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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4~25일 가자! 대우조선으로! - 고소 고발과 손해배상 협박, 구사대 폭력에 맞선 전국노동자 연대투쟁! 하청노동자 생존권 파업 승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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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관 조회 1,571회 2022-06-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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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현장에 있는 족장(발판)에 파업노동자들이 쓴 글


아래는 현재 파업 중인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이 현장의 족장(발판)에 쓴 글이다.


“6~7년째 임금은 오르지 않고 2022년 오히려 임금은 줄어들었다.” 

구사대는 물러가라. 우리 임금 30% 올리는 것이 아니라 빼앗겼던 것을 돌려 달라는 것이다.”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데, 우리 하청노동자는 아직도 최저시급에 하루하루 살아간다.”

죽을 때까지 싸운다. 함께합시다.”

우리는 목숨 건다. 하청노동자 모두가 함께하면 모두가 살 것을, 인간답게 인간 대접받으며 안전한 일터 함께 만들어 봅시다. 모두가 똑같은 노동자 아닙니까?”

하청노동자 여러분. 파업 투쟁에서 기쁨과 고통을, 희망과 좌절을, 두려움과 가슴 벅찬 오름을 함께 나눕시다.”

 

25,000 화물노동자 총파업이 언론과 노동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을 때,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은 62일 민주광장에서 파업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들어간 상태였다. 화물노동자 총파업 요구와 같이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도 지난 7년 동안 삭감된 임금과 복지를 되찾기 위한 생존권 투쟁이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하청노동자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파업 대오의 축소가 불가피했지만, “목숨을 걸고 끝까지 싸운다며 결사항전을 결의한 하청노동자들은 치열한 파업을 전개하고 있다. 파업투쟁이 20일째인 오늘까지도 대우조선의 실소유주 산업은행과 자본은 노동자들의 절박한 생존권 요구를 무시하며 선박 진수 강행을 통한 이윤 회수와 파업 노동자 탄압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매우 어렵고 위태로운 지경에 처한 파업 노동자들

 

임금 30% 인상과 단체협약 체결을 내걸고 파업 중인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이 지금의 고립을 타개하지 않았을 때,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어렵고 힘든 조건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투쟁하는 대우조선 파업노동자들이 파업 파괴에 혈안인 산업은행, 대우조선 자본과 구사대, 폭력 경찰에 포위되어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자본은 하청노동자들의 합법 파업을 불법 파업으로 둔갑시켜 거짓 선동을 일삼고 있다. 1도크 선박 4척 중에 맨 앞 선박 진수가 1주일(파업 기간) 연기됐다. 선박 진수 연기는 자본이 준비하지 못해 벌어진 일인데, 하청노동자 파업 때문에 매일 98, 일주일 520억의 손해를 입었다며 고소 고발과 손해배상으로 협박하고 있다.

 

대우조선 자본은 거짓 선동뿐 아니라 구사대를 동원해 하청노동자 파업을 폭력 탄압하고 있다. 사무직 관리자들을 동원해 피케팅을 시켜 파업노동자와의 충돌을 유도했지만, 자본의 술수와 도발은 통하지 않았다. 그러자 자본은 사무직 파트장, 부서장, 안전관리 담당자,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조합원인 직장과 반장까지 구사대로 끌어모아 농성거점을 침탈하고 하청노동자들을 무차별 폭행했다. 자본의 하수인 구사대의 파업 파괴 행위는 613일부터 시작해 계속되고 있다. 620일 금속노조 간부들의 대우조선 출입 봉쇄와 폭행에 이르기까지 그 폭력성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620일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은 금속노조 조합원들에게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호소문에는 지금 하청노동자 파업 상황의 엄중함과 연대투쟁의 절실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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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수 지회장 호소문

 

화물노동자 총파업에 이어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을 사수하자!

 

화물노동자 8일 총파업이 윤석열 정부와 자본에 맞선 첫 번째 계급 격돌이었다면,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은 두 번째 계급 격돌로 중요한 투쟁이다. 화물노동자 총파업이 42만 화물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한 선봉 투쟁이었다면,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은 5만여 조선 하청노동자의 생존권과 금속노조 20만 노동자의 임금과 단체협약 투쟁의 선봉에 서있다.

