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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평조합원들이 파업 사수를 조직했다” – 다니엘라 코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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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양동민 조회 36,763회 2020-02-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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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O Phil des Contrastes

 

 

편집자 주   이 기사는 올해 119일 아르헨티나 <일간좌파 La izquierda Diario>가 프랑스 혁명적 사회주의자 다니엘라 코베(Daniela Cobet)와 진행한 인터뷰를 담고 있다. 다니엘라 코베는 프랑스 반자본주의신당(NPA) 안에서 활동하는 혁명적공산주의경향(CCR)의 리더의 한 명이다. CCR<일간좌파> 국제 네트워크의 일부인 <연속혁명 Révolution Permanente>을 운영하고 있는데, 노란조끼 운동과 이번 파업에서 역동적인 면모를 보이며 대중적인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다소 시일이 지난 인터뷰이지만 최근 프랑스 노동자투쟁의 활력과 사회주의자들의 의식적인 노력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프랑스 노동자계급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투쟁의 일획을 긋고 있다. 이 투쟁의 진전을 위해 CCR은 어떤 역할을 했는가?

 

노동자계급은 지금 엄청난 힘을 보여주고 있다. 2018년 말에 시작해 2019년을 관통한 노란조끼 운동의 급진성이 현재의 운동이 탄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지금 우리는 19685월 이후 프랑스에서 가장 긴 파업의 한가운데에 있다. 말로는 전투적이라고 자칭하는 세력을 포함해 모든 노조 지도부가 긴 휴전협정에 동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부문의 노동자가 19일의 거대한 집단행동으로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우리는 파업을 진정으로 대중적인 운동으로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조합원 총회, 파업위원회, 조정위원회 등을 통해 파업을 노동자들의 통제 아래 두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것만이 파업의 지속을 보장하고 노동자계급의 자기방어를 위한 조직화를 가능케 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힘이 닿는 한 이런 목표를 위해 헌신해왔다고 생각한다.

 

연말 연휴기간은 이번 파업투쟁에서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 일부 노동자들은 프랑스철도공사(SNCF)와 파리교통공사(RATP: 지하철, 버스)의 파업 핵심부대를 뒤로 한 채 업무에 복귀했다. 그럼에도 지하철, 버스, 통근열차 부문에서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는 줄곧 90%가 넘었다.

 

우리는 파리에서 버스 노동자, 지하철 노동자, 통근열차 및 철도 노동자들과 함께 조정위원회 결성을 촉진해왔다. 이 파업 노동자들의 초동 논의 이후에는 교사, 학생, 노란조끼 등 다른 부문에도 조정위원회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이 조정위원회는 핵심적인 기구로서 파업을 지속해가는 데 결정적인 요소가 됐다. 노조관료 일부의 노골적인 파업중단 요청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조정위원회는 버스터미널 21곳 중 14, 지하철 노선 3, 통근열차 노선 2, 그밖에 여러 역과 프랑스철도공사 정비창에서 100명이 넘는 대표자들을 모아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파업을 선도하고 있는 파리교통공사에서 조정위원회의 핵심 전투파가 출현했다.

 

파리교통공사 안의 일정한 부문은 2014년 노조관료에 대한 강력한 반대와 현장 노조활동을 기조로 내세우고 재조직화를 시도한 독립노조의 영향을 받았다. 이들은 대부분 40세 미만이고, 다수가 이주민 출신이다. 이들은 지난 몇 년 동안 회사의 경영진과 노조관료들의 모든 방해를 견디고 17%를 득표하며 회사 내 제3노조로 성장했다. 이들은 이 투쟁에서 우리와 정치적으로 가장 가깝고, 조정위원회에서 가장 전투적인 부문이다.

 

조정위원회를 통해 우리는 파업에 관한 모든 사안을 진전시켰다. 여러 성공적인 집단행동이 미디어에 널리 보도됐는데, 예컨대 파업 탄압에 맞서 파리교통공사 본사 앞에서 개최한 집회는 리옹역 점거행동으로 이어졌다. 이는 자동화 시스템 덕분에 파업기간 중에도 운영됐던 두 개의 지하철 노선을 멈춰 세웠다. 또한 우리는 1226일 노조관료의 수동성과 파업중단 시도에 맞서 큰 행진을 주최해 3,000여 명을 모아냈다. 연말에 조직한 기자회견에서는 파업 노동자들이 마크롱의 파업금지 선언에 맞서 반박 선언을 했다. 권한을 위임 받은 조정위원회 대표들은 토탈(정유회사)이나 푸조 같은 민간부문 대기업 노동자들과도 직접 소통했다.

