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성명

[공동성명] 계급적 단결과 산별노조 정신 파괴하는 한국지엠지부 사무지회 해산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

페이지 정보

조회 1,529회 2021-06-14 16:30

본문

[공동성명] 계급적 단결과 산별노조 정신 파괴하는 한국지엠지부 사무지회 해산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


지난 2월 25일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조직편제 규정의 ‘사무지회’를 삭제하는 현장발의 안건이 통과됐다. 사실상 사무지회를 강제 해산하는 결정이다. 


현장발의안의 취지는 ‘조직 분리로 인한 단결력 저해’, ‘지부 조합비2 재원 확보’ 등으로 제시돼있다. 생산직과 사무직의 계급적 단결을 위해 어떤 조직 형태가 적합한 지는 무엇보다 당사자인 사무직 조합원들과의 민주적 토론 및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찾아가야 할 것이다. 이 과정이 생략된다면 결국은 단결이 아니라 분열과 갈등만 더 커질 것이다.


노동자 스스로의 자주적 결정과 계급적 단결은 민주노조운동에서 중요한 원칙이자 전통이다. 금속노조 모범규칙에도 지회의 해산은 ‘가입 조합원 전체가 탈퇴’했거나 ‘조합 중앙위의 의결이나 방침’이 있을 경우로 한정하고 있다. 사무지회 대의원 전원은 사무지회 해산에 반대했다. 정기대의원대회 사무지회 해산 결정 이후 사무지회 조합원 92%가 서명운동에 동참해서 사무지회 강제 해산에 반대하는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혔다. 당사자들의 동의없는 해산 결정은 어떤 명분을 붙이더라도 노동자 스스로의 자주적 결정을 침해하고, 계급적 단결을 저해할 뿐이다. 


2020년 11월 현대글로비스 서열업체 동진, 삼정, 영실 3개 지회가 통합총회를 열어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를 창립했다. 3개 지회는 ‘분열은 패배와 죽음이요, 단결은 승리와 살길이다’며 260여 조합원 결의를 모았다. 그런데 모든 조합원이 통합을 결의했지만, 통합을 위한 전제조건이 있었다. 바로 3개 지회가 총회를 열어 해산을 결정해야만,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 통합창립총회가 성사될 수 있었다. 이는 각 지회와 전체 조합원이 자주적으로 해산과 통합을 결정하지 않는 한, 어떤 통합도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게 금속노조의 해산과 통합에 관한 모범규칙 정신이다. 따라서 한국GM지부 대의원대회 결정은 사무지회 조합원의 자주적 결정을 무시하고 억누르는 관료적 독단이며, 금속노조 모범규칙을 위배한 것이다. 


한국지엠 자본은 군산공장 폐쇄, 비정규직 우선해고, 물류센터 폐쇄 등 수년째 구조조정을 이어오고 있다. 구조조정에 맞선 투쟁은 공장 전체 생산직, 사무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단결이 중요하다. 지금도 자본의 창원물류센터 폐쇄에 맞서 정비부품지회, 사무지회, 부품물류비정규직지회가 함께 공동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공동투쟁을 약화시키는 사무지회 해산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 


계급적 단결과 산별노조 강화는 조직 형식이나 규약이 아니라 실천과 투쟁 속에서 자라난다. 이번 계기로 더이상 조합주의적 이해관계와 계산에 따라 다수의 힘으로 당사자들의 자주적 결정 없이 조직형태를 결정해버리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자. 민주적 토론과 투쟁 속에서의 단결을 통해 자본주의 착취 질서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 운동으로 전진하자. 


2021년 6월 14일


[연기명]

공공운수현장활동가회의

공무원노조좌파활동가모임

교육노동자현장실천

노동당 노동자정치행동

노동해방투쟁연대(준)

사회변혁노동자당

평등노동자회

현장투쟁복원과계급적연대실현을위한전국노동자모임

페이스북 페이지 노동해방투쟁연대

텔레그램 채널 가자! 노동해방 또는 t.me/nht2018

유튜브 채널 노해투

이메일 nohaetu@jinbo.net

■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온라인 정치신문 <가자! 노동해방>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2-058-254774 이청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목록

Total 114건 2 페이지
성명논평알림 목록
성명 [공동 입장] ‘행진’의 윤석열 지지 제안을 거부한다 댓글 21/11/07 3,675
논평 학살자의 공과(功過)를 함께 논하자는 자들에게 묻는다 – 역사는 누가 만드는 것인가? 댓글 21/10/30 1,434
성명 사회주의 정당 건설을 향해 우리 모두의 힘을 모으자! - 사회주의자 동지들에게 보내는 노동해방투쟁연대(준)의 제안 댓글 21/10/29 2,058
알림 [노해투 온라인 토론회] 위드코로나 국면에 무엇을 할 것인가 댓글 21/10/11 2,836
논평 분노하는 법을 잊지 말자 – 대장동 투기 사태를 보며 댓글 21/09/29 1,353
논평 ‘체제를 뒤엎어라!’ - 글로벌 기후파업이 더 멀리 전진하길 바라며 댓글 21/09/25 1,571
성명 현대제철은 ‘자회사 꼼수’ 집어치우고 직접고용 실행하라! 댓글 21/09/06 1,466
알림 [노해투 온라인 토론회] ‘공정성’과 능력주의 담론, 노동자에게 어떤 의미인가? 댓글 21/08/16 2,876
성명 [공동성명]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함, 국정농단 범죄인 이재용의 특별사면·가석방은 불가하다! 댓글 21/08/09 1,428
논평 미얀마 8888항쟁의 정신을 기리는 날: 쿠데타 반대투쟁을 변함없이 지지하며 댓글 21/08/08 1,255
성명 밑바닥 내보인 문재인 정권과 건강보험공단의 기만에 맞선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전면파업을 지지하며 댓글 21/07/05 1,865
성명 교육부의 '고교학점제' 도입에 반대하며, 교육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사회 전체와 교육에서 자본주의 경쟁체제를 철폐하는 게 대안이다! 댓글 21/06/16 1,792
알림 [유튜브 라이브] 자동차 산업전환: 뭐가 달라지나? 댓글 21/06/16 1,477
성명 [공동성명] 계급적 단결과 산별노조 정신 파괴하는 한국지엠지부 사무지회 해산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 댓글 21/06/14 1,530
성명 [공동성명] 금속노조는 공동결정제 요구안을 폐기하라 댓글 21/06/14 1,684
게시물 검색
로그인
노해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