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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날 곳도 없고 물러설 생각도 없습니다. 정당한 것은 반드시 이긴다는 것을 세상에 보이겠습니다! - 김천 비정규직 철폐 투쟁 문화제에서 울려 퍼진 노동자들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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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익 조회 5,270회 2019-11-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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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장 안과 밖은 하나가 됐다. 노동자들의 연대의지는 바리케이트, 경찰 따위가 갈라칠 수 있는 게 아니다!   



편집자 주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71일 캐노피에서 투쟁의 1막을 열었고 99일 김천에서 투쟁의 2막을 열었습니다. 어제부터 청와대, 민주당 의원사무실에서 3막을 열고 있습니다. 오늘 경찰은 13명의 톨게이트 동지들과 연대하는 동지를 폭력적으로 연행했습니다. 노동개악 법안은 국회 통과 초읽기에 돌입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김천 도로공사 본사에서 톨게이트 투쟁에 연대하는 비정규직 철폐 투쟁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노동자대회를 앞두고 열린 이번 문화제에 참석한 노동자들은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의 깃발 아래 하나의 마음으로 단결했습니다. 문화제에서 울려 퍼진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취재했습니다. 특히 현대차와 톨게이트 순회투쟁단 동지들에게 소중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연대의 진솔한 마음, 승리하겠다는 결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분노, 노동개악에 맞선 단결투쟁의 절실함을 담은 동지들의 인터뷰 내용은 전태일 열사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는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동지들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민주일반연맹 부위원장 김봉진 동지는 집회 발언에서 오늘 서울에서 벌어진 연행은 문재인 정부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잡아가두고 짓밟으면 멈추겠지라는 정부의 생각은 오판이고,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끊임없이 저들이 두려워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전태일이 살아있으면 노동법 개악에 맞서 청와대에서 싸우고, 직접고용 쟁취 위해 싸우는 톨게이트 동지들하고 함께 하고 있을 것이고, 바로 그것이 열사정신 계승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연대가 톨게이트 투쟁에서 갖는 의미를 정확히 지적했습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힘만으로 여기까지 달려오지 않았습니다. 우리 동지들 잘 싸우는 거 인정합니다. 하지만 함께 하는 동지들, 꿋꿋하게 우리와 함께 연대하는 동지들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톨게이트 농성노동자들을 대표한, 민주일반노조 톨게이트지부 이민아 동지 발언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민아 동지는 자신의 경험을 당당히 밝혔습니다. “해고가 되고 투쟁을 시작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힘없어서, 가진 것이 없어서, 그리고 혼자 할 수 없어서 가만히 있던 우리들은 이제 부당함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그 부당함에 맞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당함에 맞서다 보니 어느새 근로자에서 노동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제는 가만히 있으면 저희에게 주어지지도 세상은 변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민아 동지는 또한 연대에 대한 감사와 함께, 투쟁의 결의를 힘차게 밝혔습니다. “노동자들이 힘을 합치는 연대가 정말 소중하고 중요함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감사함에 저희는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 생살을 찢는 심정으로 서울로 저희 동지들을 떠나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힘을 모아 청와대로 집권여당을 압박하고 끝장을 볼 생각으로 지금도 여러 곳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가르침을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고 노동자계급과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힘을 잃지 않고 싸울 것이며 자녀에게 그리고 우리의 미래에게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여기서 물러나지 않을 것입니다. 물러날 곳도 없고 물러설 생각도 없습니다. 그리고 끝내는 이길 것입니다. 정당한 것은 반드시 이긴다는 것을 세상에 보이겠습니다!”

 

사업장만이 아니라 지역, 전국 연대로 나아가야 노동자계급투쟁에서 우리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민주노총이 투쟁들을 하나로 모아서 노동개악에 맞선 투쟁을 전체적인 단결투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인터뷰 : 현대차공동행동 김성민, 최상하, 이도한

 

<연대오면서 생각했던 것은 무엇입니까?>

 

0 CTS투쟁부터 시작해,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분쇄투쟁을 할 때 많이 힘든 점이 있었는데, 여러 단체에서 연대왔을 때 큰 힘이 됐습니다. 투쟁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그만큼 힘이 빠지는데, 톨게이트 동지들에게 저희들이 힘이 된다면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해서 왔습니다.

