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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I GM 멕시코 공장 독립노조가 쟁취한 첫번째 단체협약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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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규노동문제연구소 해방(解放) 연구실장 조회 3,837회 2022-06-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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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물가 폭등과 자본의 고통 전가에 맞선 노동자계급의 투쟁이 세계 곳곳에서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 아래 번역 기사는 미국 좌파 노동운동 활동가 조직의 매체 <Labor Notes>에 실린 GM 멕시코 공장 독립노조의 단체협약 체결 소식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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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사용자 노조를 몰아내고 독립노조를 결성해 첫 번째 단체협약 체결에 성공한 GM 멕시코 실라오공장 노동자들

[출처] : SINTTIA(멕시코 전국 자동차산업 독립노조)



원문 기사

A First Contract for Mexican GM Plant's Independent Union

 

Alejandra Quintero  I  2022622

Alejandra Quintero는 코넬대학 산업·노사관계 대학원(ILR) 출신으로 현재 <Labor Notes>에서 일하고 있다. 


 

멕시코의 GM 실라오(Silao) 공장에 조직된 독립노조가 8.5% 임금인상과 개선된 복지혜택 등의 내용을 담은 첫 번째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멕시코에 위치한 다른 자동차공장에서 최근에 구경하기 힘든 수준의 높은 임금인상을 쟁취한 것이다. 

 

지난해 SINTTIA(전국 자동차산업 노동자 독립노조)가 투표에서 3:1 이상의 스코어로 멕시코노조연맹(CTM) 소속의 친사용자 노조를 몰아낸 이후에 체결된 단체협약이다. 멕시코노조연맹은 오랫동안 멕시코 노동운동을 지배해왔으며 노동자들 등 뒤에서 나쁜 협약을 합의해온 세력이다.

 

첫 번째 협약이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봅니다.” SINTTIA 위원장인 Alejandra Morales의 얘기다.

 

멕시코 중부지역인 과나후아토 주에 위치한 실라오 공장 노동자들은 수익성과 이윤이 엄청나게 높은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픽업트럭을 생산하고 있다. 그들의 임금과 복지 수준은 멕시코의 폭스바겐과 닛산 공장에서 독립노조들이 쟁취해온 것에 비하면 여전히 한참 부족한 수준이며, 심지어 멕시코노조연맹(CTM)에 소속된 GM의 멕시코 다른 2개의 공장 노조들이 체결한 협약 수준에도 미달한다. 새로운 협약이 체결되기 전까지만 해도 실라오 공장 노동자들은 평균적으로 시간당 2달러 수준의 임금을 받아왔다.

 

Morales에 따르면 새 협약은 GM의 산루이스포토시 공장 수준에 근접했지만 여전히 라모스 아리즈페 공장 수준에 비하면 뒤처진다고 한다. (GM은 멕시코에 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독립노조가 조직된 실라오(Silao) 공장에서는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등 픽업트럭이, 산루이스포토시(San Luis Potosi) 공장에서는 쉐보레 트랙스와 이쿼녹스가, 라모스아리즈페(Ramos Arizpe) 공장에서는 쉐보레 이쿼녹스와 블레이져가 생산되고 있다. - 옮긴이)

 

물론 노동자들은 훨씬 많은 것을 원했지만,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만은 분명합니다. 기존 노동조건이 너무나도 형편없는 수준이었거든요.” 노동문제 연구 및 노동조합 지원 센터(CILAS)에서 일하는 활동가 Héctor de la Cueva 씨의 얘기다. 그는 SINTTIA 활동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SINTTIA는 처음에 19.2%의 임금인상을 요구했고, 사측은 3.5% 이상 안 된다고 맞섰다.

 

멕시코 자동차산업 노동자들의 임금은 여전히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일하는 GM 노동자들의 임금에 비해 몇 분의 1밖에 안 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예를 들어 인디아나 주에 위치한 GM의 포트 웨인 조립공장의 경우 실라오 공장 노동자들과 똑같은 차량을 조립하고 있는데도 시간당 18~32달러를 받고 있다.

 

“charros(부패하고, 정치적 커넥션에다 심지어 폭력적이기까지 한 멕시코 노조 관료들을 일컫는 말)가 이끄는 노조들은 언제나 낮은 임금과 낮은 복지 혜택을 합의하고 있죠. 심지어 법에도 저촉되는 내용을 말이에요. 이런 현상이 멕시코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Morales 위원장의 얘기다.

