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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한 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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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홍 조회 7,631회 2019-04-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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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깊은 애도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배임, 사기, 횡령, 약사법 위반, 국제조세조정법 위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등 다양한 혐의로 조사와 재판을 받고 있었다. 내지 않은 상속세만 500억 원이 넘고, 그에 따른 과태료는 1,000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조양호 회장에 대한 과도한 괴롭힘이 죽음을 재촉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업인을 죄인 취급해선 안 된다기업 수난사는 이제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인민재판, 인격살인운운하며 조양호 회장을 감싸고돌았다.

 

경영계는 큰 충격을 느끼며 삼가 고인에 대한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경총)”, “우리 사회의 큰 손실 깊은 애도를 표한다(전경련)” 등 자본가단체들의 발언도 잇따랐다. 망자에 대한 예의, 인간에 대한 존중심이 흘러넘치는 모습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사진을 다시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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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노동조합 위원장 박창수 열사는 단결투쟁과 연대의 구심인 전노협 활동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19912월 구속됐다. 안기부에 끌려간 그는 전노협을 탈퇴하라는 협박과 함께 고문에 시달렸다. 안양병원으로 옮겨진 뒤 며칠 만에 박창수 열사는 시신으로 발견됐다. 타살의혹이 제기됐다.

 

저들은 박창수 열사의 시신을 탈취하기 위해 백골단과 전경 22개 중대를 투입했다. 최루탄을 난사하며 영안실 벽을 부수고 기어들어와 열사의 시신을 빼앗아간 뒤 강제로 부검하고, ‘자살에 의한 죽음이라고 발표해버렸다.


그 뒤로 한진중공업에서 또 다른 열사들의 죽음이 이어졌다. 2003년 김주익 열사, 곽재규 열사. 2012년 최강서 열사.

 

한진 자본과 국가권력의 이름 아래 저질러진 일이다. 그런 자들의 입에서 지금 무슨 말이 흘러나오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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