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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제4인터내셔널 트로츠키주의 분파(TF-FI)의 투쟁(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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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양준석노동자운동 연구공동체 뿌리 조회 51,484회 2018-10-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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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4인터내셔널 트로츠키주의 분파의 글 <개량주의, 중도주의, 혁명>에 이어서 그들의 경험과 관점을 살펴볼 수 있는 읽을거리를 3회로 나눠 게재한다. 올해 217일부터 33일까지 그들의 11차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는 아르헨티나 사회주의노동자당(PTS), 브라질 혁명적노동자운동(MRT), 칠레 혁명적노동자당(PTR), 멕시코 사회주의노동자운동(MTS), 볼리비아 혁명적노동자동맹(LOR-CI), 스페인 혁명적노동자경향(CRT), 프랑스 반자본주의신당(NPA) 내부의 혁명적공산주의경향(CCR), 독일 혁명적국제주의조직(RIO), 이탈리아 혁명적국제주의분파(FIR), 페루 남쪽의저항, 코스타리카 사회주의자조직에서 대표단을 파견했고, 미국 레프트보이스, 베네수엘라 사회주의노동자동맹(LTS), 우루과이 FT에서 동지들이 참석했다고 한다. 아래 문서는 그 대회의 주요한 정치적 토론을 요약한 기사로서, 영어판 웹사이트 <레프트보이스>에 실린 것을 옮겼다.

 

 

전체 목차

 

연재 1

이론과 실천

4인터내셔널 트로츠키주의 분파의 투쟁

계급투쟁에서 무게중심

 

연재 2

신개량주의에 맞선 투쟁

대중운동을 계급투쟁으로 연결시키기

요새를 발전시키기

 

연재 3

선전과 혁명조직의 건설

인민의 호민관

이론과 혁명적 마르크스주의의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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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Left Voice

 

  

이론과 실천

 

2주간의 집중 일정 가운데 첫 주는 책으로 나온 <사회주의 전략과 군사기술>에 대한 토론으로 시작됐다. 에밀리오 알바몬테와 마티아스 마예요가 발제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정치적 작업을 전쟁과학에 비유한 트로츠키를 따라, 정치적 전술은 각각의 활동을 지휘하는 기술로, 전략은 권력을 획득 또는 장악하는 기술로 개념화하며 출발했다.

 

참석자들은 강령과 혁명전략의 관계를 비롯한 여러 가지 주제를 토론했다. 케인스주의자, 신케인스주의자들은 자본주의가 역사적으로 부과한 거대한 위기와 상관없이 개량이 성취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과 달리, 혁명적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제국주의 시대 자본주의의 심층 추세에 대해, 또한 대중에게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선 고통을 안기는재앙적 위기와 대규모 전쟁에 응답하고자 한다. 이것이 정치투쟁과 강령을 둘러싼 투쟁에서 근본적인 문제다.

 

참석자들은 또한 계급, , 지도력의 역동적인 접합에 대해 토론했다. 이와 관련해서, 인민의 증오, 장군의 계산, 정부의 정책이라는 경이로운 삼위일체가 모든 전쟁의 요소라고 하는 클라우제비츠의 이론적 틀을 가져왔다. 이어서 트로츠키가 삶의 마지막 단계에 서술한 (미완성) 핵심 저작 <계급과 당 그리고 지도력>을 토론했다. 여기서 트로츠키는 정치 상황의 전개를 결정하는 객관적 요인들과 주체적 요인들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설명했다.

 

자본주의의 자기해체가 승리를 보증할 것이라는 운명론적인 시각과 반대로, 트로츠키는 지도력과 당의 핵심 역할에 대해, 그리고 혁명적 승리를 성취하는 데서 결정적인 요소로서 전략적 작업에 대해 역설했다.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혁명정당은, 많은 좌파가 믿는 것처럼 당 조직 자체의 확장을 통해서가 아니라, 계급투쟁 안에서 가장 선진적인 경향들을 발전시키려고 혁명가들이 수행하는 전투의 결과로 등장한다.

 

세미나는 또한 제3인터내셔널이 개념화한 노동자 공동전선 전술을 다뤘다. 공동전선 전술은 자본에 맞선 노동자계급의 투쟁에서 단결을 발전시킴으로써, 노조관료와 정치관료가 부과하는 사회적, 조직적 분할을 뛰어넘어 전진할 수 있게 하며, 기존의 지도력을 극복하고 노동자계급의 대다수를 혁명으로 획득한다. 노동자계급의 분할이 높은 수준에 이른 오늘날, 공동전선 전술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공동전선 전술의 의미는 많은 경우 좌파의 단결, 즉 계급투쟁 바깥에서 관료집단들 사이의 외교적 협력을 뜻하는 것으로, 또는 심지어 부르주아적, 소부르주아적 경향과의 정치적 합의를 뜻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되고 있다.

