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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번역 I 음울한 여름이 지나가자 미국 노동자들이 활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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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양준석 조회 263회 2021-10-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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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데니스 호프(James Dennis Hoff)  |  2021109

 

노사관계가 상대적으로 평화로웠던 여름이 지나간 뒤에, 미국에서는 최근 3주 동안 네 개의 큰 파업이 벌어졌다. 게다가 보건의료 노동자들과 영화·TV 산업 노동자들 수만 명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가로 파업에 돌입할 기세다. 노동자들의 전투성은 최근 수년 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이다. 미국 노동자들에게 거대한 사건이 시작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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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노동자투쟁에서 두드러진 해가 되지는 않을 것 같았다. 마치 사자가 포효하듯이 1월부터 4월까지 7개의 큰 파업이 터졌지만, 5월부터 9월까지는 3개의 큰 파업만이 추가됐다. 단지 4천 명의 노동자만을 포괄하면서. 그래서 최근까지 2021년은 21세기 들어 파업이 가장 적은 축에 속할 걸로 보였다.

 

하지만 최근 한 달 사이 4개의 큰 파업이 터졌다. (그 중 2개는 최근 며칠에 터졌다.) 그리고 여러 다른 노조들이 이번 주 또는 다음 주에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6만 명 이상을 포괄하는 영화·TV 산업 노조도 포함된다.

 

이러한 새로운 파업물결을 고려할 때, 2021년은 결국 노동자투쟁의 한 고점이 될 수 있을 거 같다. 하지만 이것을 귀환(comeback)이라고는 부르지 말라. 우리는 오랫동안 여기에 있었으니 말이다.

 

올해 초 노동자투쟁이 급격히 위축된 데에는 당연히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팬데믹과 미국 경제의 오르내림이 노동자들의 전투성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던 건 분명해 보인다. 1월과 2월에 경제가 팬데믹의 초기 폭발로부터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하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유리한 위치에 섰다는 걸 갑자기 깨달았다.

 

실업률이 높긴 했지만, 활동을 재개하는 기업의 수 또한 많았다. 많은 노동자들은 저임금을 받으며 위험한 작업장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루이스 펠리스 레온과 단 디마지오가 레이버노트에서 설명한 것처럼, “가혹한 감시, 과중한 초과노동, 인원부족, 이중임금제등을 통해 초과착취를 강요당하는 일자리들을 미국 노동자들은 어느 때보다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동시에 실업수당이 연장되고 강화되면서 수백만의 노동자들은 더 나은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버틸 수 있었다. 때문에 고용주들은 임금을 올리고 혜택을 늘려야만 했으며, 심지어 일부 산업 특히 가장 활발하게 사업 재개가 이루어진 서비스부문에서는 보너스까지 제시해야 했다.

 

한편 조직된 노동자들은 3월부터 안전한 작업장을 위해 투쟁하면서 힘을 모아갔는데, 어느 때보다 활력이 넘치고 잘 조직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노조들은 코로나 확진자 수의 하강을 단체협약 개선투쟁을 위한 조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또한 초과노동과 인원부족에 시달린 평조합원들의 전투성을 강화하는 기회로 활용했다.

 

헌츠포인트 마켓 파업, 볼보 파업, 그리고 컬럼비아대학과 뉴욕대학 파업은 모두 평조합원들 사이에서 강화된 전투성을 보여주었다. 볼보 파업에서 조합원들은 두 번씩이나 잠정합의안을 부결시켰다. 컬럼비아대학 파업에서도 대학원생들이 공식 노조관료체계 바깥에서 조직화하면서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노동자투쟁의 새로운 흐름은, 7월에 델타변이가 미국 전역에 확산되기 시작하자 급격하게 중단됐다. 서비스부문을 중심으로 노동자들에 대한 수요가 축소됐다. 많은 노조들은 투쟁이 우선인지 사업재개와 작업장 안전이 우선인지를 다시 따져봐야만 했다. 보건의료 노동자들과 교사들이 특히 그러했는데, 이들은 팬데믹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가장 전투적인 노조들에 속했다.