 

0 10년 전 현대차에서 비정규직으로 투쟁하고 있을 때 받았던 수많은 연대를 꼭 그 분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당시 연대한 분들의 이름을 모릅니다.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비록 그 한 분 한 분에게 직접 돌려주지는 못하지만, 투쟁의 현장이 있다면 그곳에 가서 연대로 돌려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여기 오신 수많은 동지가 늘 같이 한다는 마음을 꼭 전달하고 싶습니다. 저들은 돈과 권력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가장 큰 힘 동지들이 있다는 것을!

 

투쟁하는 동지들과 함께 하는 것은 우리가 각자의 위치에서 함께 투쟁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있고, 그 투쟁을 기억하고 잊지 않으며 자기 투쟁으로 받아 안는 동지들이 있는 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0 현대차공동행동은 사업장만이 아니라 지역, 전국 연대로 나아가야 노동자계급투쟁에서 우리가 바로 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조직에는 비정규직에서 정규직화 된 동지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데 그 동지들 모두가 우리 것만 주장해서는 안 되고 톨게이트 자회사 등 비정규직 제도를 없애는 데 힘을 모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싸워서 승리한 게 아니라서 말하기에 부끄럽기는 하지만, 톨게이트 동지들이 포기하지 않고 후회없는 싸움을 했으면 합니다. 다치는 동지도 없었으면 합니다. 톨게이트 동지들이 승리할 때까지 저희도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자회사 제도로 노동자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또한 노동개악과 같은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떻습니까?>

 

0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2%가 채 되지 않는데, 내수 경제를 성장시키려면 비정규직을 만들지 않고 정규직을 확대시켜야 합니다. 정부는 노동존중을 내걸었지만,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이 가지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이명박, 박근혜가 했던 짓을 뛰어넘어 오히려 노동자 죽이기에 더 나서고 있습니다. 민주노총과 전국의 대기업 노동조합이 정신을 차려야 하지 않냐는 생각입니다. 자신의 밥그릇이나 기득권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어느 회사를 가더라도 다 정규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서야 합니다.

 

지금은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아예 자녀를 낳아 키울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 국민,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쳐서 극복해야 하는데, 오히려 대기업과 가진 자들만을 위한 그런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령 자회사를 만들어 그것이 정규직 전환이라고 사기를 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비정규직 자회사 그런 게 아니라 정규직을 확대해야 합니다. 이렇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하지 않은 채 자녀만 많이 낳으라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0 문재인 정부가 지금 노동법 개악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과거 김대중, 노무현 시절에도 정리해고제, 근로자 파견제를 밀어붙였습니다. 모두 다 민주당 정부 시절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아예 노동3권을 없애려 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이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톨게이트만이 아니라 지엠 창원공장에서도 600명이 넘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잘려나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이 이런 투쟁을 하나로 모아서 노동개악에 맞선 투쟁을 전체적인 단결투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 과거 2010년도 현대차에서 대법원에서 최병승 동지 한 명이 불법파견 판정을 받자 전체의 문제가 해결되리라 생각했지만 법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기나긴 싸움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법원에서는 정규직화하라고 했지만 강제성이 없어서 회사는 미루기만 하고 탄압으로 일관하면서 터무니없는 안을 받으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수많은 동지가 해고를 당했습니다. 그렇구나!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구나! 그래서 동지들과 처절하게 싸워 나갔습니다. 그 과정은 생지옥이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이 연대를 왔습니다. 사람들의 도움, 투쟁기금, 지지하는 글 그리고 지회 동지들. 그러나 자본은 우리의 정당한 투쟁을 깨기 위해 신규채용을 진행하고, 대법판결과는 무관한 쓰레기 안으로 노동조합을 공격해 갔습니다.

 

지금 문재인 정권은 톨게이트 동지들에게 자회사로 가라고 합니다.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해도 인정 못 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노동자에게 구속과 해고라는 살인이나 다름없는 것을 선물로 주고 있습니다. 10년 전 현대차보다 나아진 것이 도로공사에서 있냐는 물음에 나는 결코 나아진 것은 없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 톨게이트 투쟁을 보면서 자본과 정부는 결코 변한 게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노동자들의 요구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그러나 이 처절한 요구와 투쟁에 대해 그들의 응답은 여전히 없습니다.