 

이런 행동의 연장선에서, 연휴기간에 파업이 중지되고 사회가 이른바 정상화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우리는 CGT(프랑스에서 가장 큰 양대노총 중 하나) 지역지부와 함께 파리 외곽 팡탱의 플랑드르 버스 차고지에서 큰 규모의 새해전야 파티를 열었다. 그곳은 파업이 시작할 때부터 버스운행을 저지하기 위해 우리가 개입해왔던 곳이다. 이 행사는 중요해서 CGT 사무총장인 필립 마르티네즈도 참석해야만 했다. CCR의 리더이자 철도 노동자인 아나스 카집은 이 행사를 활용해 파업 노동자들의 깊은 염원이 담긴 요구를 가지고 마르티네즈에게 맞설 수 있었다.

 

피켓팅(파업파괴자들을 막는 시위)에 대해 얘기했는데, 피켓팅은 파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는가.

 

그렇다. 특히 파리교통공사 경영진이 가장 불안정한 노동자들을 이용해 파업을 깨버리려 했던 버스 부문에서 피켓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학생들과 교사들이 연대하며 함께한 피켓팅은 125일 이후로 줄곧 버스의 운행을 막거나 적어도 제한한 결정적인 힘이었다. 파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연휴기간 동안, 우리는 파리 조정위원회를 통해 매일 피켓팅을 조직했고, 파리 북부와 남부 두 지역에서 힘을 강화했다. 결과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경찰의 극심한 방해에도 우리는 몇 시간 동안 운행을 막으며 몇 차례 목표를 달성했다. 그 후 탄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자,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운전수들도 자신의 권리를 지키겠다며 버스 운행을 그만두었고, 이 또한 우리의 성공이었다.

 

조정위원회의 활동은 이 모든 것의 핵심이었다. 파리교통공사의 중요한 노조 활동가이자 조정위원회 멤버인 한 동지가 언급했듯이, 조정위원회가 없었다면 노동조합들은 맘 편히 연휴기간 작업 복귀를 요청했을 것이고 갈등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19일 행진에서, 우리는 큰 규모로 파업 노동자 대열을 이뤄 대중의 선두에 섰다. 좀 더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조정위원회의 활동은 평조합원들의 성장 과정이 명확한 형태를 갖추도록 해줬다. 이 평조합원들은 노조 지도부들이 쉽사리 파업을 끝내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할 것이다. 여기에서 현재 벌어지는 과정이 지난 몇 십 년간의 사회운동들과 완전히 구분된다.

 

아나스 카집 동지가 (CGT 사무총장) 필립 마르티네즈와 논쟁했다고 말했는데, 그는 파업의 주요 대변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 같다.

 

아나스는 투쟁 현장뿐만 아니라 미디어와 토론장을 아우르며 이 운동을 이끄는 지도부의 한 사람이 됐다. 애초에 미디어는 거의 전적으로 전국 단위의 노조관료들만을 텔레비전 토론에 초청했다. 하지만 운동의 발전 정도를 무시할 수 없게 되고 또 가장 결연한 부문의 노동자들이 노력한 결과, 공식 지도부의 입장과 아무 관계없더라도 현재의 운동을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미디어에서도 초대하기 시작했다. 아나스도 그렇게 해서 평조합원들의 주요 대변자로 등장하게 됐다.

 

아나스는 여당 의원과 맞서면서 대단한 논쟁가임을 입증했다. 대체로 그는 토론을 할 때마다 승리를 거두며 상대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이런 그의 모습은 파업 지지 세력의 진짜 목소리를 지우려고 했던 미디어만을 보아온 수많은 노동자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 예컨대 아나스가 유명한 텔레비전 쇼에서 교통부장관과 토론하며 정부의 위선을 밝혀냈을 때처럼 말이다. 확실히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나스는 토론 상대방인 마크롱파 의원이 자신이 옹호하는 개악정책에 대해 제대로 이해조차 못하고 있다는 점을 대중에게 보여줬고, 그 의원은 매우 수세에 몰렸다. 그 의원은 결국 아나스가 언어 테러를 가한다며 비난했다. 아나스는 현명하게 처신했다. 일어나서 나가버린 것이다(프로그램이 거의 끝나갈 즈음이었다). “(언어 테러라는) 저런 주장과는 토론 자체가 불가능하며, 이는 실제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모욕이다라고 언급하면서 말이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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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현장의 아나스 카집(사진_O Phil des Contrastes)

 

 

이는 혁명적 노동자들의 리더인 아나스 같은 인물이 파업의 핵심 인물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시대정신의 반영이다. <르파리지앵 Le Parisien>, <아레쉬르이마주 Arrêt sur Images> 같은 매체들에서도 이 점을 짚었다. <르몽드디플로마티크 Le Monde Diplomatique><리베라시옹 Libération>의 경우와 비슷하게 이 매체들은 좀 더 지적인 청중을 대상으로 한다. 그를 초청한 많은 언론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태의 또 다른 측면은, 아나스 같은 아랍-무슬림계 노동운동을 대변하는 인물의 부상이 인종차별주의 극우파들을 미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하루걸러 한 번씩 그들은 아나스에 대한 새로운 기사를 써낸다. 그런 기사들은 노동조합과 집단주의에 걸쳐 있는 아나스 카집”, “아나스 카집과 사회운동의 살라피(이슬람 근본주의)같은 그럴싸한 제목을 달고 나온다.