 

세미나는 공동전선 전술의 참된 의미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왜 공동전선은 전략이 아니라 전술인가? 공동전선은 방어적 투쟁, 그리고 공세적 투쟁과 어떤 관계인가? (특정한 노동조합 안에서, 특정한 구조 안에서 등) 부분적인 공동전선의 의미는 무엇인가? 혁명가들은 어디서 충분히 공동전선을 활용할 만한 강점을 갖는가? 공동전선은 트로츠키가 1930년대에 발전시킨 다른 전술, 이를테면 미국을 위해 제안했던 입당주의노동자당전술과 어떤 관계를 갖는가?

 

다른 토론은 당의 무게중심을 의회 바깥의 투쟁에 두는 문제, 혁명적 상황에서 대중운동의 발전과 반란의 군사적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의 확대 사이의 관계, ‘지구전 전략에 대한 비판적 분석, 계급투쟁을 진정시키는 관료의 행위가 갖는 특징 등에 초점을 두었다.

 

이 모든 토론은 4인터내셔널 트로츠키주의 분파에 속한 각국의 서로 다른 조직이 관여하고 있는 오늘날 계급투쟁의 살아 있는 현실을 드러냈다. 그래서 세미나는 집단적인 이론적 탐구만이 아니라 자기 실천에 대한 성찰로 나아갈 수 있었다.

 

4인터내셔널 트로츠키주의 분파의 투쟁

 

오늘날의 살아 있는 계급투쟁을 붙잡고 씨름하는 것은 4인터내셔널 트로츠키주의 분파의 국제 디지털 신문 네트워크인 <일간좌파>의 발전에서 핵심 요소였다. <일간좌파>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카탈루냐어로 접근할 수 있으며, 터키어로는 일부 접근할 수 있다. 이들 디지털 신문들은 아르헨티나 사회주의노동자당만이 아니라 4인터내셔널 트로츠키주의 분파에 속한 다양한 조직이 스스로를 정치적으로 내비추도록 해준다.

 

한편, 멕시코의 사회주의노동자운동(MTS)과 칠레의 혁명적노동자당(PTR)은 선거에 나설 수 있는 합법적인 지위를 획득했다. 브라질의 혁명적노동자운동(MRT)은 이것을 민주적 입후보”(사회주의해방당 후보단의 일부로 나서는 것)를 통해 성취했다. 프랑스의 혁명적공산주의경향(CCR)은 반자본주의신당(NPA)의 일부로서 지난 대선 캠페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 모든 선거활동은 계급투쟁을 강화하는 것에, 그리고 자본가에 맞서 계급 독립성에 입각한 이행강령을 옹호하는 것에 목표를 둔다.

 

2017년 초반 특별회합 성격으로 열린 지난 대회로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4인터내셔널 트로츠키주의 분파는 중요한 국제적 흐름에 참여했다. 이를테면 브라질에서 노동개악에 맞선 투쟁에 함께 했는데, 이 투쟁은 노동자당(PT)과 노조총연맹(CUT) 지도부가 만들어낸 마찰 때문에 활력을 잃어버렸다. 또한 카탈루냐에서의 독립 과정에 (카탈루냐어로 <좌파신문>을 창간하면서) 가능한 정도까지 개입했다. 더 최근에는 2017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연금개악에 맞선 투쟁에 개입했다.

 

4인터내셔널 트로츠키주의 분파는 중요한 개별 계급투쟁에도 개입했다. 프랑스의 혁명적공산주의경향은 ONET의 외주화된 철도 노동자들이 벌인 파업에 함께 했다.*이는 프랑스 철도 역사에서 그와 같은 종류로는 최대 규모의 파업이었으며, 그 승리는 노동의 불안정화에 맞선 투쟁을 위한 하나의 본보기가 됐다.

* 201712월 파리북부 지역에서 기차역과 기차를 청소하는 하청노동자들이 ONET에 맞서 벌인 44일간의 파업. 이 노동자들은 대부분 프랑스 시민에게 주어지는 지위를 갖지 못한 이주노동자였다https://themilitant.com/2018/05/06/france-rail-workers-strike-against-government-attacks/  참조.(옮긴이)

 

2017년의 지난 대회에서 우리는 4인터내셔널로서 혁명적 사회주의 인터내셔널을 위한 운동건설 방침을 승인하고 다시 한 번 이를 호소했다. 우리는 이것이 얼마나 중대한 과제인지를 알고 있다. 또한 모든 형태의 종파적인 자기선언에 반대한다. 그래서 혁명적 노동자당을 건설하고 사회혁명을 위한 인터내셔널을 창설하는 것은 이는 우리에겐 혁명적 기초 위에서 제4인터내셔널을 재건하는 것을 뜻하는데 우리 조직 또는 우리 국제 경향의 점진적 발전의 산물이 아니라, 혁명적 마르크스주의 조직들의 좌익과 사회혁명을 추구하는 노동자, 청년의 전위적 부분이 융합한 결과일 것이라고 우리는 역설한다.

