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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제4인터내셔널 트로츠키주의 분파(TF-FI)의 투쟁(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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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양준석노동자운동 연구공동체 뿌리 조회 51,806회 2018-10-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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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Left Voice

 

 

선전과 혁명조직의 건설

 

계급투쟁이 낮게 가라앉아 있을 때, 거의 모든 전투적 행동이 (노동조합, 선거, 사회운동 같은) 체제가 부과한 틀 안에서 일어날 때, 혁명적 선전은 투사와 의식적인 혁명적 간부를 구축하는 데서 필수적인 요소다.

 

이와 관련해, 우리는 가장 기초적인 수준에서 가장 선진적인 수준까지 모든 수준에서 마르크스주의 교육을 촉진하기 위해 (시청각 형태와 문서 형태의) 교재를 구비한 가상 대학을 설립할 것이다. 처음에는 스페인어로 시작하고, 이어서 다른 언어로 확대할 가능성을 타진해 나갈 것이다. 물론 이것은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핵심 문제는 매우 많은 활동가에게 내재하는 점진주의 논리를 깨기 위해 선전과 개인적 관계를 결합하는 것이다. 피상적인 운동전투성(이런저런 선거에 투표하고 이런저런 행사에 참여하는)을 레닌주의 당 전투성으로 전환하고 우리 조직의 힘을 강화하는 유일한 방안으로서 말이다.

 

선거에 나가 슬로건을 제기하는 것 또는 투쟁에 참여하는 것은, 그것이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혁명조직을 건설하는 데에는 충분하지 않다. 낡은 부르주아 국가기구를 분쇄할 필요성, (형식에서는 일국적이지만 내용에서는 국제적인) 노동자혁명을 수행할 필요성, 노동자정부를 수립할 필요성을 끈기 있게 설명하는 것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 우리는 또한 억압과 자본주의 착취의 뿌리에 대해 설명하고 공산주의라는 전망에 대해 윤곽을 제시해야 한다.

 

여기서 레닌이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벌인 이론적, 정치적 투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레닌은 카우츠키를 재해석하면서 사회주의는 선전을 통해 외부로부터도입돼야 한다는 매우 논쟁적인 주장을 펼친다. 이 구절을 공장 외부로부터말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의미라고 어설프게 이해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과 달리 레닌은 경제주의자’(그리고 나중에는 멘셰비키), 즉 사회주의자에게 단지 노조간부로서 활동하고 오로지 노동자의 최소 요구만을 위해 투쟁하라고 촉구하는 자들에 맞서 싸웠다.

 

노동조합주의가 아닌 것은 선전을 통해 어딘가 외부로부터온다는, 이러한 의식의 메커니즘은 분명히 항상 그런 게 아니다. 러시아에서 소비에트의 발전이 보여준 것처럼, 이는 정치 상황에 크게 달려 있으며, 레닌도 1905년에 이를 관찰했다. 그러나 우리가 명확히 준혁명적 또는 혁명적 상황(아르헨티나에서는 그 징조가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에 마주하고 있지 않은 때, 레닌의 주장은 혁명가들이 (학생, 여성, 노동자 등의) ‘운동을 합쳐놓은 당 대신에 진정으로 혁명적인 조직을 건설하는 우리의 목표를 단호하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강력한 경고다.

 

인민의 호민관

 

레닌에 따르면, 공장에서 (그리고 다른 개입 영역에서) 활동하는 사회주의 투사는 단지 노동조합 대표자로 행동하는 대신에 인민의 호민관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것은 모든 사회집단을 노동자의 지도력 아래 (차르) 절대권력에 맞선 정치투쟁으로 이끌기 위해 필수적이었다. 같은 얘기를 오늘날의 사회운동을 놓고 할 수 있다. 노동자계급은 그런 사회운동 모두를 제국주의적 자본주의와 그 정부 및 제도에 맞선 투쟁으로 이끌기 위해 이들 사회운동 안에 사회주의 경향을 가져야만 한다.