 

파업을 지속하며 연휴기간을 넘겼다. 19일 시위와 마크롱의 최근 책략을 고려할 때,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쉬운 상황은 아니다. 교통부문 파업이 40일 넘게 이어졌고, 정유산업 노동자들과 상대적으로 덜 전략적인 산업에서 부분적인 파업참여가 있긴 하지만, 파업이 지금보다 훨씬 대중화될 거라고 단언하긴 어렵다. 이런 상황이 몇몇 부문에서 파업 중단 압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비록 여전히 지하철과 통근열차 부문의 파업대오는 단단하지만.

 

이런 구도 아래에서 정부는 한편으로 개악 의사를 고집하고 있지만, 큰 모순 앞에 놓여있다. 연말 연휴기간을 통과하며 저항을 지속해왔고 프랑스 다수 대중의 지지를 누리고 있는 운동과 대결해야 한다는 모순이다. 그동안 정부의 지지도는 줄곧 하락했다. 마크롱이 CFDT(프랑스민주노동연맹: 프랑스 노조들 중 가장 자본 친화적인 관료들이 이끄는 노조)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데에는 이러한 맥락이 있다. 그 결정은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즉각 연장하는 문제에 관한 보잘것없는 양보를 담고 있다(정년 연장을 유보하는 대신 노조에게 국민연금 적자 해소방안을 내오라고 함). 이 결정으로 파업 노동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여론을 뒤집을 수 있을지 보려는 것이다. 이 합의는 평조합원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작업에 복귀하려 했던 노동자들까지도 이 합의를 보고 한 주를 더 파업했다. 현장에 복귀한 노동자들 중 몇몇은 자신들의 복귀가 이 합의 때문인 것은 전혀 아니라고 말했다. 그보다는 너무 오랜 파업 때문에 극심한 피로가 누적된 분위기가 있었다.

 

정부는 상당히 심각한 정치적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 1월 둘째 주에 더 혹독한 탄압을 실행하면서 위기도 더 심화됐다. 파업 중인 변호사들의 시위를 막으려는 경찰의 개입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15일 행진에서의 탄압이 제일 극심했다. 경찰은 지하철 노동자의 머리에 금이 가게 했고, 2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서 시위 참가자에 고무총탄을 발사했다(당연히 불법이다). 그리고 여러 파업 노동자들을 잡아 감옥에 가뒀다. 르몽드의 한 사설이 처음으로 이번 사태를 두고 경찰 폭력에 관한 글을 썼다. 이 모든 요소들이 이번 주에 마크롱과 내무부장관으로 하여금 어조를 바꾸도록 만들었다. 좌파를 넘어 여론 전반에서 경찰의 정당성이 조금 더 상실됐다는 표현이다. 우리는 조정위원회를 통해 다른 몇몇 정치·사회 조직, ‘유럽생태녹색당불굴의 프랑스’(생태사회주의 정당) 소속의 하원·상원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조직했다. 전반적인 파업 흐름은 하향세지만, 우리는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그냥 넘길 수는 없다.

 

지난 금요일(117) 우리는 조정위원회와 함께 CFDT(프랑스민주노동연맹) 지역지부에서 행사를 조직했다. 이는 CFDT가 파업 노동자들의 이름을 대표해 잘못된 발언을 할 수 없도록 못 박기 위해서였다. 노동총동맹(CGT)이나 노동자의힘(FO)은 자신들은 안 그렇다고 반발하겠지만, 모든 노조관료들로부터 적대적인 반응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파업에 대놓고 반대하는 올랑드 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지배층으로부터도 적대적인 반응이 나왔다. 이는 바로 그 노조관료들이 정권의 지지자 역할을 맡고 있음을 보여준다. 역설적으로, 이 덕분에 조정위원회의 공식 명칭(Coordination RATP/SNCF)이 전국적인 매체에서 처음으로 언급됐고, 많은 전투적 노동자들과 중도적인 노동조합 기구들이 관료 지도부로부터 이탈해 우리의 행동에 연대를 표현하게끔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좌파의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40일 넘도록 자신을 내던져 파업을 이끌어온 선진 노동자층의 성장은 프랑스인들이 이른바 극좌파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거대한 뉴스이고, 적어도 그래야만 한다. 계급투쟁에서 어마어마한 경험을 쌓아온 이 완전히 새로운 노동자층은 프랑스에서 혁명적 사회주의 정당을 건설한다는 목표가 진정한 실체를 지닐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만약 좌파가 그 목표를 명확히 견지하고 있다면 말이다. 파업의 발전, 정부와 경찰과의 충돌, 그리고 관료세력의 태도는 혁명적 사회주의 정당의 필요성을 아주 분명하게 드러냈다.