 

비록 아직은 큰 경향들 가운데서 뚜렷한 반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호소는 이탈리아의 혁명적국제주의분파(FIR) 출신 동지들과 친교의 형태로 중요한 결과를 얻었으며, 우리는 그들과 연락위원회를 갖고 있다. FIR은 공산주의노동자당(PCL)에서 비롯했다. 공산주의노동자당은 아르헨티나의 노동자당(PO)이 주도하는 국제 경향의 소속 조직이었으며, 공산주의노동자당의 투사들은 노동자당 청년조직의 다수를 구성하고 있다. 그들은 로마, 나폴리, 볼로냐에 투사들이 있으며, 디지털 신문 <투쟁의 목소리>를 발행한다. 우리는 또한 페루의 <남쪽의 저항> 출신 동지들과 친교를 가지면서, 전략과 강령에 대한 토론을 지속함과 함께 (페루의 빵과 장미를 통해, 그리고 <일간좌파>를 활용하며) 공동활동을 벌이고 있다. 더 최근에는 코스타리카의 사회주의자조직동지들과 친교를 갖고 있는데, 이들은 원래 사회주의냐 야만이냐경향 출신이며, 전략에 관한 세미나와 국제대회 모두에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미국에서 <레프트보이스>는 영어판 디지털 신문을 유지하는 데서 진전을 이뤘고, 이미 좌파와 전위 사이에서 참고 기준이 됐다. <레프트보이스>의 여러 호가 인쇄물로 발행됐고, 디지털 신문을 중심으로 여러 동지가 협력하고 있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사회주의노동자당에 대해 더 배우기 위해 지난여름 아르헨티나를 방문했다.) 이들은 계급투쟁과 정치투쟁에서 초보적인 경험을 쌓아가면서, 좌선회하고 있는 북미지역 수천의 청년을 고무하고 있다.

 

계급투쟁에서 무게중심

 

4인터내셔널 트로츠키주의 분파에 속한 그룹들이 발전하면서 그 구성이 보다 복잡해졌다. 소속 조직들은 네 개의 서로 다른 단계에 있다. 첫째, 아르헨티나 사회주의노동자당은 지금 전위정당의 기초를 놓는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둘째, 우리는 브라질, 칠레, 멕시코 그리고 최근에 프랑스에서 선전과 행동을 병행하는 그룹을 갖고 있다. 특히 프랑스에서 혁명적공산주의경향은 반자본주의신당의 좌익 안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셋째, 스페인, 볼리비아, 독일에서는 선전그룹이 활동하고 있다. 넷째, 우루과이, 베네수엘라에는 이제 막 출발한 그룹이 있다. 이들 각각의 활동은 서로 다른 국가적 조건에 따라 특색을 갖는다.

 

이어지는 토론에서 우리는 4인터내셔널 트로츠키주의 분파에 속한 새로운 그룹들이 아르헨티나 사회주의노동자당이 걸어온 길을 똑같이 걸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러한 전제 위에서, 우리는 소속 조직들을 노동자조직으로 변모시키는 과제와 각국 디지털 신문의 발전에 대해 토론했다. 신문을 발전시키고 선거후보단을 내세우는 것은, 우리의 강령을 위로부터선동할 수 있게 해주지만, 필요 이상으로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위험성도 확인했다.

 

11차 대회에서 진행된 토론의 중심축은, 계급투쟁에서 우리 조직이 무게중심으로 공고히 자리 잡기 위해 각각의 그룹이 이뤄 온 이러한 모든 진전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다음 주제가 우리 조직이 나아갈 방향에 관한 중심 의제로 토론됐다. (a) 선전과 조직 사이의 관계, (b) ‘요새를 발전시키고 공고화하는 것의 중요성, (c) 혁명적 조직의 발전에 대한 근본적 장애물로서 신개량주의, (d) 여성운동, 민주주의 운동 등 여러 대중운동이 계급투쟁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투쟁, (e) 이론적 작업을 심화하고 확장하는 문제. (계속)

 

원문 http://www.leftvoice.org/The-Battles-of-the-Trotskyist-Fraction

관련 기사

개량주의, 중도주의,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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