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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몇 십년 만에 가장 거대한 총파업이 프랑스를 마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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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민 조회 1,381회 19-12-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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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문재인 정부가 노동존중의 탈을 쓰고 노동개악을 야금야금 추진하고 있는 지금, 프랑스에선 연금개악에 맞선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펼쳐지고 있다. 125일 총파업엔 전통적인 노동조합뿐만 아니라 프랑스 사회를 정치적으로 뒤흔든 노란조끼운동 참가자들도 함께 하고 있으며, 갈수록 불안정한 처지로 내몰리는 청년과 학생들도 대거 동참하고 있다. 칠레에서 일어난 대중 반란과 함께, 프랑스에서도 계급투쟁의 물줄기를 바꿔낼 분기점이 만들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125일 IzquierdaDiario.es에 처음 실리고 레프트보이스에 영문으로 번역 게재된 것을 다시 한국어로 옮겼다.

  

마크롱 대통령의 전면적인 연금개악에 반대하는 총파업이 오늘 시작됐다. 철도와 교통, 병원, 교사, 소방관, 학생을 대표하는 노동조합들(및 학생회)이 총파업을 선언했다. 몇 십년만에 가장 큰 규모인 이 총파업은 프랑스를 마비시키고 있고, 앞으로 한 주 동안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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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Teller Report


 

오늘 프랑스에서 시작한 이 총파업은 몇 십년 사이 가장 중요한 파업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노동자계급을 겨냥한 마크롱의 이번 공격에 맞서기 위해 노동자들은 오늘 아침 그들의 작업장에서 나와 함께 모였다. 마크롱은 은퇴제도를 손보려고 하는데, 그것은 수백만 민중, 특히 젊은 층과 노년 층의 권익을 삭감하는 것으로 귀결될 것이다.

 

30개가 넘는 노조에 조직된 노동자, 청년과 학생, 활동가, 많은 노란조끼운동 참가자들 등 수십만 명이 사회복지제도를 더 삭감하려는 마크롱의 계획에 저항하며 프랑스 전역에서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파업은 이미 프랑스의 많은 주요 도시로 번졌다. 노동자들은 파리, 리옹, 낭트, 마르세유에서 일손을 놓았다. 열차운행의 90%가 취소됐고, 파리 전체의 지하철역이 폐쇄됐다. 40%의 학교가 문을 닫았고, 수백 개의 비행기편이 취소됐다. 프랑스는 실질적으로 마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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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Teller Report

 


프랑스 웹사이트 연속혁명의 편집장인 후안 칭고는 이 투쟁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연금개악에 맞선 이 투쟁이 프랑스에서 새로운 파업 물결의 시작을 의미할 수 있으며, 경제적 제도개악에 맞선 저항으로부터 마크롱의 대통령 지위를 거부하고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정치 총파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모든 사실들이 가리키고 있다. 아마 1995, 2006, 2010년 이후 프랑스에서 가장 큰 투쟁인 125일 파업이 사태 전환의 분기점이 될 것이다. 노란조끼운동에서 처음 표출된 불복종의 기운이 계속 이어져, 이번 24시간 총파업은 노동자운동의 주요 거점과 프랑스철도공사(SNCF), 파리 지하철 등 핵심 부문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계급투쟁의 바람이 지금과는 다르게 불기 시작했다는 의미일 수 있다. 노란조끼운동이 등장하고 1년이 지난 지금, 프랑스 노동자계급의 중요한 부문들이 재결합하면서(이른바 다 함께라는 구호와 함께) 새로운 시기가 열리고 있다. 이 재결합 흐름이 얼마나 멀리 나아갈까? 오직 계급투쟁 그 자체만이 이 질문에 응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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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Natalia Liubchenkova/Euronews

 


공동 서명된 성명서가 프랑스 언론매체 <해방 Libération>에 게재됐는데, 거기에서 주요 노조 지도부, 활동가, 노동자, 교수, 지식인들이 파업의 요구와 맥락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노란조끼운동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난 지금에도, 마크롱은 모든 부문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노를 지속적으로 무시하고 있다. 교사, (병원과 소방서 등의) 응급서비스 노동자, 학생, 기후변화에 맞서는 청년들, 루앙 지역의 노동자와 주민 등 모든 부문의 분노 말이다. 그는 교육부문, 프랑스철도공사, 우체국에서 자살률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병원의 견딜 수 없는 노동조건을 무시하고, 하도급 계약, 불안정 계약의 폭발적인 증가를 무시하고, 구제할 길 없는 미등록 이주 노동자들의 불안정성을 무시한다. 이 체제는 인간성과 자연환경을 오로지 굴복시키기만 한다. 연금개악을 추진하고 억압을 강화하면서 이 정부는 노동자계급과 청년들에 대항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파리교통공사(RATP) 노동자들이 913일에도 연금개악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조직했던 것이다. 여러 부문에서 90~100%의 노동자들이 행동에 참여했고, 이날 압도적 다수가 참여하는 파업의 힘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그 파업은 125일 총파업으로 가는 계단을 놓았다.”

 “우리의 미래가 이 싸움에 걸려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행동계획이 실천에 옮겨지도록 보증하기 위해, 시위를 조직하고 지속적으로 우리의 운동을 책임지는 대중총회를 조직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노동조합 활동가, 정치인, 여러 조직과 부문의 연합체, 노란조끼운동 참가자, 노동자계급 지역의 활동가, 여성과 성소수자(LGBTQ+), 젊은 기후변화 활동가인 우리는 다음과 같은 방침을 지지한다. 125일이 시작될 때, 우리 모두는 반드시 우리가 일하거나 공부하는 곳에서 파업에 돌입해야 하고, 단호하게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

 

125일 총파업은 단지 위대한 저항의 날일 뿐 아니라, 대중의 자신감과 의식성을 키우는 시간이 될 것이며, 노동자계급의 단결과 그 힘을 측정하고 선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파업이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얼마나 이어질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파업은 그 어떤 후퇴의 조짐도 보이고 있지 않다. 129일 월요일은 이 운동이 더 긴 파업으로 이어지고 정치적 요구를 확장할 것인지를 가름하는 결정적인 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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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페르피냥에서 벌어진 연금개악 반대시위. (사진_ AFP/Getty)

 


원문 https://www.leftvoice.org/france-paralyzed-by-largest-general-strike-in-deca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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