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논평

노무현 10주기: 역사를 잊는 계급은 언제나 지배계급의 기만에 농락당할 수밖에 없다

페이지 정보

조회 3,018회 2019-05-23 16:05

본문


6cbb60f468d98394003f1002a6863482_1558597118_6433.jpg
 

 

노무현 10주기를 맞아 추모 분위기가 번져나간다. ‘노무현 정신’, ‘새로운 노무현등의 구호가 휘날린다. 노동자들에게 집단적 기억상실증을 유발하기 위한 구호들이다. 

 

노무현 정부 5년간 스물세 분의 열사들이 하나뿐인 목숨을 내던지면서 착취와 탄압에 항거했다.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노무현은 비정규직 양산법을 만들어 노동자 눈에서 피눈물이 쏟아지게 했다. 88만 원 세대라는 절망적 유행어가 나돌게 만든 장본인인 셈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부동산 투기는 광적이었다. 막바지 지지율은 5% 수준으로 추락했다.

 

또한 전교조와 철도 노동자 파업에 경찰을 보내 탄압했고, 공무원 노동자 단결권을 박탈한 채 노동조합을 불법화했다. 노무현 정부 하에서 구속당한 노동자는 무려 1,052명에 이른다. 김영삼(632), 김대중(892) 정부를 훨씬 뛰어넘는 탄압 수준이다.

 

게다가 수많은 반대여론을 묵살한 채 미국 자본가계급의 제국주의적 침략전쟁에 동조하며 이라크에 군대를 보냈다. 파병에 반대하며 시위에 나온 사람들은 노무현, 학살자!”라고 외쳤다. 노무현 10주기 추도식에 전쟁광 부시가 직접 참석한 것도 상징적이다. 2007년에는 이주 노동자들을 수용소에 가둬놓고 9명이 불에 타 죽게 만들었다. FTA 반대집회를 원천 금지하고 봉쇄한 것도 노무현 정부였다.

 

이것이 사실 그대로의 역사다. 누가 노동자를 적으로 간주하며 바리케이드 저 편에 서 있는지 똑바로 봐야 한다. 이것을 잊으면, 누가 적이고 누가 동지인지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게 된다. 노동자계급은 민주당(또 하나의 자본가정당)의 꼬리로 전락하며 그들에게 이용당할 것이다. 역사를 잊는 계급은 언제나 지배계급의 기만에 희생당할 수밖에 없다.

  

2019년 5월 23일

<가자! 노동해방> 편집국


 

노무현 정부 시절 산화한 열사들

 

2003

박상준 열사(428. 화물연대)

송석창 열사(84. 국민연금관리공단)

이현중 열사(826. 세원테크)

이경해 열사(910. 전국농민단체협의회)

김주익 열사(1017. 한진중공업)

곽재규 열사(1030. 한진중공업)

이용석 열사(1031. 근로복지공단)

이해남 열사(1117. 세원테크)

 

2004

박일수 열사(214. 현대중공업)

정상국 열사(526. 장흥교통)

김춘봉 열사(1227. 한진중공업)

 

2005

김태환 열사(614. 한국노총)

류기혁 열사(94. 현대자동차)

김동윤 열사(910. 화물연대)

정용품 열사(1111. 한농연)

오추옥 열사(1117. 여성농민회)

전용철 열사(1124. 보령농민회)

홍덕표 열사(1218. 농민)

 

2006

하중근 열사(81. 건설노조)

 

2007

전응재 열사(123. 우창운수노조)

허세욱 열사(415. 한독택시)

이근재 열사(1011일 이후로 추정. 노점상)

정해진 열사(1027. 상신전기)

 

페이스북 페이지 노동해방투쟁연대

텔레그램 채널 가자! 노동해방 또는 t.me/nht2018

유튜브 채널 노해투

이메일 nohaetu@jinbo.net

■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온라인 정치신문 <가자! 노동해방>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2-058-254774 이청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목록

Total 114건 4 페이지
성명논평알림 목록
성명 ‘단 하나의 일자리’도 지키겠다고? 그럼 여기를 보라 -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을 지금 당장 복직시켜라! 댓글 21/01/12 2,195
논평 쓰레기보다 못한 인간을 장관으로 내세우는 정부 - 노동자 민중에 대한 능욕이 아닐 수 없다 댓글 20/12/18 2,053
성명 노동자는 “생산의 주체이고 심장” - 대우조선 하청 크레인 고공농성을 지켜내고 정리해고 막아내자 댓글 20/11/26 2,178
성명 민주노총 선거에 대한 노동해방투쟁연대(준)의 입장 댓글 20/11/16 2,053
논평 ‘만행’의 시대는 남북한을 가리지 않는다 댓글 20/09/28 2,175
논평 태안화력에서 또다시 노동자가 살해당했다 - 노동자를 살리자, 비정규직 정규직화 투쟁으로! 댓글 20/09/12 2,088
성명 공동성명 | 민주노총, 다시 총노동 투쟁전선을 형성하자 댓글 20/07/28 2,186
성명 공동성명 | 민주노총 임시대대, 압도적 부결로 민주노총을 바로 세워냅시다! 댓글 20/07/21 2,297
논평 우리는 ‘인간의 도리’와 ‘예의’의 탈을 쓴 지배자들의 규범을 존중할 생각이 없다 댓글 20/07/11 2,649
논평 권력과 자본에 투항하면서 노동자 등에 칼 꽂는 직권조인 시도를 멈춰라 댓글 20/06/30 2,801
성명 노동자 목숨은 언제까지 이렇게 하찮아야 하는가 - 죽음의 공장 현대제철에서 노동자가 폭염에 쓰러져 죽다 댓글 20/06/10 2,695
논평 기업 연쇄 살인의 공범자들 - 현대중공업 하청 노동자의 죽음을 추모하며 댓글 20/05/22 2,469
논평 서울 한복판에서 가면이 벗겨진 문재인 정부의 ‘5.18 정신’ 댓글 20/05/18 2,139
논평 성소수자에 대한 마녀사냥을 멈춰라 댓글 20/05/12 2,314
알림 공유 | 여러분이 저의 용기가 되어 희망을 찾아주셨습니다 - 지치지 않고 반드시 노연의 사과를 받아내겠습니다 댓글 20/05/08 5,186
게시물 검색
로그인
노해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