 

그러나 이제 확진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노동자들은 불리한 협약을 맺을 생각이 적어졌다. 파업을 하면 더 많이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미국 사회가 델타변이 폭발로부터 서서히 회복되면서, 전례 없는 수의 노동자들이 파업찬반투표에 나서고 있고 그 대다수가 찬성표를 던지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주 아이오와, 캔자스, 일리노이 주에 공장을 둔 존 디어 노동자들은 파업 직전에 회사가 안을 던지면서 가까스로 멈춰 섰다. 노동자들은 지난 주 초에 파업찬반투표를 통과시켜 놓은 상태였다. 노동자들은 1010일까지 제시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할 예정인데, 많은 노동자들이 제시안을 불만족스러워하고 있어서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여전히 꽤 높다.

 

오리건 주와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카이저 퍼머넌티 병원에서 일하는 수만 명의 간호사와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역시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5일에는 6만 명 이상의 영화·TV 산업 노동자들이 98% 찬성으로 더 안전한 작업장, 더 나은 임금, 더 유연한 노동시간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미국 전역에서 통과된 파업찬반투표의 수가 얼마인지 정확한 데이터를 찾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1천 명 이상이 참여하는 파업만 집계하는데, 그 이하는 기록으로 남길 가치가 없다고 보는 모양이다.) 어쨌든 지금 많은 노조들이 설령 파업에 들어가지 않을지라도 더 나은 단체협약을 획득하기 위해 파업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믿을 만한 파업 위협은 종종 파업 그 자체만큼이나 위협적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러한 협상들은 노동자운동의 건강성과 강건함 그리고 전투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최근 몇 주 동안 벌어진 사건들은 노동자투쟁의 상승이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계속될 것 같다는 점을 말해준다. 9월에는 시애틀에서 2천 명 이상의 목수들이 거의 20일 동안 시 전역의 건설현장을 폐쇄한 끝에 새로운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주에는 버팔로에서 2천 명의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안전한 근무환경과 이중임금제 폐지를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5일에는 켈로그 노동자 14백 명이 멕시코로 일자리를 넘기겠다는 협박에 맞서 파업에 나서면서 아침식사용 시리얼 생산을 중단시켰다. 7일에는 캘리포니아 통신노조의 7개 지부에 속한 2천 명의 노동자들이 불공정한 노동관행을 문제 삼으며 파업에 나섰다. 그렇게 해서 10월에 이미 세 개의 큰 파업이 벌어졌는데, 카이저 퍼머넌티 간호사들과 영화·TV산업 노동자들도 이번 달에 파업에 동참할 가능성이 꽤 높은 상태다.

 

그렇게 다수의 큰 파업이 지속된다면 최근의 기억 속에서는 전례 없는 일이 될 것이며, 노동자계급이 반격에 나서는 데 필요한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델타변이가 꺾인 이후 생산품 소비와 서비스 수요가 계속 치솟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급사슬이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다. 노동력 수요가 확대되면서 노동자들은 자본가들에게 거대한 양보를 강제할 좋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자본가들과의 대결만이 아니라 거대 노조 노조관료들과의 대결 또한 필수적이다. 노조관료들은 조직된 노동자들을 민주당의 테두리에 가둬버렸다. 또한 노동자들 속에서 불만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여러 차례 파업과 노동조합 설립 시도에서 사기를 꺾는 역할을 해 왔다.

 

이러한 의미에서, 자주적이고 민주적이며 전투적인 노동조합을 건설하기 위해 아래로부터 평조합원들을 조직하는 것은 이와 같은 최근의 노동자투쟁 물결을 지속시키고 강화하는 최선의 방안이다.

 

기사 원문

https://www.leftvoice.org/dont-call-it-a-comeback-u-s-labor-finds-its-groove-after-a-dismal-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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