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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공동실천을 진행한 전국모임 울산 동지들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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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주 조회 7,263회 2019-05-0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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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51129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전국모임(현장투쟁 복원과 계급적 연대 실현을 위한 전국노동자모임)의 울산모임 동지들은 솥발산 열사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공동실천을 진행했다. 오전 1030분경 솥발산 열사묘역 입구에서 여는 집회를 갖고 여러 동지들이 돌아가며 의지를 다지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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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만에 이런 자리가 만들어진 건지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이 함께 열사정신을 기리기 위해 모인 것은 요즘 같은 세태에서 큰 걸음이 아닐까 생각을 해봤다.” “비록 지금은 적은 인원이지만 앞으로 향해 나아가는 큰 한 걸음이 됐으면 좋겠다. (현대차)공동행동과 함께 울산 동지들께서 그 걸음의 선봉에 서 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저 또한 여러분과 함께 팔뚝질하면서 투쟁하겠다.”

 

작은 것부터 공유하고 투쟁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여기 계신 동지들이 어떤 위치에 있어서가 아니라 노동자의 자존심, 노동자의 깡다구로 투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노동개악 박살내고 노조할 권리 쟁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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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에 열사를 찾아서 그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노동해방과 노동자의 미래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자리가 이어졌으면 한다.” “열사정신을 계승한다는 건 투쟁이라고 생각한다. 당면한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을 조직하는 거야말로 열사정신을 제대로 계승하는 것이다.”

 

절망적인 고통을 노동자에게 안기지 않고선 자신을 부지할 수 없는, 그런 자본주의를 넘어선 새로운 세상을 향한 전망을 전 세계 노동자들이 함께 찾아가는 투쟁으로서 세계 노동절은 의미를 갖고 있다. 우리만 싸우고 있는 게 아니다. 우리 못지않게 열심히 싸우고 있는 세계 수많은 노동자 동지들을 생각하는 노동절이 됐으면 한다.” “가라 자본가세상, 쟁취하자 노동해방!”

 

이어서 현대자동차 서영호·양봉수 열사정신계승사업회 집행위원장 김대식 동지가 노동절과 열사묘역 참배의 의미를 설명했다.

 

노동자들이 역사를 스스로 써왔다. 노동자란 이름을 되찾기까지, 역사는 그냥 흘러간 게 아니라 노동자의 투쟁으로 변화, 발전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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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서영호·양봉수 열사회 집행위원장 김대식 동지


 

백 년도 훨씬 전에 8시간 노동제를 외치며 투쟁을 시작했는데 여전히 8시간 노동제조차 지키지 못하고, 잔업 특근하면서 쌔빠지게 일해야 하는 처지가 얼마나 한심스러운가. 잔업 특근부터 잘라야 하지 않을까.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발전이 될 수 있고 삶이 윤택해질 수 있도록 대응해야 하지 않을까. 오늘 묘역을 돌면서 동지들이 여러 가지 상상력을 발휘해봤으면 한다.”

 

지침 기다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리고 지침을 잘못 내린 지도부에 대해서 비판만 함으로써 자신이 정당한 것처럼 느끼는 허상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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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묘역을 참배하는 동지들의 모습

 

 

열사묘역을 참배하며 김대식 동지가 노동절 기념품으로 직접 만든 선물이 걸린 퀴즈를 냈다. “한국에서 가장 처음 노동절 행사를 한 연도는 언제일까요?” 질문이 떨어지자마자 공동행동 강성용 부의장 동지가 바로 대답했다. “1923!” “(일동) ~” 요즘 노동절을 앞두고 노조 교육도 의례적이거나 생략하는 풍토에서, 이런 즉문즉답은 참 인상적이었다. ‘배워서 남 주자는 말이 생각난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노동절 집회가 있는 울산시청으로 이동했다. 문재인 정부의 노동개악에 어떻게 맞설 것인지 알리는 소책자를 판매하고, 유인물을 배포하며, 현수막을 들고 함께 선전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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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모임에서  발행한 노동개악 규탄 소책자를 판매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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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가자들에게 유인물도 나눠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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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을 들고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며 투쟁을 호소한 울산 동지들 

 


집회 후 참가자들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까지 행진했다. 노동절 공동실천을 함께 한 동지들은 이날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바로 다음 날인 52() 오후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현대중공업 노동자함성이 주관하는 퇴근투쟁에도 함께 참가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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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공동실천을 결의하며 일정을 마무리하는 전국모임 울산 동지들

 

 

솥발산 열사묘역에서 들었던 한 마디가 다시 떠오른다. “지침 기다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리고 지침을 잘못 내린 지도부에 대해서 비판만 함으로써 자신이 정당한 것처럼 느끼는 허상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힘은 아직 미약하지만, 결코 지침 탓만 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기력에 스스로 빠지지 않을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 무언가 해내는 만큼만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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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울산모임 공동실천 행사를 제안한 현대차공동행동 의장 장윤덕 동지와 박용진 부의장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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