견뎌야 하고 업무상 재해 위험이 높은데도 그 어떠한 안전장치도 하소연할 곳도 없는 무방비상태다.

 

노년 노동자도 인간이다!

 

고령층은 늙은 소처럼 아무 불평이 없다. 여물만 제때 주면 제 주인을 제대로 섬기는 충직한 노복이 바로 고령층들이다.” 노년 노동자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대우조차 받지 못한다. 노인공경까지는 아니더라도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다. 임계장에겐 막말, 폭언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노년 노동자는 인간도 아닌가?

 

“‘자네는 경비원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그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네. 자네가 사람으로 대접받을 생각으로 이 아파트에 왔다면 내일이라도 떠나게. 아파트 경비원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경비원은 할 수가 없어.’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고통에서 해방되는 기분이 들었다.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래 나는 인간대접을 받자고 이 아파트에 온 것이 아니다. 그러니 인간으로 존중받지 못하더라도 서러워 말자.” “미세먼지마스크를 요구했다. 뒤에서 혼잣말을 한다. ‘염병다 늙은 경비가 얼마나 오래 살고 싶어서.추운 겨울 파카 지급을 건의했다. ‘노인도 추위를 탑니까?’”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실제 저자가 겪은 일이다. 이 정도면 리얼막장드라마가 따로 없다. 그런데 이런 비인간적인 대우와 모욕적인 언사는 비단 자본가들, 관리자들만 하는 게 아니다. 이번에 자결한 강북구 경비 노동자가 겪은 비슷한 일, 주민의 갑질이 책에서도 여러 번 등장한다.

 

전 국민의 61.4%가 아파트에 사는 나라. 행정당국이 아파트에 대해 쉽사리 통제나 감독을 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치하는 사람, 특히 지역구 국회의원은 아파트 주민의 눈치를 더 많이 본다.”

 

아파트에 사는 국민의 60%. 이들은 대부분 노동자일 것이다. 갑질을 일부 몰지각한 사람의 일탈이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자본가, 관리자들의 갑질 근절을 위해 싸우는 것은 당연하다. 그와 함께 우리 노동자 자신이 어느 순간, 주민이라는 신분으로 갑질을 하진 않았나, 갑질을 방치하진 않았나 되돌아볼 필요도 있다. 아파트 경비의 뼈를 깎는 노동 덕분에 편한 아파트 생활을 누리고 있는 그 60%의 국민, 즉 노동자가 경비 노동자의 노동권을, 인권을 위해 함께해야 한다.

 

머지않은 우리의 미래

 

빌딩 근무자의 90%가 단기 비정규직이다. 용역회사 미화원, 주차관리원 겸 경비원, 콜센터 상담원, 인터넷 쇼핑업체 텔레마케터, 그리고 보험회사 설계사 등 모두가 비정규직이다. 화려해 보이는 첨단의 고층빌딩 속을 들여다보면 사실 이렇다.”

 

임계장들은 비정규직이 가득한 고층빌딩에서, 노동자 서민이 주로 사는 노후 아파트에서 일한다. 빌딩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아파트 주민들은 이 임계장들을 매일 마주치고 함께 살아간다. 노년노동은 남의 얘기가 아니다. 우리 이웃의 일이자 내 가족, 나 자신의 일이다. 아직 난 젊으니까, 열심히 일해서 노년을 준비하면 행복한 노후를 누릴 수 있다고 맘 편히 생각하는 노동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내가 일하는 곳에서 함께 일하는 청소 노동자, 세탁실 노동자, 주차관리 노동자들은 다들 고령이다. 휴게시간에도 콜이 오면 바로 일을 해야 한다. 먼지가 가득한 데서 일한다. 최저임금이 올라도, 십년, 이십년 일해도 월급이 거의 같다. 청소하던 분이 어느 날 보니 세탁실로 업체를 옮겼다. 첫새벽에 출근하고 땀 흘리며 무거운 짐을 나르고 지저분한 일거리를 다루는 건 변함없다.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다 그만 둔 청소 아저씨를 우연히 만난 적이 있다. 빌딩 경비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함께 일하는 친구의 엄마는 일이 너무 힘들어 구내식당을 그만 두고 건물 청소를 한다. 실직 뒤 몇 달째 쉬고 있는 아빠도 마찬가지로 청소원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고 한다. 몇 년 또는 십수 년 뒤엔 나 자신의 삶이 될 임계장 이야기. 지금 당장도 비정규직이 대다수인 노동자의 현실에서 임계장 이야기는 우리 노동자 전체의 미래가 될지도 모른다. 임계장의 고통과 억울함을 나 몰라라 하고 오로지 나의 현재 고용만을 위해 부당함에도 숨죽이거나 이기적인 요구로만 투쟁한다면 말이다.