 

노동자의 기대와는 너무 동떨어져 있고 오히려 자본가만 대변하는 문재인 정부에 분노가 생깁니다!

 

인터뷰: 현대차 아산공장 길현순

 

<연대오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습니까?>

 

0 저도 지금 정규직이 되기는 했지만 예전에 비정규직이었고, 톨게이트 동지들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 때 제대로 마무리를 못했기에 아직도 비정규직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많습니다. 같이 싸워서 승리하기 위해서 오기는 했지만 너무 늦게 온 것 같아 그것도 미안합니다. 현장에서 톨게이트 투쟁에 관심이 많아야 하지만 활동가들 위주로만 이렇게 연대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아직까지 선전이라든가 그런 게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사업장에 들어가면 좀 더 알리고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렇게 연대를 확대해서 톨게이트 투쟁이 꼭 승리했으면 합니다.

 

<정부가 노동개악 밀어붙이고 있고 정당하게 직고용해야 하는 부분도 자회사로 사기치고 있는데 이런 정부정책에 대한 생각은 어떻습니까?>

 

0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노동자 서민이 잘 살 수 있는 노동정책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말뿐이고 뭔가 보여주는 게 없습니다. 한 가닥의 희망을 갖고 문재인 정부를 지지했던 것도 있었는데, 노동자의 기대와는 너무 동떨어져 있고 오히려 삼성이든 현대이든 자본가만 대변하는 것에 분노가 생깁니다. 남은 기간이라도 자신의 공약을 제대로 이행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민주당도 보수이긴 하지만, 노동자의 편에서 정책을 펼치겠다는 말만 할 뿐이고 행동은 전혀 없습니다. 노동자들이 하나로 뭉쳐 정부에 대한 투쟁을 하면 이런 상황이 어느 정도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톨게이트 동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0 저희들도 한겨울에 추운 바람맞고 노숙투쟁 등 다 해봤는데, 저희가 했던 것보다 톨게이트 동지들은 더 힘들게 투쟁하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해 오늘 그렇게 많은 동지들이 오지는 않았는데, 노동자 투쟁에서 그 힘은 노동자 연대에서 나오므로 많이 연대가 되어서 톨게이트 동지들이 고통을 참을 수 있는 힘을 거기서 얻었으면 좋겠고, 끝까지 같이 투쟁해 꼭 승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누가 뭐라 하든 끝까지 굴하지 않고 직접고용쟁취할 겁니다!

우리는 정년도 다가오고 괜찮지만, 젊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라는 겁니까?

개 돼지가 되지 않으려면,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깨어나서 노동개악 법안 통과를 막아야 합니다!

 

인터뷰: 민주연합노조 윤주영 함해옥 신갑순 정명선, 경남일반노조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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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의 순회투쟁을 통해 배운, 연대의 중요성과 이 나라의 비정규직 문제를 호소한 톨게이트 인터뷰 동지들.



<어제 점거농성으로 민주당과 정부에 대한 싸움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문재인 정부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0 많지요. 박근혜 정권 퇴진시키면서 기대가 많이 컸고 더군다나 출범하면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시키겠다고 해서 정말 우리 노동자들도 살맛나는 세상이 오겠구나 기대했습니다. 다른 것은 다 몰라도 어렵게 살아왔던 분이기도 했으니까 어려운 서민들의 심정을 잘 알고 우리들을 위한 정책을 펼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자리에 앉으니까 그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똑같다는 생각이 들고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0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다는 그 말과 거꾸로 가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다른 것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최고 사법기관인 대법원 판결 이행해달라, 고용안정시켜주고 노동의 정당한 댓가를 달라고 하는 것인데 우리를 왜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자회사는 그냥 덩치 큰 비정규직이고 자르기 쉬운 구조잖아요. 그냥 차라리 용역회사 있을 때보다 더 못한 회사로 다 내모는지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오늘 연행 사태가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0 정말, 미치겠어요. 저희가 무얼 잘못했다고 연행을 하나요? 저희는 무리하게 뺏어내려고 하는 게 아니고 대법원 판결대로만 시행하면 이렇게 할 이유가 없어요. 판결대로 시행하지 않으니 저희가 투쟁을 하고 노숙생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희의 권리를 찾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목소리를 좀 높이는 것인데 왜 연행을 합니까? 저희가 폭행을 한 것도 아니고 누구를 잡아죽인 것도 아닌데 그건 너무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12월 끝장투쟁하자 그런 결의를 새로 다졌고 그 누가 뭐라 하든 끝까지 굴하지 않고 직접고용쟁취할 겁니다.

