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논평

트럼프 환대하며 청와대 앞 농성장 몰아낸 문재인의 우선순위

페이지 정보

조회 2,104회 2019-06-30 12:12

본문


 

 

29일 오전,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를 위해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 앞에서 농성 중이던 노동자들을 일거에 몰아냈다. 왜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었는지, 왜 투쟁에 나서고 있는지는 누구보다도 문재인 정부 자신이 잘 알 것이다. 진작 ILO 핵심협약 비준에 나서고 노조할 권리를 온전하게 보장했다면, ‘노동존중에 걸맞은 조치들을 취했다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자기가 내뱉은 약속조차 스스로 뭉개면서, 이 정부가 어느 편에 서 있는 정부인지 입증했다. 노동존중 선언은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을 물심양면 후원하고 경찰까지 보내 도둑주총을 호위하는 모습 속에서 자본존중의 실체를 드러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라는 구호는 도로공사(톨게이트) 비정규직 노동자투쟁이 보여주듯이 허울 좋은 껍데기 자회사 정책과 대량해고 위협으로 둔갑했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정부를 참칭해 노동자의 등에 칼을 꽂는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하기보다, 제국주의 지배자의 눈앞에 투쟁하는 노동자의 모습이 보이는 걸 더 꺼려하는 듯하다. 문재인 정부는 노동자를 가시밭길 위에 넘어뜨리면서 트럼프가 꽃길을 걸을 수 있도록 청와대 앞을 청소했다. 한국 자본가들의 영업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트럼프를 환대하는 것이 이 정부에겐 우선순위였다.

 

미국 자본가들의 제국주의적 패권 유지를 위해 한반도를 요동치게 만드는 트럼프는 환대의 대상이 아니라 쫓아내야 할 대상이다. 그런 트럼프를 보좌하기 위해 노동자를 걸림돌 치우듯 내동댕이친 문재인 정부 역시 노동자에겐 투쟁의 대상일 뿐이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의 발언처럼 저들의 탄압은 일시적이거나 우발적인 게 아니라면, 이제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물러섬 없는 노동자 단결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그것이 노동자의 우선순위다.

페이스북 페이지 노동해방투쟁연대

텔레그램 채널 가자! 노동해방 또는 t.me/nht2018

유튜브 채널 노해투

이메일 nohaetu@jinbo.net

■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온라인 정치신문 <가자! 노동해방>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2-058-254774 이청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목록

Total 37건 2 페이지
성명논평알림 목록
논평 태안화력에서 또다시 노동자가 살해당했다 - 노동자를 살리자, 비정규직 정규직화 투쟁으로! 댓글 20/09/12 2,081
논평 우리는 ‘인간의 도리’와 ‘예의’의 탈을 쓴 지배자들의 규범을 존중할 생각이 없다 댓글 20/07/11 2,634
논평 권력과 자본에 투항하면서 노동자 등에 칼 꽂는 직권조인 시도를 멈춰라 댓글 20/06/30 2,784
논평 기업 연쇄 살인의 공범자들 - 현대중공업 하청 노동자의 죽음을 추모하며 댓글 20/05/22 2,461
논평 서울 한복판에서 가면이 벗겨진 문재인 정부의 ‘5.18 정신’ 댓글 20/05/18 2,126
논평 성소수자에 대한 마녀사냥을 멈춰라 댓글 20/05/12 2,304
논평 이윤이 1순위인 사회에서 참사는 반드시 되풀이된다 댓글 20/04/30 2,074
논평 숙명여대 트랜스젠더 학생 차별은 여성해방의 길을 스스로 봉쇄하는 덫 – 여성·남성 분리의 벽을 허무는 단결주의를 통해서만 여성도 해방될 수 있다 댓글 20/02/13 2,548
논평 논평 | 성 소수자는 심신장애 3급? - 고약한 차별의 논리 댓글 20/01/24 3,078
논평 전쟁도박 벌이는 미국 트럼프 정권과 호르무즈해협 파병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 모두에 반대해야 댓글 20/01/06 2,750
논평 톨게이트 투쟁 | 뻔뻔스런 이강래와 을지로위원회의 협상 카드에 조금도 방심하지 말자 댓글 19/12/10 3,508
논평 <국민과의 대화>가 보여준 것, 빈 수레가 요란하다 댓글 19/11/20 2,960
논평 전교조 해고자에겐 경찰 투입, 가족 회사에 일감 몰아준 이강래 사장에 대해선 모르쇠, 문재인 정부의 밑바닥은 어디인가 댓글 19/10/29 2,823
논평 1,500명 톨게이트 노동자 외면한 채 얻다 대고 ‘민생’인가 댓글 19/09/24 2,287
논평 “한일갈등이 총선에 유리하다” … 이래도 저들의 애국주의 마케팅을 쫓아갈 것인가? 댓글 19/08/01 2,929
게시물 검색
로그인
노해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