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현장

톨게이트 점거농성 한 달: 동료의 손을 놓지 말자, 노동자 운명을 스스로 지키자, 그것이 승리의 길!

페이지 정보

편집국 조회 6,618회 2019-10-08 12:26

첨부파일

본문


6dbd4e3972c6d8072fae9a16f23934d5_1570504999_7201.jpg 

함께 할 때 더 힘이 난다.(사진_충남노동자뉴스 길. 서울톨게이트 캐노피 농성자들이 김천 농성장에 합류하던 날.)



우리의 힘을 믿으면 전진할 수 있다

 

본사 점거농성 한 달이다. 정부는 농성 시작 3일 만에 공권력을 투입하려 했으나 노동자들의 기세에 놀라 물러섰다. 경찰은 끊임없이 농성장 출입을 가로막으며 노동자들을 괴롭힌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온몸을 내던지는 치열한 싸움을 펼치며 농성장을 굳게 지키고 있다.

 

물론 농성이 길어지면서 조합원들의 고통도 산처럼 쌓여간다. 지난 3개월 동안 쉼 없이 달려왔고, 가족들도 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힘과 의지는 결코 바닥나지 않았다. 많은 노동자가 10, 11월 투쟁까지 각오하고 있다. 캐노피에서 고공농성했던 동지들이 김천 본사 농성에 힘을 집중하기 위해 내려왔다.

 

그런 상황에서 대법 승소자들이 도로공사의 교육소집에 들어간 것은 아쉬운 결정이다. 그럼에도 이 동지들 역시 단결의 끈을 놓을 생각이 전혀 없다. 승소자들의 마음은 여전히 김천 도로공사 농성장에 있다. 이 마음은 현장투쟁과 주말 농성 결합 등 다양한 형태의 단결투쟁을 만들어낼 것이다.

 

지지와 연대를 확산시킬 수 있는 방법은 더 있다. 최근 검찰개혁이 이슈다. “진정으로 검찰을 개혁하려면 해고자 1,500명 전체 직접고용이라는 대법원 판결 취지마저 개무시하는 불법파견 범죄자 이강래 사장을 구속시켜야 한다”, “진정한 검찰개혁은 이강래 구속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은 널리 지지받을 수 있다.

 

101일 여영국 정의당 의원이 이낙연 총리에게 이강래 사장 해임조치를 통해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정책) 집행 의지를 밝힐 의사가 없느냐고 물었는데 이낙연은 “(노사) 대화 여부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물러섰다. 정부 역시 이 정도로 몰려 있다.

 

철도, 국립대병원 등에서 자회사 반대를 내걸고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손을 맞잡는다면 톨게이트 투쟁은 더 탄력을 받을 것이다. 105일 희망버스투쟁 때 많은 노동자가 봉쇄를 뚫고 농성장 진입에 성공해 톨게이트 노동자들에게 큰 힘을 줬다. 2, 3차 희망버스 등 다양한 연대투쟁을 만들어낼 수 있다. 민주노총의 연대투쟁 결의도 여전히 유효한데, 실질적인 연대투쟁을 만들어내려면 활동가들과 평조합원들이 직접 나서 현장을 조직해야 한다.

 

초심만 유지하면

 

106<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관계자는 노조가 안을 수용하면 이를 가지고 도로공사 측과 논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을지로위원회는 항상 노동자들 내부를 분열시켜 투쟁을 주저앉히는 방식을 써왔다. 그런 행태에 비춰볼 때, 그들이 내놓은 은 아마도 2심 판결 계류자와 1심 판결 계류자를 분리시키면서, 조합원들을 갈가리 찢어 법적 판결만 기다리는 처지로 몰아가는 방식일 것이다. 도로공사가 끝까지 소송을 하겠다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마당에, 도로공사를 굴복시키지 않은 채 노조에게 떠미는 안은 ‘1심 선고 결과에 따른다는 정도밖에 없을 것이다.

 

을지로위원회는 민주당이 야당이었던 시절과 달리 이제 정권의 실세이고 대변자인데, 여전히 중재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노동자들에게 양보를 강요한다. 그들은 그동안 노동자투쟁에 개입할 때마다 노동자들이 분열되는 안, 사측에 완전히 유리한 안을 중재안이라고 포장한 후, 이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대치라고 얘기했다. 이걸 거부하면 더 이상의 중재, 더 이상의 안은 없다고 윽박질렀다. 천막 철거나 농성 해제를 조건으로 걸기도 했다. 말은 중재지만 그야말로 협박이었다.

 

이번에도 보라. “노조가 안을 수용하면이란 단서를 달며 날강도 같은 협박을 하고 있지 않은가? 1,500명 노동자 전체 일괄 직접고용이라는 핵심 요구를 포기하라는 협박! 지금 눈앞에 닥친 어려움을 피하고자 자본가정당의 힘을 빌린다면 그 대가가 얼마나 혹독할지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지금까지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이룬 모든 전진은 “1500명 모두가 직접고용되는 그날까지 똘똘 뭉쳐 투쟁하겠다는 단결정신 때문에 가능했다. 청와대 노숙농성, 청와대 진입투쟁, 서울요금소 캐노피 고공농성, 본사 점거 등 단호한 투쟁 때문에 가능했다. 단결과 투쟁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초심만 유지하면, 을지로위원회 없이도 얼마든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결국 누가 먼저 지치느냐 싸움

 

우리도 힘들지만, 정부와 이강래도 힘들다는 점을 명심하자. 자본가들을 위해 손바닥 뒤집듯 판결을 뒤엎는 법원에게 톨게이트 1,500명 노동자의 운명을 내맡기지 말자. 단결의 손을 붙잡고 우리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지켜내자. 대법원 판결이 우리의 피어린 투쟁의 결과임을 잊지 말자. 1심 판결을 기다릴 게 아니라 1심 판결 때까지 투쟁한다는 각오로 맞받아치자. 도로공사의 만행, 이강래 구속으로 돌려주자! 정부는 을지로위원회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나와라! 1,500명 집단해고 청와대가 책임져라!

 

결국 누가 먼저 지치느냐의 싸움이다. 지금 너무나 고통스럽지만, 한 명의 동료라도 직접고용되지 못하고 해고자로 방치되는 게 더 고통스럽다! 저 가증스런 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에게 진다는 건 상상할 수 없이 고통스럽다. 우리가 투쟁을 시작했을 때 먹었던 바로 그 마음을 지켜낸다면 승리는 우리 앞에 다가올 것이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결코 분열되지 않을 것이다. 1심 계류자와 2심 계류자, 1심 변론 종결자와 아닌 자 이딴 분열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1,500명 전체 직접고용 깃발을 지켜낼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할 것이다.

 

이 투쟁에 참여하고 있는 한 명 한 명이 모두 주인공이다. 이 노동자들이 책임의식을 갖고 모든 걸 결정할 것이다. 이 결의를 분명히 보여줄 때 아무리 강력한 정부라도 항복을 결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옳다. 1,500명 전체 직접고용 쟁취하자. 비정규직 철폐하자.


페이스북 페이지 노동해방투쟁연대

텔레그램 채널 가자! 노동해방 또는 t.me/nht2018

유튜브 채널 노해투

이메일 nohaetu@jinbo.net

■ 출력해서 보실 분은 상단에 첨부한 PDF 파일을 누르세요.

■ 기사가 도움이 됐나요?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온라인 정치신문 <가자! 노동해방>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2-058-254774 이청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목록

Total 963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로그인
노해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