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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빌미로 잘리고, 무급휴직으로 내몰리고, 과로사 당하는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내며 투쟁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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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홍 조회 5,639회 2020-04-0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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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깃발을 올려세운 이 동지들과 함께 외치고, 함께 행진하자!(사진_노해투)

 

 

잿빛 방진복을 입은 수십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모여섰다. 공항, 대리운전, 콜센터, 이주 노동자 등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잘리거나 무급휴직으로 내몰리고, 과로사 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의 이름으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증언대회와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위기의 대가는 자본가가 치러야

 

증언대회 참가자들은 모든 해고 금지 비정규직,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에게 휴업수당, 실업수당 지급 이주 노동자에게 차별 없는 동일 지원 노조할 권리를 모든 노동자에게 4대 보험 적용을 모든 노동자에게 아프면 쉴 수 있게 상병수당 보장 30대 재벌 사내유보금 1,000조 원 환수 등 코로나19 위기에 처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긴급요구를 내걸었다.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오직 이윤 챙기기에 급급한 자본가들을 규탄하며 노동자 살리기를 제기하는 이들 요구는 지지해야 마땅한 것들이다. (우리도 41코로나19 재난극복과 노동자계급 권리 방어를 위한 긴급한 요구들을 발표한 바 있다. 관련 글 보기) 위기의 대가는 노동자가 아니라 그 위기를 증폭시키는 데 앞장서온 자본가들이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규탄에서 투쟁으로

 

무엇보다 의미 있는 건, 비정규직 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을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이에 맞선 투쟁을 조직하기로 결의했다는 점이다.

 

자본가들은 위기를 빌미로 해고와 임금삭감, 노동개악 공격을 밀어붙이려 하고,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명분을 내세워 집회를 금지하며 노동자가 자신의 생명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서는 걸 봉쇄하려 한다. 더 나아가 양대노총 위원장들을 청와대로 불러들여 비상경제회의 참여를 독려하며, 자본주의 국가기구의 부속품으로 전락시키려는 덫을 놓고 있다.

 

이런 흐름을 끊어놓지 않는다면 노동자는 마법에 걸린 것처럼 옴짝달싹 못하고 일체의 생존권을, 노조할 권리를, 투쟁에 나설 권리를 박탈당할 것이다.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등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나라의 노동자들이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과감하게 투쟁에 나서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노골적으로 노동자에게 경제위기 책임을 전가하려는 자본과 정권에 맞서 투쟁대열을 갖춰야 한다.

 

그 점에서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으로 모인 노동자들이 이후 서울 도심에서 실천행동에 나서기로 선포한 것은 현 상황에서 마냥 침묵해선 안 된다고 느끼는 노동자들에게 구심점을 만들어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먼저 깃발을 올려세운 이 동지들과 함께 외치고, 함께 행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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