 

어떤 이들은 인민의 호민관이라는 개념을 일종의 좌파 내부고발자 정도로 속류화한다. 그러나 레닌에게 그것은 훨씬 더 큰 개념이었다. 레닌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호민관이란 이러한 모든 사건을 종합해서 경찰 폭력과 자본주의 착취를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낼 수 있으며, 모든 사람 앞에서 자신의 사회주의적 신념과 민주적 요구를 설명하고, 모든 사람에게 노동자계급 해방투쟁의 세계사적 의의를 명쾌히 밝히기 위해서,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모든 사건을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 관점에서 볼 때, 정치적 캠페인 따로, 조직화 따로 전개하면서 선전은 세미나에서 할 일로 유보하는 식이어서는 안 된다. 정치활동의 서로 다른 차원 사이에 밀접한 관계를 수립해야 한다. 보기를 들어, 노동시간 단축과 임금인상에 대한 제안은 오늘날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노동에 관한 토론에서 매우 중요하다. 어디서든 오직 세 가지 해법만 있다.

 

신자유주의 공세를 강화하려는 여러 정부의 노동개악 제안.

기본소득이라는 개량주의해법. 그런데 이는 최선의 경우라고 해 봐야 전체 노동자계급의 불안정화와 착취가 훨씬 심각해지는 데 대한 보상으로 지급되는 국가보조금이 될 것.

노동일의 축소, 생계비에 기초한 임금, 노동시간의 최소화. 이는 자본가의 이윤이 아니라 사회적 필요에 따라 경제를 계획할 노동자정부 수립과 함께, 자본가들(그리고 자본주의가 더 이상 확장할 수 없는 그들의 거대한 기술적 성취)에 대한 몰수조치로 가능하다.

 

공산주의라는 단어는 20세기 대부분의 시간 동안 스탈린주의에 의해 타락했기 때문에, 혁명가들이 공산주의라는 목표를 매력적인것으로 만드는 일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이론과 혁명적 마르크스주의의 재건

 

레닌이 지적했듯이, 볼셰비키주의를 가능하게 만든 하나의 특징은 볼셰비키의 단단한 이론적 기초였다. 이러한 기초는, 수십 년 동안 신자유주의라는 이데올로기적 반동이 포스트모더니즘의 다양한 변종으로 나타나면서 혁명적 연속성이 단절돼 버린 오늘날에도 역시 필수적이다. 그래서 4인터내셔널 트로츠키주의 분파는 처음부터 여기에 거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론지 <국제전략>29호까지 발행했고, ‘4인터내셔널 트로츠키주의 분파에 속한 각 조직이 국가별로 이론지를 발행했다. 여기에 덧붙여 4인터내셔널 트로츠키주의 분파의 여러 동지가 최근 몇 년 동안 폭넓은 주제를 다룬 책을 발간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1969~1976년 아르헨티나 노동자 반란>(루쓰 베르네르, 파쿤도 아기레), <소비에트 땅에서의 마르크스>(에마누엘 바로트), <그람시의 마르크스주의>(후안 달 마소), <공동체와 원주민 그리고 마르크스주의>(자보 페헤이라), <자본주의 위기와 그 형태들>(이우리 또넬루), <빵과 장미, 자본주의 아래서 젠더 정체성과 계급적대>(안드레아 다트리), <노동의 불안정화는 여성의 얼굴을 갖고 있다>(지아나 쏭소우), <미로에 갇힌 아르헨티나 경제>(에스테반 메르카탄테), <국가와 권력 그리고 공산주의>(크리스티안 카스티요), <키르치네르의 아르헨티나에서 좌파>(크리스티안 카스티요), <브라질에서의 흑인문제와 마르크스주의 그리고 노동자계급>(다니엘 알폰소, 다니엘 마토스), <1870~1969 아르헨티나 노동자 100년의 역사>(A. 로호, J. 루즈리가, W. 모레티, D. 로티토), <사회주의 전략과 군사기술>(에밀리오 알바몬테, 마티아스 마이에요), <1910~1917년 불타오른 멕시코>(랭거 오프리나리, 베르가라 오르테가, 멘데즈 모이센).

 

마르크스주의 이론의 재창조 없이, 혁명적 마르크스주의의 재건은 불가능하다. 11차 대회는 오늘날 자본주의가 새로운 경제적, 지정학적 혼란과 계급투쟁으로 달아오르자 좌파를 향해 돌아서고 있는 지식인 집단 사이에서 사상투쟁을 전개하고 영향력을 획득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하면서, 마르크스주의 사상을 정교하게 다듬어내고 널리 퍼뜨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문제에 대해 토론했다.()

 

원문 The Battles of the Trotskyist Fraction: Part 3

관련 기사 

4인터내셔널 트로츠키주의 분파(TF-FI)의 투쟁(1)

4인터내셔널 트로츠키주의 분파(TF-FI)의 투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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