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논평

1,500명 톨게이트 노동자 외면한 채 얻다 대고 ‘민생’인가

페이지 정보

조회 2,301회 2019-09-24 23:32

본문

 


  


더불어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줄곧 민생을 우선하라는 국민의 명령”, “민생이 최우선”, “민생을 챙길 때운운하는 논평을 쏟아냈다. 민생을 화두로 자유한국당을 겨냥하며, 조국 논란이라는 블랙홀에서 벗어나고 싶은 모양이다. 9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도 오직 민생을 되뇌었다. 민주당의 을지로위원회가 민생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자랑도 잊지 않았다.

 

아닌 게 아니라 같은 날인 23, ‘··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가 열렸다. 그러나 이 민생현안회의에서 기만적인 자회사 정규직화에 맞선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처절한 투쟁과 외침에 대해선 일언반구 찾아볼 수 없었다. 대기업 중소기업의 상생, 즉 크고 작은 자본가들이 더불어 잘 살기 위한 방안이 최우선으로 다뤄졌을 뿐이다.

 

민주당의 요란한 민생 합창이 무색하게, 민주당 출신의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은 뻔뻔스럽게도 톨게이트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청와대도 지금껏 이강래 사장을 감싸고 돌기에 바쁘다.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야당 시절이던 2015, 2016년에는 톨게이트에서 발생한 부당해고와 관련해 꽤나 목소리를 높였지만, 지금은 묵언수행을 하는 듯하다. 저들이 말하는 민생의 정체가 수상하다.

 

그 와중에 조국 법무부장관은 24일 불법체류 외국인 뺑소니 사건을 거론하며, 불법체류자를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그러나 조국 법무부장관은 사업장 이동의 자유 같은 최소한의 권리조차 박탈하는 고용허가제 탓에, 이주 노동자들이 먹고살기 위해 불가피하게 불법체류를 선택하게 되는 부정의한 세상에 대해선 비겁하게 침묵했다.

 

이 현실을 외면한 채 대포차를 이용한 외국인 범죄운운하며 이주 노동자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덧씌우는 건, 국내의 불만을 밖으로 돌리기 위해 인종주의를 부추기는 자유한국당 같은 우익들이 흔하게 써먹는 수법이다. “아무리 외국인, 난민, 불법체류자라 하더라도 지켜져야 할 최소한의 인권이 있다고 말하던 어제의 조국은 이주 노동자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오늘의 조국에게 뭐라고 할 것인가.

 

이런 자들이 모여 외치는 민생과 정의, 개혁은 위선의 극치다. “왜 하나같이 자유한국당에 속했거나 속해 있는 자들은 아베의 입 같은가라고 더불어민주당은 한탄한다(921일 논평). 그러나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톨게이트 노동자들에게 사과 한마디 안 하고, ‘불법파견 요소를 대거 제거했다는 궤변과 함께 대법원 판결을 실질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도로공사 이강래 사장과 그를 감싸고 도는 민주당, 청와대도 아베와 닮기로는 매한가지다.

페이스북 페이지 노동해방투쟁연대

텔레그램 채널 가자! 노동해방 또는 t.me/nht2018

유튜브 채널 노해투

이메일 nohaetu@jinbo.net

■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온라인 정치신문 <가자! 노동해방>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2-058-254774 이청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목록

Total 114건 1 페이지
성명논평알림 목록
성명 [성명] 여성 노동계급에 대한 선전포고, 여성가족부 폐지를 저지하자! 댓글 22/10/14 705
알림 2022년 10월 1일 통합사회주의조직 준비위원회 출범에 즈음해 전국노동자들에게 노동해방투쟁연대(준)의 새로운 출발을 알립니다! 댓글 22/09/20 1,340
알림 [토론회] 기후정의와 정의로운 산업전환, 노동자는 무엇을 할 것인가 댓글 22/09/07 1,428
성명 [공동성명] 공권력 투입 협박 박살내고 승리를 쟁취하자 댓글 22/07/20 1,038
논평 미국 지배계급의 낙태 금지 시도를 규탄하고 이에 맞선 전국적인 저항을 지지하며 댓글 22/07/06 1,062
성명 [공동성명] 지금처럼 살 수는 없다! 가장 낮은 곳으로부터의 절규에 답하자 댓글 22/07/02 1,349
성명 [공동성명]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은 로켓배송의 소모품이 아니다 -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보장하라! 노조간부 부당해고를 철회하라! 댓글 22/06/27 1,967
성명 [공동성명]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민주노총 100만 조직으로 화물노동자 총파업을 엄호하라! 더 높이 더 멀리 진군하라 화물노동자 총파업! 댓글 22/06/13 1,920
알림 [정세강연회] 윤석열정부 등장과 노동운동의 과제 댓글 22/05/10 1,708
성명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즉각 중단하라! 미국과 유럽연합은 NATO를 해체하라! 모든 제국주의 강대국들은 패권대결·전쟁책동·억압침탈을 중단하라! 댓글 22/03/01 1,851
성명 진정한 사회주의 노동자 당은 어떻게 건설할 수 있는가? - 우리가 변혁당과 노동당의 통합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 댓글 22/02/03 2,188
성명 미얀마 쿠데타, 봄혁명 1년 – 끝까지 미얀마 민중과 연대할 것이다 댓글 22/01/29 1,390
알림 [노해투 온라인 토론회] 주4일제 도입: 노동시간 단축투쟁 제대로 하려면? 댓글 21/12/15 1,404
성명 집회에서 노동자연대를 퇴거시키는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 조치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관료적 조치 – 그러나 노동자연대의 자가당착과 책임회피가 사태 악화의 출발점이다 댓글 21/12/01 2,381
논평 터무니없는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 전원 고발’ - 저들의 기선제압 시도에 맞서 투쟁의 물줄기를 이어나가자 댓글 21/11/17 1,495
게시물 검색
로그인
노해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