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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콕 18회]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지부 파업 – 투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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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국 조회 330회 2021-08-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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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노동과 투쟁에 자부심을 느끼는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지부 노동자들

=코로나 핑계로 노동자 억압하고 묵살하는 문재인 정부와 공단

=조직력과 투쟁력을 키우는 데 필요한 것들

 

방송_ “세상을 콕콕 찌르는 이야기” 18

시간_ 81715:30

진행_ 오연홍

출연_ 이청우, 양동민

 

 

오연홍 노동해방투쟁연대 유튜브 방송 가자! 노동해방채널의 오연홍입니다. 저희가 최근에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지부 투쟁을 집중적으로 다뤄왔는데요. 고객센터지부의 3차 파업이 811일자로 현장투쟁으로 전환됐죠. 고객센터지부는 현장투쟁으로 전환하면서 힘을 재충전하고 투쟁대열을 재정비하는 그런 시간을 가질 것 같은데요. 저희도 지금까지의 투쟁을 돌아보면서 중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두 분의 동지를 모셨습니다.

 

이청우 , 노동해방투쟁연대의 이청우입니다.

 

양동민 반갑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을 위한 투쟁의 스피커 스튜디오알양동민입니다.

 

오연홍 , 이번 투쟁의 의미를 짚어보는 이야기부터 나눠봤으면 하는데요. 이청우 동지는 대책위에 참여하면서 고객센터지부 파업 전체 과정을 같이 봐 오셨죠. 문재인 정권이 시시각각 자신의 기만성을 드러내는 그런 조건에서 이 투쟁이 시작됐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그 전반적인 정세 속에서 이번 고객센터지부 파업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보시는지 개괄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청우 , 건강보험 고객센터 투쟁 전체 과정을 함께했다기보다는 5월 정도부터 결합할 수 있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등장하면서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어서 민간부문으로까지 확장하겠다, 이렇게 했었는데요. 고객센터 노동자들의 파업은 그것이 얼마나 기만적인지 증명해냈습니다. 사실상 신생노조인데도 노동자들이 완강하게 투쟁을 이어가는 모습에서 이 노동자들에게 얼마나 분노가 켜켜이 쌓여 있는지 보여줬고, 그렇게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힘이 얼마나 거대한지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측면에선 코로나19 상황에서 노동자운동이 굉장히 무기력하기도 해 왔는데, 건강보험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그 코로나 한복판에서 완강한 투쟁을 이어나갔고, 그 투쟁을 중심으로 연대가 조금씩 조직되고 확장돼 가는 과정에 있었다고 보거든요. 그것이 우리 노동자운동의 새로운 활력과 자신감을 만들어주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는 투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연홍 , 노동자운동의 기운을 되살려낼 수 있는 중요한 계기였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양동민 동지는 스튜디오알 멤버로 활동을 하고 계시죠. 특히 기층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내는 일을 많이 하셨는데, 호응도 많이 받았고요, 그렇죠? 그렇게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있었을 것 같아요.

 

양동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건강보험 노동자들 스스로가 본인들의 노동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 제일 인상이 깊었는데요. 건강보험공단에 전화 주시는 분들이 이런저런 어려운 사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화를 주시는 건데, 그런 걸 최일선에서 만나고 소통하고 해결한다고 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강하게 말씀하셨고, 그런 부분에서 당당한 마음을 갖고 계셨는데, 그런 노동자로서 자신의 어떤 책무를 다하도록 도와주지 않는 공단에 대한 답답함과 시스템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제가 들었던 한 이야기는, 병원에서 수술을 당장 받아야 하는데, 건강보험료가 체납이 돼서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전화를 주신 분이 있었습니다. 그 분에 대해서 해결을 하려면 지사로 전화를 해서 어떤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인데, 그 상담원이 스스로(자체로) 해결할 수가 없고, 근데 지사에서는 계속 시간을 끌고, 이런 것들 때문에 직접 상담사분이 지사로 전화를 하셔서 이 분이 지금 굉장히 급박한 상황이니까 시간 끌지 말고 직권을 이용해서 해결해달라 이런 식의 얘기를 하셨습니다. 민원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고 기계적인 그런 운영방식에 대한 불만 이런 것들도 많이 토로하셨던 거 같고요.