 

내가 일했던 모든 시급 일터에서 고용주의 요구는 항상 똑같았다. ‘최저임금으로 최고의 노동을 바쳐라!’ 고용주들이 자신만만하게 이렇게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시급 노동인력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 나라는 가장 적은 임금으로 가장 혹독한 일을 시킬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 고용주들의 소망이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고용주들의 소망이 그대로 이뤄지고 있다면 노동자의 설 자리는 없다. 청년노동에 대한 관심만큼 이제 우리 노동운동은 노년노동에도 눈길을 돌려야 한다. 내 사업장만의 문제에 시야를 가두고 투쟁요구를 한정한다면 당장은, 몇 년은 버틸 수 있을지 모르지만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자본이 노년 노동자를 착취하고 학대하는 것을 내버려두고 눈감는다면 우리 노동운동 또한 임계장의 눈물과 억울한 죽음에 책임이 막중하다.

 

단결과 연대의 정신을 구현하고 노동자계급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민주노조운동이 나서서 더 적극적으로 노년노동의 실상을 알리고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실천해야 한다. 젊든 나이 들었든 노동자계급은 하나다. 구호만이 아니라 실천과 투쟁으로 노동자계급 전체의 밝은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를 서두르자.

 

 

<임계장 이야기> 속 말말말

 

당신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니까 해주는 말인데, 버스회사에서 업무상 재해라는 건 교통사고 하나뿐이야.” “경비원은 그저 늙은 소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자치회나 관리사무소에 아무것도 바라지 말아요. 빗자루나 걸레 같은 게 닳거든 웬만하면 제 돈 주고 사서 쓰는 게 마음 편할 거요. 그저 주는 대로 받고 시키는 대로 일해요.”

 

병이 났다고요? 그럼 빨리 사직서를 제출하세요. 그러면 실업급여는 받을 수 있도록 권고사직으로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사직서를 내지 않으면 무단결근으로 해고하게 되면 이 경우 실업급여를 못 받게 됩니다.” “우리 회사는 규정에 질병휴가란 게 없습니다. 근로계약서 9조의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는 우선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라는 조항에 의한 적법한 조치입니다.”

 

휴게시간이란 경비원이 받는 임금이 쉬는 시간이지 몸이 쉴 수 있는 시간이 아니다. 점심식사시간은 택배가 집중되는 시간, 저녁식사시간은 귀가차량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시간. 휴게시간에 쉬어서는 안 되는 더 중요한 이유는 그래야 일 잘하는 경비원이란 말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재계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코로나19로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방역작업이다. 지하와 지상을 오르내리며 소독하면 보는 사람들이 좋아한다. 상가 고객 반응이 좋으니 관리사무소에서는 더 열심히, 더 자주 뿌리라고 한다. 방호복이 아닌 보통 작업복을 입고 종일 소독액을 전후좌우로 분사하다 보면 온몸이 금방 소독액에 젖어 버린다. 소독약으로 멱을 감았으니 바이러스 요놈도 나는 알아서 피해 가겠지.

 

서울 콜센터 소식 들었지? 거기는 200명이나 되는 상담원이 닭장 같은 방에서 하루 종일 다닥다닥 붙어 앉아 일한다지 않아? 조류독감 때 양계장 닭들이 떼죽음 당한 것과 뭐가 달라? 하루 10시간을 계속 말해야 하는데, 30분 말하고 나면 마스크가 침에 흠뻑 젖는다고 하데. 그런 사람들이 전국에 40만 명이라네. 거기에 비하면 우리는 좀 낫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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