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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화물노동자들의 현대자동차 부품공급 거부 투쟁 - 이 사회의 진짜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일깨워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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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관 조회 1,976회 2022-06-0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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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4공장 정문 앞의 화물연대 조합원 동지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들어간 어제(7)와 오늘(8) 아침까지 윤석열 정부는 울산, 광주, 경기 이천 등에서 화물노동자들을 폭력 연행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서 총파업에 나선 화물노동자들을 탄압해봤자, 성난 노동자들의 더 큰 분노와 더 강력한 투쟁을 촉발할 뿐이다.

 

탄압에 떨고 빼앗기는 게 두려운 자는 호의호식하는 부유한 자들이다. 더 이상 빼앗길 게 없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지 않고서는 벼랑 끝에 설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은 계급투쟁을 통해 자신의 길을 열어간다. 이렇게 찾은 결론이 25,000여 화물노동자들의 무기한 총파업이다. 노동자들의 처지와 밀접히 연결된 계급투쟁의 길을 따르며 더 나은 삶과 미래를 개척하려는 화물노동자들의 총파업을 그 누가 감히 짓밟을 수 있겠는가!

 

완성차 부품 물류를 타격해 생산을 멈춰라!

 

총파업에 나선 화물노동자들은 어제(7) 투쟁을 곱씹으며 오늘(8) 탄압에 굶주린 윤석열 정부와 이윤에 눈먼 자본가들을 향한 2일 차 투쟁에 들어갔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조합원들의 단결력 강화, 자신감 유지, 파업 참여율을 높이면서도 미조직 화물노동자들의 지지를 넓히고 파업 동참을 독려하는 유연한 투쟁 전술을 펼쳤다.

 

바로 전국 곳곳의 물류 중심 거점들을 틀어쥐고 있으면서 윤석열 정부와 자본가들에게 가장 아픈 곳인 이윤 생산을 타격했다. 그 타격의 핵심 고리는 현대기아차그룹의 기아와 현대자동차였다. 기아차와 현대차 아산과 전주공장은 정보가 부족한 관계로 현대차 울산공장에서의 화물노동자 투쟁을 전하고자 한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총파업 2일 차 지침을 내렸다. 그중의 하나가 화물연대 중앙본부 완성차 납품사업장 파업 투쟁 지침이다.

 

1. 14시 이후로 완성차 출입을 금지한다.

2. 완성차 정문에서 조합원 차량을 회차시킨다.

3. 조합원 차량이 완성차 도착 시간을 예상하고 판단하여 14시 이후 도착 예정 시 상차하지 않는다.

 

현대자동차의 생산을 멈추는 투쟁은 화물연대본부 울산지역본부 총파업 출정식에서 울산신항, 석유화학단지와 함께 예고된 전술이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부품운송 거부 투쟁이 보여준 것!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완성차 납품사업장 파업지침이 알려지자, 보수언론은 현대자동차 납품 운송업체 19개가 현대글로비스와 계약을 맺었고, 그중에 70% 정도가 화물연대 조합원이다’, ‘부품공급 방식이 적기생산방식(JIT : Just In Time)이니 현대차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라며 우려를 쏟아냈다. 이것은 진실이다.

 

현대자동차도 생산 중단을 막을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그러나 그 대책이란 납품 시간을 당겨서 약간 재고를 쌓아놓는 것, 스타렉스와 봉고차로 부품을 실어 나르는 거였다. 이런 대책은 화물노동자들의 부품운송 거부 투쟁이 시작되면 아무런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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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노동자들의 파업이 자본의 이윤 생산을 멈추고 있다!

 

현대자동차 자본은 각 정문에 차량 1~4대 정도씩 경찰을 사전에 배치했다. 또한 관리자들을 구사대로 조직해 정문 안쪽에 배치해 놓았다.

 

화물연대 울산지역본부는 오후 1시 직후 모든 조합원의 화물차량을 세워놓고 오후 2시부터 현대자동차 각 정문 투쟁에 들어갔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부품운송 거부와 차량봉쇄는 모든 화물차량을 전면 봉쇄하는 투쟁이 아니라 화물연대 차량만 막고 미조직 화물노동자들의 운송은 열어주는 전술이었다. 그러자 현대글로비스와 부품사들은 미조직 대체 차량 투입으로 대응했다.

 

화물연대 울산본부의 유연한 전술로 미조직 화물노동자, 경찰과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약 2시간이 지나면서부터 2공장 라인부터 부분적으로 중단됐다. 이어서 여러 부품이 공급되지 않은 3공장 라인이 중단되고 4공장 라인 중단이 시작됐다.

 

오후 4시부터 현대자동차 생산 타격이 본격화될 즈음에, 화물연대 울산지역본부는 각 정문에 배치된 조합원을 빼서 다른 문으로 배치했다. 마지막에는 지도부가 있는 명촌 정문에 조합원을 집결시킨 후 부품 차량봉쇄 투쟁은 마무리됐다.

 

화물노동자 부품공급 거부 투쟁은 2직 야간조 퇴근 시간인 다음날(9) 오전 1215분까지 계속되었고, 그 과정에서 2공장 라인은 부품공급 차질로 중단과 가동을 반복했다.

 

화물연대 울산지역본부 현대자동차 생산 타격 투쟁은 중요한 것을 보여줬다. 화물노동자들이 투쟁력을 최고치로 끌어올리면 현대자동차 생산을 전면 타격해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이었고, 그것은 미조직 화물노동자의 조직화와 파업 동참, 자본의 대체 차량 투입을 단호히 봉쇄하는 것에 있다는 사실이다.

 

현장 노동자 연대가 시작되고 있다! 더 폭넓고 더 다채로운 연대가 필요한 때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언론을 통해 매일 보도되고, 윤석열 정부와 자본가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고 꿋꿋하게 투쟁을 이어가자 울산지역 노동자들의 관심과 지지, 연대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지부가 현대자동차 생산 타격에 나서는 화물노동자를 향해 화물노동자의 정당한 파업을 지지하며, 정부는 유가 인상의 책임을 화물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말고 화물노동자 생존권 보장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현대중공업 분과동지회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지지 성명서발표를 결정했다.

 

현대글로비스 울산지회는 일상적 시기에 부품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조장과 반장이 대응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화물노동자들이 부품운송 거부 투쟁을 전개하고 있기에, 그 투쟁이 종료될 때까지 15개 분회 조합원인 조장과 반장은 부품공급에 협조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사회주의정당 건설 초동모임은 명촌 정문에 달려가 연대했다. 노동해방투쟁연대도 4공장 정문에서 투쟁하는 화물노동자들을 찾아갔다. 연대의 뜻을 전하고 2직 야간조 출근 시간에 화물연대 파업 지지피켓 선전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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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무기한 총파업 5대 요구는 25,000여 화물연대 조합원을 넘어 42만 화물노동자들의 생존권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쟁이다. 화물노동자 총파업은 하늘로 치솟는 물가폭등으로 모든 것이 다 올랐지만, 우리의 임금만 오르지 않았다며 임금인상 투쟁에 나선 모든 노동자 투쟁의 선봉에 서 있는 투쟁이다. 한국의 화물노동자 총파업은 물가폭등과 경제 파탄에 신음하며 투쟁으로 떨쳐 일어선 모든 나라 노동자 투쟁의 일부이며 중차대한 투쟁이다. 전체 노동자의 대의를 품고 있는 화물노동자 총파업에 연대해야 하는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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