 

그리고 인간 대 인간으로 상담하고 싶다”, 이런 얘기도 많이 하셨습니다. 틀에 박힌 멘트를 반복하면서 하는 기계적인 과잉친절이 아니라 정말 이 사람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인간 대 인간으로서 상호 존중하면서 듣고 필요한 것들을 전달하는 그런 상담을 하자, 그런 의미에서 이제 친절 상담이 아니라 열심 상담을 하자, 이런 식의 표현을 쓰시는 걸 들었습니다. 스스로 노동자가 주인이 될 수 있는, 그래서 자신에게 주어진 노동의 책무를 주체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그런 일터를 만들고 싶다, 그런 것이 우리가 싸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씀하시는 부분이 제일 인상이 깊었습니다.

 

오연홍 이번 투쟁을 거치면서 문재인 정부의 기만성이라고 하는 게 정말 극에 달했던 거 같습니다. 특히 코로나 방역을 핑계 대면서 조합원들의 손발을 꽉꽉 묶어놓고 투쟁을 외치지 못하게 입을 틀어막는 그런 모습이 아주 극심하게 드러났죠. 코로나를 핑계로 댄 문재인 정부의 탄압, 그 실상이 어땠나요?

 

이청우 723일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가 있었고 730일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있었죠. 원주시는 이 두 집회를 전면 차단하기 위해서 거리두기는 3단계인데 집회에 대해서만 4단계 전면금지를 시행했어요. 그래 놓고서 출입을 완전 통제하고 심지어 여성 노동자들이 화장실 가는 것조차도 가로막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기본권 침해와 인권침해가 원주에서 엄청나게 벌어졌고 그렇게 코로나를 핑계로 해서 노동자들의 입을 틀어막고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 가만히 죽을 수는 없다, 그래서 고객센터 노동자들이 청와대 행진에 나섰죠.

 

그런데 노동자들 스스로가 충분한 거리두기를 하면서 청와대 행진을 하겠다고 하는데도 경찰은 그들 스스로가 우르르 수십 명 몰려다니면서, 그리고 일반 시민들이 여럿이 몰려다니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고 우리 건강보험 고객센터 노동자들만 콕콕 찍어서 행진을 방해해 왔습니다. 심지어 해산하고 돌아가는 고객센터 노동자들이 모여서 가는 것에 대해서는 또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아요.

 

반면에 백화점, 쿠팡 물류센터 이런 곳에서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집단감염으로 확산된 사례들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방역조치나 어떤 검사, 이런 것도 제대로 다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백화점을 정상영업한다든지, 물류센터를 가동한다든지 이렇게 해 왔던 거죠.

 

작년 상반기에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벌어졌잖아요. 그때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에게는 마스크 쓰지 않고 전화를 받으면 10만 원 벌금을 내야 한다”, 이런 것을 강요한 거 말고 아무것도 없었다고 해요. 과연 노동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내기 위해서 이 나라 정부, 공단 그리고 공권력은 도대체 뭘 했는지 물을 수밖에 없고 고객센터 업무를 직영화하고, 직접고용해야 한다고 하는 이 노동자들의 입을 틀어막고 손과 발을 묶기만 하는 이 정부의 어이없는 기준도 없고 일관성도 없는 이 방역지침이라고 하는 것, 어이가 없습니다.

 

오연홍 말이 코로나 방역이지, 그야말로 핀셋 방역이란 말처럼 투쟁하는 노동자들만 꼭꼭 집어서 투쟁을 못 하게, 닥치고 투쟁 금지였던 거네요. 그러면서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고객센터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조차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점에서는 문재인 정부나 건강보험공단이나 똑같죠?

 

이청우 문재인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노동존중뭐 이런 얘기 떠들면서 자신을 포장하려고 해 왔죠. 그런데 막상 문재인 정부가 등장한 이 한국의 자본주의 사회는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이었고, 정부는 자본가들의 이윤을 지켜주고 그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813일 이재용이 가석방됐죠. 그 근거로 국가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을 운운했습니다. 이 자본가들과 자본주의 경제를 위해서 노동자들의 권리는 묵살된 거고요. 정당한 고객센터 노동자들의 직접고용 투쟁에 대해선 50명에 달하는 소환장을 남발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윤희숙은 노조가 죽어야 청년이 산다이렇게 떠들면서 노동자들을 공격해 왔는데, 실제 권력을 쥐고 노조 죽이기에 나섰던 것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었던 거죠.

