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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동자 연대로 자본과 한국노총의 탄압을 박살내고 현대모비스전동화지회 사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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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관 조회 9,255회 2022-01-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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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일 NVH코리아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울산지부 결의대회 모습



전국노동자 연대로 자본과 한국노총의 탄압을 박살내고 현대모비스전동화지회 사수하자!


지난 110일 울산 이화산업단지 현대모비스 이화공장 NVH코리아 정문에는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자동차지부, 공공운수노조, 건설, 공무원 등 확대간부, 파업에 나선 택배노조 간부, 지역 진보정당, 정치조직, 노동단체, 시민단체 500여 명이 모였다.

 

현대모비스 이화공장 2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12일 현대모비스전동화지회를 창립하고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그러자 현대모비스와 NVH코리아 자본, 한국노총 NVH코리아 정규직노조와 건설플랜트노조, 한국노총 사내협력사노조가 인력을 총동원해 현대모비스전동화지회를 탄압했다.

 

이날 민주노총 금속노조 탄압 책동 분쇄! NVH코리아 노동자 노조할 권리 보장! 현대모비스전동화지회 승리! 금속노조 울산지부 결의대회는 자본과 한국노총의 탄압에 맞대응하는 집회였다.

 

현대모비스의 교활한 위장술

 

현대모비스 이화공장을 둘러봤지만 현대모비스의 자도 보이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 이화공장 설립을 발표했을 때, 이곳을 직접 방문한 문재인은 4차 산업혁명 운운하며 자본을 치하했다. 울산시장 송철호는 현대모비스 이화공장을 울산형 일자리라며 자신의 치적으로 포장했다. 모든 보수언론은 현대모비스가 약 3,000억 원을 투자해 이화산업단지에 현대모비스 전기차 배터리시스템 조립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대서특필했다.

 

그러나 이곳에는 현대모비스 이화공장 팻말은 없고 NVH코리아만 있었다. 현대모비스를 암시하는 흔적은 보이지 않았고 현대모비스 납품 차량만 분주히 오갔다. 공장 이름을 NVH코리아로 위장해도 건물, 설비 등 생산수단은 현대모비스 소유이고 모든 생산계획을 현대모비스가 좌지우지한다는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NVH코리아는 현대모비스로부터 배터리시스템 조립생산만 위탁받았을 뿐이다.

 

이런 위탁생산 방식은 불법파견, 노사대립을 회피하면서 내연기관차의 전기차로의 전환, 현대모비스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 등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이윤축적 전략이다.

 

기존의 현대모비스 공장들은 4~10여 개 1차 사내하청을 하나의 위탁생산업체(울산 현대모비스 매암공장은 모듈테크, 염포공장은 에이스테크, 경기 화성공장은 이화모듈 등)로 통합했다. 그러나 최근에 설립한 현대모비스 공장은 먼저 1차 사내하청업체(위탁생산업체)를 들이고, 그 다음에 1차 사내하청업체가 2차 사내하청을 두어 전기차 핵심부품을 조립 생산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부품은 내연기관차 동력기(변속기, 크러치 등)에 해당하는 PE모듈(구동모터, 감속기, 인버터 등을 조립한 대형모듈)과 엔진에 해당하는 배터리시스템이다. PE모듈과 배터리시스템은 전기차 가격 중에 매우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NVH코리아는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셀을 납품받아 전기차의 배터리 모듈·(배터리시스템)을 조립 생산하는 현대모비스 1차 사내하청업체다.

 

현대차그룹과 현대모비스 이윤축적의 핵심은 생산비용 절감이다. 자본은 전기차 핵심부품을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하지 않고 모두 현대모비스로 외주화한다. 현대모비스는 다시 1차 사내하청업체(위탁생산업체)로 생산을 위탁 외주화한다. 1차 사내하청업체는 또다시 여러 개의 2차 사내하청업체로 생산을 외주화한다. 이게 현대차그룹과 현대모비스가 고안한 불법 다단계 하청구조이며 위탁생산으로 꾸민 교활한 위장술이다.

