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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 “올해만 넘기면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 - 그렇게 하다가 이 지경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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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해투 조회 5,238회 2018-03-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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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자 한국GM 노동자투쟁 특보 3호 앞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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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명 더 줄이겠다는 GM

싸울 수 있는 힘이 있는 바로 올해 제대로 싸우자!



322<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한국GM이 지난 13일 인천시와 경상남도에 제출한 외국인 투자지역 신청서에서 앞으로 5년간 직접고용 노동자를 17천 명에서 11천 명으로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희망퇴직 신청자가 2,500여 명임을 감안하면 3,500명을 더 줄여야 하는 셈이다. 비정규직을 포함하면 해고하겠다는 숫자는 훨씬 더 늘어난다. 신규채용 계획은 7명뿐이다.

 

노조가 군산공장 폐쇄철회 등을 전제로 기본급 동결, 성과급 반납 입장을 밝혔는데도 GM1,200억 원을 더 줄여야 한다고 했다. 물러서면 더 내 놓으라고, 물러서면 더 많이 자르겠다고!

 

대국민 사기극 임박

 

한국GM은 신청서를 통해 부평공장에서 CSS엔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엔진은 트랙스 후속 모델인 9BUX에 장착될 엔진이라고 한다. 그런데 9BUX는 트랙스의 롱바디 버전으로 완전한 신차가 아니다. 이미 20169미래발전전망합의문에도 나와 있는 차종인데도 마치 새로운 차종인양 떠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먼저 이 사기극의 실체를 밝혀야 하는 게 아닐까?

 

창원공장에는 5,000여 억 원을 투입해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신차 생산이 가능토록 도장공장 신축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차량은 4년 이후에나 생산될까 말까한 차량이다. 4년 안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더군다나 GM은 이 차량의 생산지를 놓고 멕시코와 한국이 경쟁하고 있다는 설명을 빼놓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랬듯 언제라도 백지화시킬 수 있다. 이것만 믿다간 큰 코 다칠 게 분명하지 않은가?

 

조연수 부사장

 

지난 19일 조연수 부사장은 창원지회 대의원과의 간담회에서 창원공장의 생산성과 지수를 높여야 한다고 협박했다. 그런데 협박 속에는 양심고백도 있었다. GM이 작년 말부터 2017년 임금협상 타결 때까지 숱하게 울궈먹었던 스파크 후속차종 M2-2는 시장 상황이 바뀌어서 폐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량이 줄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내년에 1교대로 전환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던졌다. 2달 만에 시장 상황이 180도 뒤바뀌는 경우도 있단 말인가? 뒤바뀐 건 GM이 내뱉는 말 뿐이다. 아주 대놓고 말을 바꾸고 노조를 무시하면서 공격 계획을 서슴없이 밝히다니 참으로 뻔뻔하다.

 

조연수 부사장은 생산성과 지수 개선을 전제CUV가 창원으로 올 수 있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CUV는 디테일 설계를 위한 연구소도 지정이 안 된 상태다. 과연 CUVM2-2꼴 나지 않으라는 법이 어디 있는가?

 

싸울 수 있을 때 싸워야 한다, 바로 올해!

 

한 번의 양보로 상황이 마무리되면 좋겠지만 GM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 올해만 어떻게든 넘기면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 지금까지 그렇게 하다가 이 지경까지 왔다. 그나마 트랙스, 스파크 생산이 계속되고 있고 위상이 확고한 디자인센터가 있는 바로 올해 투쟁해야만 GM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

 

GM2월 말이 데드라인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3월 말까지 임단협을 정리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그걸 넘기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실제로 GM이 임금체불, 성과급 지급 유예, 위로금 지급 연기 등의 카드를 쓸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그러면서 부도나 법정관리가 될 수 있다는 공포심을 심으려 할 것이다.

 

3월 말 데드라인? 그걸 넘겨야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

 

그런데 부도 및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모든 채권이 동결되기 때문에, GM은 한국에서 뽑아가고자 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빼 갈 수가 없게 된다. 그리고 부도나 법정 관리에 들어간다고 해서 모든 생산, 판매, 수출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일정한 타격은 입겠지만 기본적으로 그동안 공급되던 판매망을 위한 생산, 판매, 수출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만약 위로금, 성과금, 임금 등을 주지 않는다면, 우리도 생산에 타격을 주는 강력한 전술을 동원해 저들을 압박하면 된다.

 

실사는 빨라야 5월 초에 끝난다. GM의 계획, 정부의 판단이 다 드러나는 건 그때다. 군산공장 폐쇄 철회, 비정규직 포함 총고용 보장의 깃발을 놓지 않고 지금부터 5~6월 투쟁을 준비해야 한다. GM의 공격은 멈추지 않는다. 단결하자. 투쟁의 깃발 아래 모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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