 

문재인 정부가 등장했을 때 저희가 박근혜 2기 정권이다이런 표현도 쓰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아니 그거 너무 과하지 않냐”, “너무 이르지 않냐”, 이렇게 말했었지만 지금은 모두가 도대체 뭐가 다르냐”, 이렇게 말하는 지경이죠. 그래서 문재인 정부 그리고 민주당에 대한 일체의 환상과 기대를 털어내고 노동자 스스로의 단결과 투쟁으로 생존권과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연홍 그런 상황인데도, 민주노총에서 한 자리 했던 인물들이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부리나케 움직이는 그런 모습이 보여서 좀 걱정이네요. 한편 코로나 방역을 핑계로 압박이 가중된 상황에서도 고객센터지부 조합원들은 줄기차게 투쟁을 이어갔는데요. 그 투쟁과정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들을 떠올려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양동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 하나를 꼽아보자면 썸데이건보사례가 생각이 납니다. 주중 매일 밤 845분에 썸데이건보라는 이름으로, 원주에서 농성을 시작한 75일부터 계속해서 주중에 쉬지 않고 약 30분 정도의 라이브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는 조합원들이 서울에선 무슨 투쟁을 했고, 대구에선 무슨 투쟁을 했고, 부산에선 무슨 투쟁을 했고, 이런 것들을 확인하고 서로 간에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 굉장히 유용한 수단이 됐던 거 같습니다.

 

또한 매일매일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서 평조합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예컨대 청년조합원 특집이라든지 2021사번 특집, 굉장히 최근에 입사한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본다든지 아니면 1세대 사번 특집, 처음 고객센터가 생겼을 때부터 일을 했던 선배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든지 외국어나 수어상담 등을 하고 있는 원주(본부)지회 이야기를 들어본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기획을 통해서 조합원들 스스로가 서로에 대해서 더 잘 알고 단결력을 높일 수 있는 그런 수단이 됐던 것 같습니다.

 

조합원들의 호응도 굉장히 커서 댓글이 계속해서 끊임없이 달리고 그런 댓글들과도 상호작용하는 그런 재미가 있었던 거 같고요. 지금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서 사실 전체 조합원이 모여서 함께 투쟁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은 조건이었는데, 이런 조건을 돌파해 나갈 수 있는 하나의 활용 지점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간중간 조합원들뿐 아니라 연대단위들도 채팅창에 등장해서, 또 방송에 등장해서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 연대를 확장할 수 있는 그런 기회도 됐던 것 같은데요. 특히 마지막 방송에서는 지민주 동지가 전화 연결을 해서 직접 노래도 불러 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다시 파업투쟁을 진행하게 된다면 이 썸데이건보를 훨씬 더 잘 살려서 전체 조합원의 단결뿐 아니라 연대하는 수많은 다른 노동자들과의 단결 또한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청우 또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 꼽자면 723, 그 풀숲을 헤치고 언덕을 올라오던 그 조합원들의 모습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과연 그 조합원들은 언론이나 경찰에서 어마어마한 비난과 탄압을 할 것이라고 아마 알고 계셨을 텐데, 조합원들은 어떻게 그런 힘을 끌어냈는지.

 

양동민 얘기를 들어보면, 지금 경찰들이 우리 조합원들을 농성장 안에 다 가두고 있는데, 빨리 우리가 올라가서 저 동지들과 함께해야 한다, 이런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올라오셨다고 얘기했고요. 근데 반대로 농성장을 지키고 있던 조합원들은 오지 말라고, 여기 위험하니까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억지로 올라오지 말고 그냥 있어라, 이렇게 오히려 얘기를 하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게 조합원들이 서로를 위하고 챙기는 마음의 표현이었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수많은 경찰들이 탄압을 하더라도 믿을 건 우리 동지들밖에 없다, 우리 동지는 제발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동지애와 끈끈한 마음이 확인되는 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연홍 누구도 쉽게 허물 수 없는 조합원들의 단단한 단결력을 볼 수 있는 그런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 이제 과제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3차 파업을 마무리하고 현장투쟁으로 전환한 이 시점이 조직력을 다시 강화해야 할 그런 기간이 되겠죠. 조직력과 투쟁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라는 측면에서 앞으로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이청우 우선 건강보험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든 지 얼마 안 됐죠. 201912월에 노동조합을 만들었는데 곧바로 코로나가 터졌죠. 그래서 올해 2월에 첫 파업을 들어가기 이전에 조합원들이 충분히 모여서 함께 토론하고 함께 결정하고 그런 과정을 많이 갖지는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안타까운 얘긴데요. 왜냐하면 노동자들은 함께 모여서 토론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결정하면서, 자기 역할은 무엇이고 이 투쟁의 전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노동자 민주주의가 가진 힘이고, 조직력과 투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유력한 수단이죠.

