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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결사투쟁! 이제는 정말 가보지 못했던 길, 정규직과 비정규직 단결의 전망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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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우 조회 6,365회 2019-08-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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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열어준 투쟁 공간! 정규직 비정규직이 함께 지엠 자본을 향해 분노를 쏟아내보자.

 

 

한국지엠 부평, 군산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이 정문 앞에 철탑을 쌓고 고공농성과 집단단식에 들어갔다.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물량이 없다는 이유로 생인화(인원축소) 과정에서 해고되고, 인천KD 폐쇄, 군산공장 폐쇄, 부평2공장 1교대 전환 과정에서 해고됐다.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법원에서도 불법파견이니 직접고용해야 한다는 판결까지 받았다.

 

그러나 지엠은 아랑곳하지 않고 해고했다. 이들은 해고 대상이 아니라 정규직으로 전환돼야 할 노동자들이다.

 

지엠이 원하는 건 비정규직 없는 공장?

 

부평2공장은 2교대 전환을 준비 중이고, 2교대로 전환될 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규모로 해고된 만큼 새롭게 충원돼야 하니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복직시키라고 요구한다.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의 요구는 너무나 소박하고 지극히 상식적이다.

 

그러나 지엠은 비정규직 사용을 최소화하려 한다는 입장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언제부터 지엠이 비정규직 없는 공장을 추구해왔는가? 지엠이 원하는 게 그것이라면 방법은 간단하다. 지금 당장 현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라! 불법파견 판결을 받은 노동자 모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 그러면 지엠이 원하는 비정규직 없는 공장이 된다.

 

그러나 지엠이 그걸 원하는 게 아니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지엠은 부평2공장이 2교대로 전환할 때 편성률을 85%로 대폭 높여서 24(JPH, 시간당 생산대수) 인원으로 32짭을 돌리겠다는 것이다. 인원충원을 최소화하고 마른 수건도 쥐어짜겠다는 말이다. 노동자를 수건이나 걸레 취급하겠다는 것 아닌가!

 

정규직, 여러분의 일자리는 안녕하십니까

 

지엠은 정규직 고용을 보장하기 위해서 비정규직 해고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과연 사실인가? 군산공장 폐쇄로 3,000명의 정규직이 희망퇴직이란 이름으로 공장에서 쫓겨났다. 인천물류를 폐쇄하며 정규직은 또 쫓겨났다. 임금동결과 성과금 반납, 단협 복지축소를 당했다.

 

부평1공장은 그나마 물량이 있어서 특근을 하기도 했지만, 9Bxx 신차 투입을 위해서는 편성률을 88%까지 높여야 한다면서 직당 2명씩 일방적인 전환배치를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항의투쟁을 전개한 대의원들은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조합원들의 불만은 높아만 가고 있다.

 

줄리안 블리셋 GMI(지엠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2022년 이후 부평2공장 물량이 없다는 노동조합의 지적에 대안이 없고, 폐쇄할 경우 전환배치하면 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만성적인 고용불안을 느껴온 2공장 노동자들의 불안감을 부추겨 공포심리를 조장하려는 것인가!

 

지엠은 공격하기 쉽고, 저항하기 어려운 비정규직을 상대로 먼저 공격하고 그다음 정규직을 공격했다. 지엠에게, 아니 모든 자본가에게 노동자와의 상생은 없다. 오로지 회사의 이윤과 주주들에 대한 배당만 있을 뿐이다.

 

이제는 전체 노동자의 힘을 모아 한판 붙어보자!

 

1공장 노동자도, 2공장 노동자도 불만이 쌓이고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철탑에 오르고 집단단식에 들어갔다. 현장에서는 비정규직이 지엠 자본을 향해 강력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속이 후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또 한편으로는 불안감이 커질 수도 있다. 올해에도 임금인상은 없다고 지껄이는 지엠에 대한 분노도 커지고 있다.

 

군산공장 폐쇄에 눈감는 것으로도, 비정규직 해고에 눈감는 것으로도 정규직의 생존권을 보장하지는 못했다. 그렇다면 이제는 진짜 가보지 못했던 길에서 전망을 찾아봐야 하지 않겠는가. 정규직이 비정규직의 복직싸움에 함께 하고,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인원축소·전환배치 반대투쟁에 힘을 보태는 등 정규직·비정규직 전체 노동자가 단결해 지엠과 한판 붙어보는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열어준 공간을 지엠에 대한 성토의 장으로 만들어보자. 거기에서 정규직 노동자들의 불안감도 솔직하게 쏟아내고, 지엠에 대한 분노도 쏟아내보자. 온갖 차별과 최저임금에 허덕이고 툭하면 잘리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얘기를 들어보자. 모든 자본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그래서 지엠 자본도 가장 두려워하는 그 길.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단결하는 바로 그 길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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