 

우리 혁명적공산주의경향(CCR)은 반자본주의당(NPA) 안에서 이런 관점을 위해 싸워왔다. 당연히 현재만이 아니라 NPA 설립 때부터 줄곧 그랬다. 2018년 초에 열린 가장 최근 당 대회에서 우리는 그 관점으로 세력을 형성해 11%의 표를 얻었다.(그 비율만큼 CCRNPA 지도부 의석을 차지한다) 우리에겐 혁명적 노동자계급 정당이 필요하다. 우리는 NPA, 오랜 역사를 가진 또 하나의 극좌파 정당인 LO(노동자투쟁), 이 두 정당을 향해 줄곧 주장한 게 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현재의 격렬한 계급투쟁을 이끌고 있는 새로운 노동자층에서 혁명적 강령과 전략 아래 새로운 중핵을 창조해낼 수 있는 공동의 혁명정당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이다.

 

피켓라인에서 우리는 극좌파이자 NPA의 다수파 경향 리더인 올리비에 브장스노와 가까워지는 것을 경험했다. 이번 파업에서 평소보다 더욱 급진화된 그의 입장과 전투적인 그의 태도는 최소한 노란조끼 반란이 시작된 이래 프랑스 계급투쟁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브장스노가 이 두 거대한 사건의 중요성을, 또 이 사건들이 극좌파의 현 상황을 바꿀 수 있음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많은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사실에 합의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공동의 혁명정당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 전망 아래 함께 할 수 있는 어떤 공동의 행동이든, 비록 그것이 부분적일지라도, 우리는 추진하길 원한다.

 

우리는 최근에 그런 혁명정당이 가질 수 있는 영향력의 작은 샘플을 얻었다. 며칠 전 아나스와 브장스노가 (노란조끼 운동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에릭 드루에와 함께 유명한 언론인이 연출하는 좌파 채널의 첫 프로그램에 토론자로 참여했을 때가 그런 경우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이번 파업에 대한 CCR의 개입에 관한 동지의 평가를 묻고 싶다.

 

우리는 피켓라인 등을 통해 조정위원회 활동을 진척시키고, 아나스 같은 파업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해왔다. 그렇게 해서 적어도 우리 힘이 닿는 데까지는 운동에서 가장 선진적인 부문과 연결돼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우리 [온라인] 신문 <연속혁명>은 이미 2018년 노란조끼 운동 당시 매달 방문자 수 200만을 달성하며 중요한 기준점이 됐다. 이번에도 다시 한 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고 정점일 때 <연속혁명>은 오랜 역사를 가진 신문들, 예컨대 프랑스공산당이 발행하는 <뤼마니테 L’Humanité>의 독자 수를 능가했다.

 

특히 최근 강력한 정치화가 이뤄지고 새로운 계급의식의 탄생이 이뤄지면서, CCR의 활동은 매우 환영받고 있다. 또한 이는 많은 동지들과의 대화의 장을 열어줬다. 우리는 그들이 변혁적 활동에 함께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우리는 파리 북부와 남부 양쪽 지역에서 몇 십 명의 파리교통공사 파업 노동자들과 함께 <연속혁명> 위원회를 조직해왔다. 이곳은 프랑스철도공사 파업 노동자, 교사, 학생들과 함께 운동의 선진층이 가장 집중된 곳이다. 툴루즈와 보르도에서도 우리는 몇 십 명의 동지들과 함께 공개모임을 열고 있다. 이들은 우리 개입의 결과로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조심스럽게 얘기해보자면, 우리는 만약 모든 극좌파 조직들이 그들의 모든 활동가들과 함께, CCR이 했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조정위원회와 파업을 위한 활동에 참여했다면, CCR이 제한된 역량을 가지고 했던 것보다 훨씬 큰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부의 팔을 비틀 수 있는 전망은 더욱 강해졌을 것이고, 프랑스에서 혁명정당을 건설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졌을 것이다. 내가 볼 때 이 점은 CCR이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우리의 느낌을 핵심적으로 보여준다. 무언가 다른 걸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비단 프랑스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좌파의 난치병이 돼버린 틀에 박힌 일상적 선거운동과 노조운동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말이다.

 

 

원문 Rank-and-File Workers in France Organize to Continue the Strike Interview with Daniela Cob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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