 

현대차그룹의 이윤축적 전략 : 두 가지를 보여주는 NVH코리아

 

현대차그룹과 현대모비스의 이윤축적 전략은 설비 자동화를 통한 최소인원 운영과 불법 다단계 하청구조를 통한 노동자 착취 강화다. 노동자의 피땀을 착취하는 것 말고 현대차그룹과 현대모비스가 장기간 이윤을 축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2차 하청노동자들을 가혹하게 착취하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위탁생산업체(1차 하청업체)2차 하청업체로 이어지는 불법 다단계 하청구조만으로 현대차그룹과 현대모비스는 안심할 수 없다.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건설해 투쟁에 나설 경우 이윤축적의 안정성은 무너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전의 양면처럼 불법 다단계 하청구조와 함께 추진한 것이 무노조와 한국노총 양성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과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부품사와 계약을 맺을 때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노동조합을 인정해야 한다면 금속노조 입성을 막고 한국노총을 노사협력 파트너로 삼는다. 이것은 전기차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 신규공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불문율이다.

 

전국에 퍼져있는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금속노조 지회들이 우후죽순처럼 건설되고, 오랫동안 무노조 상태였던 김천공장까지 민주노조가 들어서자, 현대모비스 신규공장에서는 위험부담이 없는 한국노총 양성화를 선택한 것 같다. 현대모비스 이화공장 NVH코리아는 노동자 착취를 강화하기 위해 불법 다단계 하청구조와 한국노총을 결합시킨 전형적인 곳이다.

 

노예의 삶을 강요받는 NVH코리아 하청노동자들

 

NVH코리아는 이화산업단지, 모듈화산업단지, 경주에 공장을 소유하고 있다. 경기도에도 배터리시스템 조립생산 공장을 추가로 설립할 거라고 한다. NVH코리아 회장 구자겸은 SK그룹의 친인척이다.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셀을 납품받아 배터리 모듈·팩을 조립 생산한다. NVH코리아 베터리시스템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NE), GV80(RG3), GV60(JW)과 기아자동차 EV6(CV)에 장착된다.

 

현대모비스 이화공장 NVH코리아에는 62차 사내하청이 있다. 2차 사내하청업체 BSS, 삼환, VPK는 배터리 모듈·팩을 조립 생산한다. 공장 설비를 수리·관리하는 현대중공업 로보틱스, 청소 등 하청업체가 있다.

 

지난 금속노조 울산지부 결의대회에서 현대모비스전동화지회 오혁진 지회장은 우리는 회사로부터 인간적 대우를 받지 못하고 노예 취급을 당하고 있다며 격한 분노를 쏟아냈다.

 

BSS, 삼환, VPK 노동자들은 모두 최저임금을 받는다. 상여금은 거의 지급하지 않으며 아주 극소수만 200%를 준다. 고용형태는 더 참담하다. 처음 근로계약을 맺을 때 1개월 초단기계약을 맺는다. 그다음은 매월 1개월짜리 계약을 갱신한다. 생산 현장은 보안시설이라며 들어갈 때 핸드폰을 빼앗는다.

 

매달 생살여탈권을 쥔 사장에게 잘 보여 1개월짜리 고용을 유지하려고 뼈 빠지게 일해야 하니 더럽고 치사하고 자존심이 상한다. 전기차에서 가장 비싸고 가장 중요한 핵심부품을 조립 생산하면서도 최저임금만 받으니 분노가 치민다. 핸드폰도 맘대로 사용할 수 없으니 숨이 콱콱 막힌다.

 

이처럼 노예의 처지에서 일하는 하청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과 생존권을 위해 민주노조 건설에 나서지 않는 게 더 이상한 일이다. 무노조 상태에서 노예 취급을 받아온 BSS, 삼환, VPK 2차 하청노동자들은 12일 현대모비스전동화지회를 창립해 금속노조에 당당히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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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일 현대모비스전동화지회 창립총회 모습

 

NVH코리아 정규직은 공장 가동 후 한국노총 기업노조를 설립했다. 16일에는 현대모비스전동화지회를 무력화시키려고 자본의 사주를 받아 한국노총 NVH코리아 사내협력사 노동조합이 급조됐다.

 

현대모비스전동화지회를 공동 탄압하는 자본과 한국노총

 

12BSS, 삼환, VPK 2차 하청노동자들의 현대모비스전동화지회 창립은 현대차그룹과 현대모비스, NVH코리아 등 자본에게 충격이었을 것이다. 현대모비스전동화지회가 창립되자마자 현대모비스와 NVH코리아, 2차 하청업체 자본, 한국노총이 한통속 되어 탄압에 나선 것을 보면 확인된다.