 

6월에 2차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투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이렇게 충분한 열린토론과 자주적 결정이 부족했었다고 하죠. 그래서 조합원들이 그런 부분들에 대한 문제 제기도 상당히 많이 했었다고 합니다. 이번 3차 파업도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함께 토론하는 과정을 거치긴 했습니다만, 쟁대위 결정사항을 전제로 해서 토론을 한다는 건 조합원들 스스로의 토론과 결정이라고 하는 그 의미를 충분히 살려내기는 어렵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결론도 중요하지만 조합원들이 주체로 참여하고 결정권을 행사했을 때 그 결론에 대한 책임감 역시도 조합원 스스로 한 명 한 명에게 극대화되는 것이니까요. 이제 현장투쟁을 하면서 조직을 재정비하고 4차 파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런 지점들이 노동조합 내부에서 잘 작동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오연홍 그렇게 노동자 민주주의를 활성화함으로써 조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요. 또 다른 한편으로는 투쟁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이 부분도 고민을 많이 해야 하는 대목이죠.

 

양동민 노동자의 투쟁력을 강화한다고 했을 때, 핵심은 어떻게 이 투쟁을 확장시킬 거냐라는 질문하고 맞닿아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의 투쟁이, 조합원들도 많이 이야기하지만, 고객센터만의 투쟁이 아니라 전체 민간위탁 하청으로 일하는 고객센터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투쟁이 되고 나아가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투쟁이 됐을 때 더욱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 엘지트윈타워 투쟁 끝나고 토론회를 했을 때 비정규직 투쟁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냐라고 엘지트윈타워 조합원한테 물었을 때, “큰 판을 만들어야 할 거 같다”, 이런 얘기를 하셨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나거든요. 이것도 같은 거 같아요. 큰 판을 만들어야 한다. 큰 판을 만든다는 건 이 투쟁이 나만의 투쟁, 우리만의 투쟁이 아니라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투쟁이라는 걸 명확하게 잡고서 가는 투쟁이다.

 

저들이 댓글에서 그러면 카드사에서 일하는 콜센터 노동자들”, “다 카드 회사에서 직접고용해야 하는 거냐뭐 이런 식의 얘기를 하는데, 그럴 때 우리는 맞다, 다 직접고용해야 한다고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정신을 가지고 이 썩어빠진 비정규직제도, 노동자들 착취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비정규직제도 자체를 철폐해야 한다, 그런 요구를 내걸고 당당하게 싸울 때, 그리고 우리가 그 모든 비정규직으로 고통받는 노동자를 대변해서 우리가 앞장서 싸우겠다는 정신을 고객센터 동지들이 보여줄 때 더욱더 많은 연대를 만들어낼 수 있고 우리의 힘 또한 그만큼 더 커지고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연홍 이번 투쟁에서 아주 정당하게도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왔는데, 그 자체 아주 정당한 것이죠. 하지만 우리 투쟁의 관점은 공공부문에 국한되지 않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아울러서 모든 비정규직 외주화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한 투쟁으로 시야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네요.

 

양동민 , 맞습니다.

 

오연홍 그렇게 투쟁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당연하게도 고객센터지부, 한 노동조합만의 힘으로는 어려움이 있겠죠. 민주노총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이런 부분도 고민이 되는데요.

 

이청우 , 지난 730일 민주노총 결의대회는 원주에서 집회가 진행된 거 말고도 전국에 1,900여 곳에서 1인 시위가 진행됐습니다. 이건 건강보험 고객센터 노동자들의 투쟁을 민주노총 내부에도 알리는 역할을 했고요. 그리고 이 투쟁에 연대하고 싶지만 원주까지 가서 연대하는 건 어려웠던 그런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자신들이 어떤 실천을 해봤던 경험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에 참여했던 노동자들은 굉장히 좋은 평가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고객센터 노동자들의 투쟁을 중심으로 그렇게 연대를 확장하고 조직을 가동하는 것을 통해서 사실상 10월로 예정돼 있는 민주노총 총파업도 조직화해 가야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동민 그리고 썸데이 건보시즌 1 마지막 방송에서 복귀한 조합원 동지들의 이런저런 댓글이 있었는데 비조합원이 이제 조합원들이 복귀하니까 수고했다라든지 고생했다라든지 이런 식의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댓글에 적어주셨습니다.