 

크리스마스 이브 유급휴일

 

공장의 6,500명 노동자 중 87% 가량이 투표에 참석해 85%의 찬성으로 2년짜리 새 협약이 체결되었다. 멕시코의 다른 단체협약들과 마찬가지로, (단체협약은 2년짜리지만) 임금의 경우 매년 협상을 벌이게 된다.

 

임금인상과 함께 노동자들은 식료품 쿠폰도 14% 인상을 얻어냈다. 크리스마스 이브도 유급휴일로 보장받았으며, 분기별 생산 성과급 또한 기존 25달러에서 80달러로 엄청난 개선을 이뤄냈다. 8.5%의 임금인상에다 이러한 성취들을 얹게 되면 13.8%의 임금인상 효과를 낸 것이라고 노동조합은 설명한다.

 

교섭에서의 초점은 노동조건 개선에도 맞춰졌다. 새로운 협약에 따르면 생산 일정에 대해 노사간 협상을 통해 결정해야 하며 성희롱 문제를 다루는 기본 프로토콜도 만들어졌다.

 

2019년 노조를 조직하려다 2019년에 해고된 GM 노동자인 Israel Cervantes에 따르면 노동조건은 혐오스러운 수준이었다. 노동자들은 교대제로 하루 12시간, 4일 노동에 투입되고 있는데 화장실 사용, 점심식사, 물 마시면서 쉬는 시간을 모두 합해 휴게시간이 고작 30분뿐이다. Cervantes는 또한 많은 노동자들이 긴 통근 시간 때문에 집에서 나와 있는 시간이 하루에 14~15시간에 달한다고 한다.

 

공장에서의 노동은 너무 힘겹고 많은 사고로 이어지곤 한다. 이전 노동조합 시절에는 사고가 나도 조사 한번 이뤄지지 않았고, 노동자들은 휴게실에서 쉬고 싶다는 요구조차 묵살 당했다.

 

Morales 위원장에 따르면 노동자들이 괴롭힘이나 처참한 노동조건에 대해 소리내 얘기하려 하면 그들은 해고당하고 블랙리스트에 오른다고 한다. 그녀는 물론 우리들 중 누구도 그 리스트를 직접 본 사람은 없죠. 하지만 공개적으로 소리치기 시작하거나, 권리를 행사하려 하면, 어떤 노동자라도 다 압니다. 그 이유로 해고된다는 사실을요. 그러고 나면 같은 회사나 유사한 자동차업종 공장에서 일자리를 얻거나 재고용이 된다는 건 매우 힘들어지죠라고 전했다.

 

영구적인 직접 접근성

 

SINTTIA는 공장에서 새로운 노동조합 문화를 만들고 있다. “노동자들은 오랫동안 멕시코노조연맹(CTM) 치하에서 사용자만 보호하는 단체협약 때문에 고통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에겐 진짜 노조가 생겼고, 또 진짜 단체협약도 만들어진 겁니다.” de la Cueva 씨는 이렇게 말한다. “이제 회사는 자기 멋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었어요. 노동과 연관된 문제에서 그들은 일방통행이 불가능하죠.”

 

작업장 곳곳에 노조의 영향력이 미치도록 5개의 생산거점마다 노조 사무실을 설립했다. “과거와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죠.” de la Cueva 씨의 얘기다. 멕시코노조연맹이 체결한 협약을 적용받거나 사용자만 보호하는노조가 대표하는 많은 노동자들은 회사에 노동조합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 모든 노동자들에게 노동조합 대표성이 영구적으로 직접 접근이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SINTTIA는 독립노조 운동이 전국의 다른 자동차 공장으로 확산되길 원하고 있다. “우리 독립노조는 전국단위 노조입니다. 다른 자동차공장 노동자들도 얼마든지 우리 노조에 가입(가맹)할 수 있어요.” Cervantes에 따르면 Tlaxcala, Queretaro, San Luis Potosí, Guanajuato 등 각지에서 노동자들로부터 연락이 오고 있다고 한다.

 

국제 연대가 지속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야 SINTTIA 같은 조직이 성장하고 더 많은 회사와 공장에서 더 많은 노동자들을 대표할 수 있어요.” de la Cueva 씨는 이렇게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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