 

13일 출근투쟁 첫날부터 NVH코리아 자본은 정규직노조를 앞세워 경주와 포항에서 한국노총 방송차량 10여 대를 끌고 와 공장에 상주하며 현대모비스전동화지회 사수투쟁을 방해했다. 이 과정에서 정규직노조는 현장진입을 시도하는 현대모비스전동화지회와 금속노조울산지부 확대간부를 물리적으로 밀어붙여 충돌을 유발했다. 전경들은 공장 안팎에 진을 치고 금속노조울산지부 대오를 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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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일 첫 출근투쟁 모습


16일에는 2차 사내하청업체 BSS 1인을 부추겨 NVH코리아 사내협력사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BSS, 삼환, VPK 사장들은 노동자들을 일일이 사장실로 호출해 협박하며 어용노조에 가입시켰다. 금속노조울산지부 확대간부들이 현장 진격 투쟁을 이어가면서 현대모비스전동화지회 조합원들의 민주노조 사수 의지도 높아졌다. 그러자 2차 사내하청업체 사장들은 해고 협박과 계약기간을 6개월로 연장해 주겠다며 회유했다. 이런 자본의 협박과 회유를 이겨내지 못한 하청노동자들은 어용노조에 가입하는 상황이다. 

 

110민주노총 금속노조 탄압 책동 분쇄! NVH KOREA 노동자 노조할 권리 보장! 현대모비스전동화지회 승리! 금속노조 울산지부 결의대회”가 있던 날, 경부와 포항에서 동원된 한국노총 방송차량은 보이지 않았다. NVH코리아 정규직노조는 먼발치에서 금속노조 울산지부 결의대회를 지켜봤다. 집회대오가 정문을 통해 공장으로 진입했지만 자본, 경찰, 정규직노조는 대응하지 않고 사진과 동영상만 촬영했다.

 

교섭대표노조 확정 공고가 붙는다. 현대모비스전동화지회가 소수노조로 되면 창구단일화 악법이 강제될 것이다. 금속노조에 남아 투쟁하는 간부와 조합원들을 1개월 계약기간 종료로 해고될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전동화지회 조합원들은 사면초가에 있지만 어떤 탄압에도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모으고 있다. 전국노동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 계급적 연대투쟁이 절실하다.

 

전국노동자 연대투쟁으로 자본과 한국노총의 탄압을 잠재우자!

 

금속노조울산지부 현대모비스전동화지회 건설과 사수투쟁은 현대차그룹과 현대모비스의 불법 다단계 하청구조와 무노조 전략에 과감하게 맞서는 중요한 투쟁이다. 이 투쟁은 현대차그룹과 현대모비스가 추진하는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전환의 미래를 보여주는 이다.

 

현대모비스 이화공장에서 밀리면 10년은 암흑이다. 이곳에서 자본과 한국노총의 탄압을 분쇄하고 민주노조를 사수하면 현대차그룹과 현대모비스의 불법 다단계 하청착취 구도와 무노조 전략을 박살내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전국의 선진 활동가들이 나서자. 지지 현수막 보내기, 투쟁기금 모아 전달하기, 집회 참여하기 등 다양한 연대를 조직하자. 현대자동차지부를 비롯해 완성차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현대모비스 이화공장 현대모비스전동화지회 상황을 알리고 연대에 나서도록 촉구하자. 현대모비스전동화지회 사수투쟁에서 완성차 정규직과 비정규직, 부품업체 노동자들의 계급적 연대투쟁의 발판을 마련하자.

 

자본과 한국노총 어용노조에 밀려 어려운 조건에서도 금속노조만 믿고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현대모비스전동화지회 간부와 조합원의 외침에 화답하자!

  

우리는 인간 대우를 받지 못하고 노예 취급을 받아왔다. 상여금도 없고 최저임금만 받으며 일했다. 1개월 계약으로 극심한 고용불안을 겪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노예로 살지 않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금속노조가 있고 금속노조가 함께했기에 용기를 내서 노동조합을 건설할 수 있었다. 우리 현대모비스전동화지회는 금속노조만 믿고 어떤 탄압을 해고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겠다. 오늘 연대해 주신 것에 감사한다. 앞으로도 연대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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