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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의 위대함’ - 진실을 운운한 문재인 스스로 광주의 진실을 비틀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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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70회 2019-05-0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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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 ‘평범함의 위대함’ - 진실을 운운한 문재인 스스로 광주의 진실을 비틀어버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언론 기고문이 회자되고 있다. ‘평범함의 위대함이란 제목의 이 기고문은 광주정신을 찬양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문재인 대통령 말마따나, 목숨을 걸고 국가폭력에 맞선 사람들은 노동자와 농민, 운전사와 종업원들, 고등학생들이었다. 평범한 노동자대중의 위대한 잠재력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기억하는 건, 광주정신을 이어가려는 사람들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 맑은 역사적 진실에 흙탕물을 흘려 넣는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두 번째 자각은, 국가의 폭력 앞에서도 시민들은 엄청난 자제력으로 질서를 유지했다는 것입니다.”

 

문재인은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게 의무라면서도, 그 스스로 진실을 비틀어버렸다. 분명하게 이야기하자. 항쟁에 나선 광주의 노동대중과 학생들은 그저 엄청난 자제력으로 질서를 유지한 게 아니다. 국가권력이 물리력을 앞세워 강요해왔던 복종의 질서를 깨뜨리고, 투쟁하는 공동체의 새로운 질서를 창조해냈다.

 

반동적인 우익들은 노동자대중이 낡은 질서를 대신해 새로운 질서를 창조해내는 걸 끔찍하게 두려워한다. 그래서 북한군 침투설 같은 망언을 쏟아내며 노동자가 스스로 일어나 싸울 수 있다는 사실을 지워 없애려 한다.

 

문재인 정부도 노동자의 잠재력과 투쟁력이 살아나는 걸 두려워한다. 노동자의 처지를 대규모로 하향평준화하는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를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광주정신이 이뤄낸 결과, “사회적 대타협의 모범으로 포장하며 노동자의 양보를 강요할 심산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노동자들이 엄청난 자제력으로 질서를 유지하며 정부의 자본가 밥그릇 챙겨주기 정책에 복종할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하는 광주정신은 그런 복종과 타협의 정신이 결코 아니다. 광주의 진실은, 기만과 폭력으로 노동자의 삶을 짓밟는 자들에 맞서 평범한 노동자들이 생명을 걸고 싸웠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원고지에 담긴 광주정신은 뼈와 살을 도려내고 가짜 눈을 박아 넣은 박제일 뿐이다.

 

201957

<가자! 노동해방>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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