 

화물노동자와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은 경제위기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온갖 희생을 치르고도, 또다시 우크라이나 전쟁과 물가 폭등으로 고통받는 모든 노동자의 분노와 생존을 대변하는 투쟁이다. 경제위기가 심각해지고 노동자들의 삶이 파탄에 이른 상황에서, 화물노동자와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와 똑같은 처지에 있는 노동자들의 파업은 윤석열 정부 5년 내내 모든 산업과 업종을 넘나들며 도미노처럼 이어지며 그 전투성과 폭발성이 더 강화될 수밖에 없다.

 

화물노동자들이 완전한 승리를 쟁취하지 못하고 미완의 과제를 남겨놓았지만, 화물노동자 총파업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노동자들의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내는 중요한 신호탄이 됐다. 마찬가지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의 결과는 노동자들의 심리와 정서, 의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투쟁과 전진을 지켜보며 용기를 얻어 투쟁에 나서는 현대중공업, 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약 5만여 조선 하청노동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의 승패는 화물노동자 총파업이 만든 유리한 투쟁 정세를 계속 이어갈 것인지, 다시 사그라들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이것이 20만 금속노조를 비롯한 전국노동자의 강력한 연대투쟁으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생존권 파업을 기필코 사수해야 하는 이유다.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 승리를 위해! 624~25일 가자! 대우조선으로!


지금 윤석열 정부와 자본은 강한가.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경제위기, 물가 폭등, 실업 등은 노동자들에게 가혹한 고통을 안겨 주지만, 그것은 순식간에 자본가 정부를 위기로 몰아가는 화약고와 같다.

 

우리는 적을 과소평가하는 것을 경계하지만, 과대평가할 이유도 없다.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에서 전국노동자의 연대투쟁을 최대치로 조직하지 않은 조건에서, 적을 과대평가할 이유는 더욱더 없다. 62420만 금속노조와 전국노동자가 처음으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 승리를 위해 거제도로 집결해 투쟁한다. 이제 노동자 연대투쟁은 시작 단계에 있다.

 

화물노동자 총파업에 밀려 콧대가 꺾인 윤석열 정부와 자본은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에서는 쉽게 물러서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수주 호황으로 돈벼락을 맞은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자본이 지난 7년 동안 피땀을 쏟아부으며 희생을 치른 하청노동자들의 임금 30% 인상이라는 백번 천번 정당한 요구를 폭력으로 짓밟아 피를 보는 것도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도 집권 초기에 가난한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을 폭력 진압해 20만 금속노조와 탄압에 분노하는 노동자들과 계급전쟁을 치르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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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거제 대우조선에서 파업노동자들이 보내온 투쟁 결의 동영상 메시지의 한 장면. "우리의 투쟁은 정당하다! 반드시 승리한다! 투쟁!"

 

전면파업이 길어지면서 피로가 쌓이고 생계 고통으로 힘들고 어려운 조건이지만,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 대오를 굳게 유지하면서 금속노조와 전국노동자의 연대투쟁을 조직해 나가면, 힘 관계를 유리하게 반전시켜 승리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624~25일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72일 민주노총 영남권 노동자대회, 금속노조 영남권 노동자대회, 718일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 등 전국노동자 연대투쟁을 대우조선으로 집중해 하청노동자 생존권 파업을 사수하고 승리하자.

 

민주노조의 역사는 정규직노조가 하청노동자 파업에 대해 방관하는 것을 바로잡지 않거나, 원청노동자 구사대가 하청노동자를 탄압하는 것을 응징하지 못했을 때, 그 노조는 더 이상 민주노조로 존재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금속노조와 전국노동자의 강고한 연대투쟁에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생존권 파업과 정규직 지회의 운명과 미래가 달려 있다. 전국노동자의 가슴을 뜨겁게 타오르게 할 6~7, 가자! 대우조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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