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국제

번역 I 위기가 시작된 이후 얼마나 많은 긱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을까? 아무도 모른다

페이지 정보

오민규노동문제연구소 해방(解放) 연구실장 조회 3,383회 2022-07-01 11:24

첨부파일

본문


09d769c0cb69cde62c24c13e3daec139_1656642229_7366.png
 


원문 기사

How many gig workers have been fired since this crisis began? No one knows. 

 

벤 레이(Ben Wray)   I   2022619

벤 레이는 Gig Economy Project 창립인이다. Gig Economy Project는 유럽의 플랫폼노동 관련 미디어 네트워크이며, 플랫폼기업과 노동 관련 광범위한 뉴스와 소식을 전하고 있는 매체이다.

 

 

파이낸셜타임즈의 저널리스트 사라 오코너(Sarah O’Conner) 씨가 이번 주(614)에 쓴 하인 경제여 잘 가거라(Farewell to the servant economy)’는 칼럼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들불처럼 퍼져갔다. 그 칼럼이 다루는 많은 주제들은 최근 우리가 뉴스레터에서 다뤄온 것과 대부분 겹친다. , 지난 10년간 성장해온 음식 배달과 승차 공유 플랫폼은 이자율이 바닥을 기던 시대에 큰돈 들이지 않고 설립되었다. 저금리 덕에 배달과 운전에 필요한 비용을 대면서도 이윤보다 성장을 우선순위에 두는(growth-before-profits)’ 전략을 구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이자율이 오르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소비자의 구매력을 갉아먹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이제 물을 나온 물고기 신세가 되어버렸다. 투자자들은 갑자기 냉랭해져서 플랫폼기업에 더 이상 현금을 지원하려 하지 않는다. 이제 플랫폼기업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지탱해야 한다. 하지만 그건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조이는 바로 이 순간에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황은 정말 좋지 않다. 오코너의 기사는 그래프(위 참조) 하나를 제공하고 있는데, 4개의 거대한 긱(gig) 기업들의 주가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향후 몇 년 동안 이들 기업 중 어떤 기업이 살아남을지, 살아남으면 어떤 형태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오코너 씨는 이렇게 썼다.

 

게다가 이번 주에 유로존은 10여 년 전 위기에 비견되는, 아니 어쩌면 더 큰 위기가 곧 닥칠 것 같은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 인상 및 양적 긴축(양적 완화의 반대) 발표가 몰고 온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긴급 비상회의를 열어야 했다. (양적 완화의 결과였던) 저렴하고 자유롭게 돈을 구할 수 있는 시대가 중단될 거라는 얘기를 금융시장에 그저 제안만 했을 뿐인데도 채권시장은 단숨에 패닉에 빠져들었다. 만일 유럽중앙은행이 미국 연준의 길을 가겠다고 고집을 부려 이자율을 올린다면, 저스트이트(Just Eat),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를 비롯한 유럽의 거대한 긱 플랫폼의 목에 올가미를 두르고 조르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긱 노동자들의 일상 현실과는 동떨어진 세계의 얘기 같지만, 이미 현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해고되었는지를 알아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긱 노동자 대부분이 정식으로 고용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단순히 앱으로부터 계정 정지를 당했을 수도 있고, 앱 계정을 유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일감이 충분치 않아 의미있는 수입을 벌지 못할 수도 있다.) 혹은 그들 중 상당수가 하청업체를 통해 고용되어 있어서 저스트이트와 같은 회사가 굳이 직접 수천 명의 노동자를 내보낸다는 발표를 할 필요가 없다. 이 노동자들은 한번도 저스트이트가 직접 고용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고릴라(Gorillas), 게티르(Getir), (Zapp)과 같은 식재료 배달 플랫폼들만 공식적으로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해왔으며 따라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지금 시점에 해고는 산업 전반에 걸쳐 유사한 상황처럼 보이긴 하지만 어느 누구도 자신있게 얘기할 수는 없다.

 

자동차산업 또는 공공부문에서 수천 수만 명의 노동자가 실업 상태에 빠질 거라는 얘기는 상상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만일 이런 부문에서 이 정도 규모의 실제 일자리 손실이 발생한다면, 장관들은 책임있는 당국자들을 모아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했을 것이다. 하지만 긱 경제에서는 다르다. 이들 플랫폼은 그들의 사업이 돌아가도록 만드는 사람들의 수중에 있을 뿐이다. 해고 예고도 없고, 보상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플랫폼 경제에서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요구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노동해방투쟁연대

텔레그램 채널 가자! 노동해방 또는 t.me/nht2018

유튜브 채널 노해투

이메일 nohaetu@jinbo.net

■ 출력해서 보실 분은 상단에 첨부한 PDF 파일을 누르세요.

■ 기사가 도움이 됐나요?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온라인 정치신문 <가자! 노동해방>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2-058-254774 이청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목록

게시물 검색
로그인
노해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