 

아마 비조합원들 중에서도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이 투쟁에 관심은 있고 호의는 가지고 있지만 참여하지 못한 노동자들도 많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노동자들까지 어떻게 함께 단결시켜서 함께 싸우게 할 것인가도 중요한 과제라는 생각이 들고, 그 부분에서 현장투쟁으로 전환한 조합원 동지들의 역할이, 중요한 역할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오연홍 , 이제 오늘 이야기를 좀 정리를 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 정당 여러 후보들이 튀어나와서 주 120시간 노동시간이니 노조가 죽어야 청년이 산다느니 온갖 망언들을 쏟아내고 있죠. 그 와중에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거의 전달되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런 만큼 집단적인 힘으로 노동자들이 스스로 자기 모습을 드러내고 목소리 내는 것이 더욱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이런 상황에서 어떤 전망으로 앞으로의 투쟁 국면들을 대비해 나아가야 할지를 중심으로 오늘 마지막 발언을 부탁드립니다

 

이청우 , 건강보험 고객센터 노동자들의 투쟁은 이 사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느냐라는 질문을 던져준 것입니다. 노동자들을 경쟁으로 몰아넣고 거기에서 탈락한 이들에게는 차별과 착취를 정당화하는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과연 우리는 계속 이런 구조 속에서 살아가야 하느냐. 우리는 더 평등하고 연대의 정신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자기 사업장 테두리를 뛰어넘는 그런 노동자들의 단결,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뛰어넘는 단결, 이런 전망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고요. 우리 고객센터 노동자들이 그런 새로운 전망을 열어가는 투쟁이라고 하는 자부심 이걸 가지고 싸울 수 있었으면 좋겠고, 함께 싸우겠습니다.

 

양동민 계속 취업준비생들을 소환하죠. 로또취업이다, 뭐 채용비리다, 대규모 취업비리다, 이런 식의 얘기들을 막 쏟아내는데, 청년실업이 심각하고, 청년뿐은 아니죠, 전체적으로 취업난이 심각하고, 이런 현실을 저들이 잘 이용해서 노동자를 분열시키는 하나의 수단으로 잘 활용하는 거 같습니다. 이 문제를 풀려면 이거를 하나의 사업장 문제로만 보면 못 풀 것 같고, 어떻게든 큰 판을 벌이는 것만이 답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너희들만의 협소한 이익을 추구하는 거 아니냐라고 이른바 대규모 취업비리를 이야기하는 작자들이 이제 그런 식으로 주장하는 건데, 우리는 우리만 정규직시켜 달라는 게 아니고 이 비정규직 자체를 철폐하라고 요구를 하는 거고, 한쪽에서는 노동자들이 과로사로 죽고 한쪽에서는 노동자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죽는데 이 모순된 상황, 오로지 자본의 필요를 위해서 구성된 이런 상황을 깨부수고 노동시간을 단축해서 일자리를 대폭 늘리라고 요구하는 것이고, 자본의 노동에 대한 전면적인 통제권, 지배권을 뜻하는 해고를, 모든 종류의 해고를 금지하라고 요구하는 것이고, 공공부문이 주도해서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해서 이 사회의 실업 문제와 생존의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지금의 청년실업, 청년 일자리 문제를 돌파하는 해결책이기도 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이런 비정규직 전체의 문제 그리고 청년들, 일자리가 없는 청년실업자 전체의 문제를 내걸고 그런 요구들을 함께 내걸고 투쟁했을 때 우리 힘이 가장 극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대규모 취업비리라고 하는 자들에게 맞받아치는 것이 우리가 둘 수 있는 최선의 수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청년인데, 저를 포함해서 청년들도 그런 정신을 가지고서 고객센터 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9월에 4차 파업이 된다면 45인승 버스 대절해서 공정성,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 멍멍이 소리 하지 말라 기자회견하고 45인승 버스 대절해서 청년들 가득가득 채워서 원주로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오연홍 파업에 참여해온 모든 조합원들이 이렇게 얘기를 하죠. “투쟁은 결코 끝난 게 아니다라고요. 지회별 순환파업이 예정돼 있고 지부 경고파업 그리고 4차 파업 예고까지 여러 투쟁계획이 나와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살펴본 이번 투쟁의 소중한 의미를 살려내면서, 조직력과 투쟁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한 새로운 투쟁을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저희도 끊임없는, 변함없는 연대를 약속드립니다. 이후에도 또 다른 주제로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지부 투쟁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 이야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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