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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 대체인력에 돈 뿌리며 장기전으로 몰고 가는 추악한 SK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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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덕 조회 6,659회 2018-07-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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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1간접고용 철폐! 직접고용 쟁취! 민주노총 결의대회SK 노동자들도 참여해서 자회사 정규직화의 기만성을 규탄했고,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사진_노해투) 

 

자회사라는 가짜 정규직화의 실상을 알려내고 있는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길어지고 있다. 노동자들은 629~30일 총파업, 7162차 총파업, 720일 여성 조합원 총파업, 수많은 부분파업을 전개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포인트제를 폐지하고 생활임금을 쟁취하겠다는 의지로 폭염을 돌파하고 있다.

 

1,600 조합원이 단결해 자본의 숨통을 조이자, SK브로드밴드는 대체인력을 쓰지 않겠다는 약속을 뒤집고 500여 명의 대체인력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조합원 임금보다 훨씬 많은 월급을 약속하며 대체인력을 끌어 모으고 있다. 기본급 158만 원으로 어떻게 사느냐는 절규, 휴일 한 번 제대로 쉬지 못하고 포인트를 쌓아야 하느냐는 노동자의 절규를 거들떠보지도 않던 SK는 파업을 깨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 붓는다.

 

SK의 전략은 분명하다. 대체인력을 투입해 파업의 효과를 지우고, 노동자들을 지치게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파업을 장기화시켜 노동자들이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겠다는 속셈이다.

 

피할 수 없다면 부딪히자 - 단결은 더 강하게, 연대는 더 넓게

 

노동자들도 대비하고 있다. 장기전이 무조건 노동자에게 불리한 것만도 아니다. SK 노동자들이 단단하게 조직력을 유지하고 있고, 인터넷 설치 및 수리에 타격을 미치면서 SK를 계속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SK 노동자들에게는 민주노조운동의 힘을 끌어 모으며 사회적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는 파업의 정당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업의 기세를 계속 상승시켜 나가지 못한다면 자본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장기전이 펼쳐질 수 있다. 공세의 고비를 틀어쥐고 더 강한 단결과 연대의 힘을 끌어내야 한다. 예를 들어 비조합원을 더 많이 조직해야 한다. 최근 곳곳에서 내근 비조합원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했다. 이런 모범을 확산시킬수록 SK는 더 두려워할 것이다. 소수 직군에서도 조합원들이 늘어나면 앞으로, 특히 내년 내후년의 파업 강도는 훨씬 세질 것이기 때문이다.

 

대체인력 문제를 전면화해야 한다. 원청의 대체인력 투입은 홈앤서비스가 사실상 덩치 큰 하청회사일 뿐이라는 진실을 보여주는 가장 명백한 증거다. 탄압 방법도 하청 시절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현장에서부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체인력이 활개 치지 못하도록 만들고, 파업권을 무력화하려는 SKSK를 비호하는 문재인 정부의 실상을 적극 폭로해 SK를 고립시켜야 한다.

 

문재인표 정규직화의 파산을 선언하고, 노동자의 삶을 실제로 바꾸자

 

모두가 알고 있듯 SK 홈앤서비스는 SK가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화 제로 선언에 맞춰 설립한 자회사다. SK민간부문 첫 정규직화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처럼 사기를 쳤다. 당시 언론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대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물꼬를 텄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실상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SK와 최태원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이용만 당한 꼴이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화 역시 자회사, 무기계약직 등 가짜 정규직화가 대부분이었고, 대다수 노동자의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 역시 이용만 당한 꼴이다. 자회사 정규직이란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

 

정부와 자본가들의 공모 아래 추진된 가짜 정규직화의 실상은 이미 증명됐다. 그럼에도 정부와 자본가들은 가짜 정규직화를 멈출 생각이 없다. 삼성전자서비스는 별도직군, 업적평가, 실적급 체계 유지 등 기만적인 정규직화 안을 제시했다. 실적급 체계는 바로 악명 높은 건당 수수료 체계로, SK 노동자들이 이번에 반드시 폐지하려는 포인트제와 비슷하다.

 

SK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은 문재인표 정규직화의 본질과 떼려야 뗄 수가 없다. 정부와 대재벌이 자신들의 성과를 부풀리면서 사기를 칠 때, 왜 노동자는 여전히 저임금의 노예로, 포인트의 노예로 살아가야 하는가? 이제 문재인표 정규직화의 파산을 선언하자. 더 대담하게 SK와 문재인 정부의 책임을 묻자.

 

결코 패배할 수 없는 정의로운 투쟁

 

SK는 비정규직의 절박한 요구가 과도하다며 매도한다. 그동안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악랄하게 쥐어짜 거둬들인 이윤의 대부분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로 흘러갔다. 지난 해 SK의 사내유보금이 998,770억 원이나 된다. 최태원과 SK그룹 전체가 민간부분 첫 정규직화를 선전하면서 이미지 세탁을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홈앤서비스는 자회사기 때문에 지불 능력이 없고, 노동자의 요구는 과도하다고 선을 긋는다. 분식회계와 횡령 혐의로 두 차례나 구속된 최태원이, 박근혜 최순실 일당에게 89억 원이나 바친 SK, 앓는 소리를 하고 있다. 무자비한 착취로 배가 과도하게 부른 자들이 더 이상 졸라 맬 허리띠가 없는 노동자의 절박한 요구를 과도하다며 비난하는 세상, 이게 정상인가?

 

SK 투쟁은 71라운드를 넘어 82라운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SK는 파업파괴 행위를 저지르면서 버티기에 돌입했다. 노동자들은 대체인력 투입을 규탄하며 계속 파업을 진행하고 있고, 장기전에 대비하면서 대오를 정비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LG유플러스 파업이 준비되고 있다. ‘직접고용으로 생색내고 별도직군으로 농락하려는 삼성 자본에 대한 분노도 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한국지엠 투쟁도 계속 이어진다. 이렇게 허울 좋은 문재인표 정규직화, 말뿐인 노동존중에 항의하는 노동자투쟁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회사 정규직화의 기만적 행태에 맞선 투쟁을 오직 우리만의 투쟁으로 고립시킬 이유가 전혀 없다. 전국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어깨 걸고 연대하며 문재인 정부와 SK에 책임을 묻자. SK 파업에 대한 지지를 더 넓게 확산시키자. 그러기 위해선 SK 노동자들 스스로 파업을 더 많이 알리고, 다른 노동자들의 투쟁에 더 많이 결합해야 한다. 그렇게 단결과 연대의 힘을 키울 때 우리는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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