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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 결국 힘 대 힘의 싸움! 커지고 있는 노동자의 힘을 더 키우는 게 모두가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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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해투 조회 5,120회 2018-03-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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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자 한국GM 노동자투쟁 특보 4호 앞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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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 일정도 안 잡으면서 3월 말까지 타결하자고?

 

28일 오후 5시 카허 카젬은 전 직원에게 3월 말까지 노사합의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데 회사는 이번 주 교섭 일정도 잡지 않고 미뤘다. 주말을 빼면 사실상 3월 말까지 이틀 남았는데 무슨 수로 합의를 할 수 있단 말인가?

 

백기항복 하란 얘기다. 군산공장 폐쇄를 받아들이고, 희망퇴직 거부하고 남은 680명도 집에 가란 얘기다. 뜬구름 잡는 신차 얘기에 한 번 더 속으라는 얘기다. 배리 엥글은 420일까지 이해관계자 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부도신청을 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노조를 압박할 뿐 아니라 정부를 압박해 실사기간 중에 지원을 받으려는 속셈이다.

 

실제로 부도처리한다면?

 

GM이 지금 당장 부평공장, 창원공장, 디자인센터를 폐쇄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 아직 이곳들이 생산과 디자인의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압박용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계속 투쟁의 힘을 키워야 한다.

 

만약 GM이 실제로 부도를 결정하고 법원에 파산신청을 하더라도, GM 마음대로 움직일 수는 없다. 산업은행이 회생신청을 내면 법원은 우선 파산이 아니라 회생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투쟁을 조직할 시간은 충분히 있다. 우리는 산업은행과 정부가 일터를 회생시키기 위한 방안을 제출하도록 만들어야 하고 그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 어떤 정부가 30만 일자리가 달린 일터에 대해 함부로 청산(파산) 결정을 내릴 수 있겠는가? 무엇보다 GM의 빨대경영과 사기극이 만천하에 드러난 만큼 GM은 한 푼도 가져갈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 그동안 노동자들을 착취해 벌어들인 부를 토해내게 만들어야 한다.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겠지만 투쟁의 조건은 무조건 불리하지만은 않다. 아니 오히려 GM을 떼어 놓고, 일터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 새로운 전망이 열릴 수 있다. 3자 매각, 국유화(공기업화) 등의 대안이 등장할 수 있다. 우리는 전체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유리한 방안을 선택하면 된다.

 

군산조합원 부평 상경, 많은 정규직이 함께 한 비정규직 촛불문화제

따뜻하게 손을 맞잡자! 이게 회사가 진짜 두려워하는 것

 

군산지회 조합원들이 부평공장에 천막을 치고 상경투쟁을 시작했다. 200여 명씩 돌아가며 선전전, 집회, 현장순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정부기관에 맞선 투쟁도 할 수 있다. 회사에게는 눈엣가시일 게 분명하다. 희망퇴직을 거부한 군산 노동자들이, 그것도 200명씩이나 앞마당에 진을 치고 싸운다니! 그만큼 부평공장 노동자들에게는 힘이 된다.

 

2001년 정리해고 반대투쟁 당시 군산 조합원들이 적극 연대하지 못했던 아쉬운 기억이 있다. 하지만 입장이 바뀐 상황에서 같은 전철을 밟는 것은 회사가 가장 좋아할 일이다. 함께 싸우지 않는다면 GM은 부평 2조립과 창원에 대한 1교대 공격을 쉽게 밀어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부평공장 앞 비정규직 촛불문화제에는 군산지회 조합원과 지부 간부들을 포함해 많은 정규직이 함께 참여했다.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하나같이 많은 힘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렇게 뭉쳐 싸운다면 GM 투쟁의 정당성을 그 누구도 함부로 공격하지 못할 것이고, GM 투쟁에 대한 연대의 힘도 강화될 것이다.

 

우리가 뭉치면 함부로 못한다

 

저들이 옳아서 여태 밀려온 게 아니다. 저들의 대안이 유일한 대안이라서 빼앗겨 온 게 아니다. 우리 힘이 뭉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GM은 자기 마음대로 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바뀌고 있다. 우리의 힘이 모이기 시작했다. 군산 조합원들이 천막농성을 시작했고, 창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공장 앞에 컨테이너를 치고 끈질기게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본관 앞, 라인, 공장 구석구석에 천막촌을 형성하자. 모든 현장조직별로 그리고 선거구별로 천막을 치자. 군산 조합원들의 천막에 방문해서 함께 토론하자. 현장의 힘을 모으고 투쟁을 확대하자. 지금은 물러설 때가 아니라 버티고 끈질기게 싸워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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