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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굳세고 질긴 투쟁 결의로 승리를 향한 마지막 고지에 오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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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해투(준) 조회 5,272회 2019-09-2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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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거농성 16일차 아침 집회.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굳세게 투쟁하는 동지들!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정말 대담하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민주노조운동의 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자신의 직접고용 투쟁에서 출발했지만 이제 전체 비정규직 투쟁의 중심으로 우뚝 서 있다.

 

99일 이강래 사장의 오만방자한 태도에 분노한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007작전을 펼쳐 김천 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했다. 차안에서 미리 달리기 순번을 정하고 역할을 나눈 노동자들은 내리자마자 본사 정문으로 돌진했고 구사대가 막아 놓은 회전문을 뚫고 진입에 성공했다. 일부 노동자들은 계단을 뛰어 20층 사장실로 올라갔다. 숨이 멎을 듯한 긴장감 속에서 노동자들은 이 투쟁 내내 그랬듯 오직 하나, 승리만을 생각했다.

 

구사대와 경찰은 팔짱을 끼고 노동자들을 막아섰으며 노동자들을 밀어내기 위해 수시로 폭력을 휘둘렀다. 여성 노동자들은 상의를 벗어가면서까지 거세게 저항했다. 911일 경찰은 진압작전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노동자의 기세에 놀라 포기했다.

 

대담하고 헌신적인 투쟁이 만들어냈다

 

이 대담하고 헌신적인 투쟁은 수많은 노동자의 마음을 움직였고 톨게이트 농성장 침탈 시 총파업이라는 민주노총 결의를 이끌어냈다. 시민사회대책위도 구성될 예정이다. 청와대도 공식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는데, 청와대 대변인 고민정은 920원만한 타결을 위해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구사대를 도와 노동자에게 폭력을 휘둘렀고 강제진압까지 검토했던 문재인 정부가 마치 제3자인 것처럼 할 수 있는 역할운운하는 건 역겨운 위선이다. 노동자들은 문재인 정부가 주범이라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투쟁을 시작할 때부터 명확히 주장했다. “허울뿐인 정규직화, 1,500명 집단해고 청와대가 책임져라!” 어쨌든 투쟁 초반엔 본인들이 해고를 선택했다는 막말을 퍼부었던 정부는 이제 말로라도 최선 얘기를 할 정도로 밀리고 있다.

 

몇몇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도 노사 양측을 만나겠다고 했단다. 그동안 을지로위원회는 여러 투쟁에서 중재라는 미명 아래 노동자들에게 양보를 강요했으며, 마치 해결사인 것처럼 자신을 포장하며 노동자투쟁의 성과를 가로채 갔다. 우리는 이 점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려 하지 않고 중재에 환상을 품으며 투쟁 주먹을 조금만 느슨하게 해도 저들에게 휘둘리게 된다.

 

더 굳세고 질긴 투쟁 결의로 승리를 향한 마지막 고지에 오르자

 

교섭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방심할 상황은 절대 아니다. 아직까지 이강래는 1,500명 전체 직접고용이라는 대법원 판결 취지도 무시하고 있으며, 교섭조차 거부하고 있다. 승소자에 대한 교육소집을 일방적으로 강행했다.

 

투쟁대오 모두가 알고 있듯 노림수가 있기 때문이다. 저들은 승소자와 비승소자를 갈라치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갈라치면서 노동자들이 스스로 지쳐 쓰러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노동자들이 ‘9월 말이라는 시기에 매달리면서 스스로 양보하지 않을까, 썩은 지푸라기 같은 안이라도 받아들이지 않을까 계산하고 있다.

 

반대로 이런 기대가 헛된 기대임을 그들이 깨닫게 만든다면, 승리는 성큼 다가올 것이다. 투쟁대오가 더 굳세고 질긴 투쟁 결의를 모아내고, 승소자와 비승소자가 하나로 단결하며, 한국노총 조합원들을 공동투쟁의 길로 묶어세워야 한다. 한국노총 지도부가 사실상 투쟁을 포기하고 말로만 투쟁을 외칠 경우 내팽개쳐질 한국노총 조합원들의 손을 적극 붙잡아야 한다. 그러면서 이미 불붙기 시작한 민주노총의 연대 흐름을 더욱 가속해야 한다.

 

끝까지 대의를 놓지 말자, 바로 그것이 승리의 길, 비정규직 희망의 길

 

저들은 지금 감히 공권력 투입 카드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기세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본가정부라는 문재인 정부의 본질이 너무나 선명하게 드러나 버리고, 민주노총과의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들이 지금 할 수 있는 건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갈라치면서 그저 시간을 질질 끄는 것뿐이다.

 

그런데 우리가 먼저 시기를 못 박고 문제를 풀려 한다면, 저들의 노림수를 깰 수 없다. 더 능동적이고 공세적으로 나가야 한다. 물론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어마어마하다. 본사 농성장에 있는 많은 노동자가 감기와 피부병에 걸려 있다. 대법원 판결 이전부터 계산하면 한 달 넘게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답답함과 피로도가 쌓이고 있다.

 

하지만 힘들더라도 질기게 투쟁할 결의를 보여줄 때, 청와대와 도로공사는 결국 항복 시점을 저울질할 것이다. 점거농성이든 다른 어떤 전술이든 우리는 더 강하고 끈질기게 싸울 수 있다. 청와대 진격투쟁, 캐노피 고공농성, 본사 점거농성, 그 모든 어려운 투쟁을 다하지 않았던가? 구사대와 경찰도 물리치지 않았던가?

 

연대의 힘도 더 키울 수 있다. 특히 자회사에 맞서, 불법파견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들이 톨게이트 투쟁을 보며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 이들과 함께 투쟁대열을 꾸려 나갈 수 있다. 민주노총이 톨게이트 투쟁 승리 없이 하반기 노동개악 저지투쟁 승리 없다고 결의한 만큼, 톨게이트 투쟁이 무너지지 않고 계속 나아간다면 톨게이트 투쟁을 중심으로 11월 총파업 전선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도 열린다. 우리가 갈라치기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1,500명 전체의 직접고용 깃발을 지키면 충분히 가능하다.

 

그들이 더 버티겠다고 한다면, 우리도 답해주자. “우리 노동자는 더 질기게 버틸 수 있다!” “투쟁하는 노동자는 더 잃을 게 없다. 처음 투쟁을 시작했을 때의 마음 그대로 다시 투쟁의 머리끈을 조이자!” 


1, 2심 소송은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투쟁으로 결판내야 한다그 어떤 경우든 1,500명 전체 직접고용을 포기할 수 없다. 자회사 폐기, 온전한 정규직 전환, 비정규직 철폐, 그 빛나는 희망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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