 

<순회투쟁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0 요번에 느낀 게 저희 문제, 저희 앞만 보고 왔던 것 같아요. 저희가 많이 당하고 억울한 것이 많았는데, 순회투쟁 다니다 보니까 너무 너무 심각해요. 가는 사업장마다 가슴이 울컥 울컥해요, 그 분들 모두 가장이시잖아요.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진짜 너무 힘들어보였고, 이제 안정적으로 노동자들이 살아가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인간답게 산다는 게 뭐예요? 인간답게 하루 세끼 밥 먹고 여유 생활 좀 하고 내가 좋아하는 취미생활 좀 하고 최소한 그런 것 정도는 하고 살아야 하는데 그런 것조차도 못하고 해고당하고 있잖아요. 사업장마다 해고자가 너무 많아요.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0 4일동안 순회투쟁을 다니면서 제일 처음 간 데가 대우조선해양인데 그분들 보니까 웃음도 없고, 전부 하청의 재하청이고 작업복 하나 깨끗한 사람이 없어요. 저렇게 절박하게 살아야 하는가 생각이 들었어요. 오죽하면 안전하게 일하게만 해달라고 그렇게 절규하고 있어요. 우리도 문제지만 대한민국의 전체 노동자들의 문제가 심각합니다. 병원에서도, 현대자동차에서도, 현대중공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처지고 이러다보니까 정말 이래서는 안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0 옛날에는 민주화를 위해 외쳤지만 지금은 답답한 것이 노동자들의 문제입니다.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커진다는 것을 정부가 귀담아들어야 합니다. 도로공사는 과속하면 벌금을 매기는 등 법을 제일 먼저 지켜야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대법원판결마저 무시하고 있어요. 진짜 이게 나라인가 싶어요. 진짜 독립운동 하는 그런 정신으로 하고 싶어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면, 진짜 극단적인 행동까지 해야 하느냐 하는 고민까지 듭니다.

 

<내일이 노동자대회인데 전국의 노동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해주시죠.>

 

0 저희가 아무 죄없이 핍박을 당하고 있잖아요. 정당한 요구를 하고 있는데 폭력으로 진압하고 연행해가고 하는 판국에 노동개악이 지금 통과를 앞두고 있어요. 그걸 만약 통과시키게 되면 정말 우리는 진짜 사람 취급 못 받고 그야말로 자유한국당 누군가가 말했던 개돼지처럼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 올 텐데, 정규직 비정규직 원청 하청 가릴 것 없이 전부 내 일이니까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깨어나서 이 법 통과를 막는 데 총력을 다했으면 합니다. 정말 이 법이 통과되면 자본가가 판치는 나라가 될 것이고, 우리가 가축처럼 이용당하고 자기 맘대로 필요하면 쓰고 필요 없으면 갖다 버리고 하는 이런 세상이 돌아오는 것입니다.

 

0 저희는 주부이면서 노동활동이라는 것을 하잖아요. 활동한지는 불과 얼마 되지 않았고, 해고가 되면서 투쟁이라는 것을 시작했어요. 저희는 주부이기도 하지만 힘내서 하고 있는데, 정말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들도 있을 텐데 목소리를 너무 안 내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목소리를 내야 할 때입니다. 지금 목소리를 내서 내 권리를 찾아야지 안 그러면 누가 찾아주겠습니까? 여러 동지님도 목소리를 같이 내주셨으면 합니다. 연대하면서 그걸 참 많이 느꼈습니다.

 

0 가장 큰 문제는 미래입니다. 우리는 정년도 다가오고 괜찮지만, 젊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라는 겁니까? 자식도 적게 낳는데, 게다가 자식에게 다가올 미래가 비정규직이라고 하면 어느 부모가 열심히 일하라고 하겠습니까? 우리가 소리를 내야 우리의 권리를 찾습니다. 그저 주어지는 건 없어요. 법이라는 게 자본가들의 요구대로만 흘러가고 있습니다. 정의가 꽃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모두 일어나서 소리를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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