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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마두로 정권에 대한 어떠한 지지 없이 쿠데타 시도에 반대하는 베네수엘라 사회주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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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오연홍 조회 6,744회 2019-05-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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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이 글은 베네수엘라 사회주의노동자동맹의 430일자 성명이다. 미 제국주의와 우익 쿠데타에 맞선다는 정당한 근거에서 출발해 마두로 정권에 대한 무비판적 지지로 귀결되곤 하는 관점과 달리, 노동자의 완전한 정치적 독립성을 바탕으로 제국주의 쿠데타 시도를 패퇴시키고 그 힘으로 마두로 정권에도 맞서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준다. 우리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국주의 세력의 개입에 반대하며, 우익 쿠데타에 맞선 노동자투쟁을 지지한다. 그와 동시에, 차베스 집권 시절부터 이어지던 베네수엘라 사회주의라는 혼란스런 시각과 그에 따른 차베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무비판적 예찬, 즉 노동자계급의 정치적 독립성 상실에도 반대해왔다. 그 점에서 제국주의와 우익 야당 그리고 마두로 정권 모두에 맞서 노동자의 독립적 결집을 호소하는 베네수엘라 사회주의자들의 주장은 충분히 귀담아 들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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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국주의의 후원 아래 쿠데타를 획책하는 자칭 임시 대통령후안 과이도

 

 

사회주의노동자동맹 회원들은 군사 쿠데타를 촉발하려는 우익 야당의 또 다른 시도에 명확하게 반대한다. 노동절 성명에서 우리는 이른바 임시 대통령을 자임하는 후안 과이도가 이 날을 그의 쿠데타 호소를 재개하는 용도로 활용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 예측은 화요일에 입증됐다.

 

미국 정부가 제국주의적 공격을 개시한 이래 우리가 주장해왔던 것처럼, 우리는 어떠한 제국주의적 간섭정책에도 반대하고 맞선다. 반동적이고 반노동자적인 마두로와 군부의 통치체제에 어떠한 정치적 지지도 보내지 않으면서 말이다. 트럼프와 그 일당은 베네수엘라 민중의 고통에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의 유일한 목표는 또 하나의 식민화 계획에 복무할 꼭두각시 정부를 베네수엘라에 세우는 것이다. 그 계획은 지금의 고통에 아무런 진보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앞장서서 과이도를 승인한 중남미의 우익 정부들은 이런 정책을 지지한다. 그리고 지난 화요일에는 그의 쿠데타 시도를 지지했다.

 

123일 이후 제국주의 세력은 마두로를 타도하기 위해 군부를 분열시키려는 호소, 책략, 협박 시도를 지속했다. 그들의 시도가 실패하고 쿠데타 공격이 교착상태에 빠진 뒤 그들은 경제를 질식시키는 공격에 집중했다. 그것은 민중의 고난을 가중시켰다. 쿠데타 계획은 여전히 남아있었고, 이번 화요일의 시도로 다시 살아났다.

 

미국의 지휘 아래 군사 쿠데타로 등장한 정부는 대중에게 그 어떤 점에서도 좋을 수가 없다! ‘자유민주주의란 명분 아래, 그들은 이 나라의 새로운 주인이 될 IMF와 제국주의 자본의 명령에 종속된 정부를 세우려 한다. 그들은 더 많은 외채를 도입할 것이고, 무수한 회사와 자원을 민영화의 물결에 쓸어 넣을 것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친기업적이며, 국민, 민중을 거스르는 계획이다. 자본가들의 이해관계와 이윤을 보장하기 위해 노동대중의 요구는 더 뒷전으로 밀려날 것이다. 마두로 정부와 그들의 정책에 맞서는 우리는 과이도를 발판 삼아 이 나라를 다시 식민화하려는 제국주의 세력의 공격에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

 

하지만 마두로 정부는 그 어떤 실질적인 반제국주의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러시아나 중국 같은 또 다른 열강의 날개 아래 자리를 잡을 뿐이다. 쿠데타에 맞서 자신을 지키는 데서도 관료군사적 수단에만 의지함으로써 민중에게도 고통을 준다. 그들이 하는 모든 행위는 상황을 결정하는 실질적인 권력으로서 군부의 힘을 강화시켜준다. 우리는 우익과 모종의 타협에 이를 수 있는 군부를 조금도 신뢰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우리는 쿠데타와 제국주의에 맞선 투쟁이 완전한 정치적 독립성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단언한다. 우리 노동자에겐 우리를 덮치고 있는 고난과 정부의 권위주의적 통치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전망을 바탕으로 한 우리 자신의 강령이 필요하다.

 

우리는 제국주의 자본의 이해관계와 기생적인 국가부르주아지(집권 세력과 야당 세력 둘 다)의 이해관계를 공격하는 강령을 앞세워야 한다. 그것이 국제자본의 약탈뿐만 아니라 미국의 욕구를 제압하며 우리의 요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강령과 우리 자신의 투쟁 방법으로 친제국주의 쿠데타 시도를 무찌른다면 이후 마두로에 맞서는 데서도 우리는 더 나은 위치에 서게 될 것이다.

 

노동자, 여성, 청년이 만든 여러 조직들 그리고 중남미, 유럽,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제4인터내셔널 트로츠키주의 분파를 세운 동지들과 함께 우리는 이 새로운 쿠데타 시도에 단호하게 반대한다.

 


관련 기사  베네수엘라는 결코 사회주의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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