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알림 | 성명

[공동성명] 계급적 단결과 산별노조 정신 파괴하는 한국지엠지부 사무지회 해산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

페이지 정보

조회 1,533회 21-06-14 16:30

본문

[공동성명] 계급적 단결과 산별노조 정신 파괴하는 한국지엠지부 사무지회 해산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


지난 2월 25일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조직편제 규정의 ‘사무지회’를 삭제하는 현장발의 안건이 통과됐다. 사실상 사무지회를 강제 해산하는 결정이다. 


현장발의안의 취지는 ‘조직 분리로 인한 단결력 저해’, ‘지부 조합비2 재원 확보’ 등으로 제시돼있다. 생산직과 사무직의 계급적 단결을 위해 어떤 조직 형태가 적합한 지는 무엇보다 당사자인 사무직 조합원들과의 민주적 토론 및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찾아가야 할 것이다. 이 과정이 생략된다면 결국은 단결이 아니라 분열과 갈등만 더 커질 것이다.


노동자 스스로의 자주적 결정과 계급적 단결은 민주노조운동에서 중요한 원칙이자 전통이다. 금속노조 모범규칙에도 지회의 해산은 ‘가입 조합원 전체가 탈퇴’했거나 ‘조합 중앙위의 의결이나 방침’이 있을 경우로 한정하고 있다. 사무지회 대의원 전원은 사무지회 해산에 반대했다. 정기대의원대회 사무지회 해산 결정 이후 사무지회 조합원 92%가 서명운동에 동참해서 사무지회 강제 해산에 반대하는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혔다. 당사자들의 동의없는 해산 결정은 어떤 명분을 붙이더라도 노동자 스스로의 자주적 결정을 침해하고, 계급적 단결을 저해할 뿐이다. 


2020년 11월 현대글로비스 서열업체 동진, 삼정, 영실 3개 지회가 통합총회를 열어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를 창립했다. 3개 지회는 ‘분열은 패배와 죽음이요, 단결은 승리와 살길이다’며 260여 조합원 결의를 모았다. 그런데 모든 조합원이 통합을 결의했지만, 통합을 위한 전제조건이 있었다. 바로 3개 지회가 총회를 열어 해산을 결정해야만,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 통합창립총회가 성사될 수 있었다. 이는 각 지회와 전체 조합원이 자주적으로 해산과 통합을 결정하지 않는 한, 어떤 통합도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게 금속노조의 해산과 통합에 관한 모범규칙 정신이다. 따라서 한국GM지부 대의원대회 결정은 사무지회 조합원의 자주적 결정을 무시하고 억누르는 관료적 독단이며, 금속노조 모범규칙을 위배한 것이다. 


한국지엠 자본은 군산공장 폐쇄, 비정규직 우선해고, 물류센터 폐쇄 등 수년째 구조조정을 이어오고 있다. 구조조정에 맞선 투쟁은 공장 전체 생산직, 사무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단결이 중요하다. 지금도 자본의 창원물류센터 폐쇄에 맞서 정비부품지회, 사무지회, 부품물류비정규직지회가 함께 공동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공동투쟁을 약화시키는 사무지회 해산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 


계급적 단결과 산별노조 강화는 조직 형식이나 규약이 아니라 실천과 투쟁 속에서 자라난다. 이번 계기로 더이상 조합주의적 이해관계와 계산에 따라 다수의 힘으로 당사자들의 자주적 결정 없이 조직형태를 결정해버리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자. 민주적 토론과 투쟁 속에서의 단결을 통해 자본주의 착취 질서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 운동으로 전진하자. 


2021년 6월 14일


[연기명]

공공운수현장활동가회의

공무원노조좌파활동가모임

교육노동자현장실천

노동당 노동자정치행동

노동해방투쟁연대(준)

사회변혁노동자당

평등노동자회

현장투쟁복원과계급적연대실현을위한전국노동자모임

페이스북 페이지 노동해방투쟁연대

텔레그램 채널 가자! 노동해방 또는 t.me/nht2018

유튜브 채널 노해투

이메일 nohaetu@jinbo.net

■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온라인 정치신문 <가자! 노동해방>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2-058-254774 이청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구독신청

성명/논평/알림 목록

Total 114건 1 페이지
성명  [성명] 여성 노동계급에 대한 선전포고, 여성가족부 폐지를 저지하자! 댓글 22/10/14 707
알림  2022년 10월 1일 통합사회주의조직 준비위원회 출범에 즈음해 전국노동자들에게 노동해방투쟁연대(준)의 새로운 출발을 알립니다! 댓글 22/09/20 1,343
알림  [토론회] 기후정의와 정의로운 산업전환, 노동자는 무엇을 할 것인가 댓글 22/09/07 1,430
성명  [공동성명] 공권력 투입 협박 박살내고 승리를 쟁취하자 댓글 22/07/20 1,040
논평  미국 지배계급의 낙태 금지 시도를 규탄하고 이에 맞선 전국적인 저항을 지지하며 댓글 22/07/06 1,065
성명  [공동성명] 지금처럼 살 수는 없다! 가장 낮은 곳으로부터의 절규에 답하자 댓글 22/07/02 1,352
성명  [공동성명]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은 로켓배송의 소모품이 아니다 -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보장하라! 노조간부 부당해고를 철회하라! 댓글 22/06/27 1,971
성명  [공동성명]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민주노총 100만 조직으로 화물노동자 총파업을 엄호하라! 더 높이 더 멀리 진군하라 화물노동자 총파업! 댓글 22/06/13 1,922
알림  [정세강연회] 윤석열정부 등장과 노동운동의 과제 댓글 22/05/10 1,711
성명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즉각 중단하라! 미국과 유럽연합은 NATO를 해체하라! 모든 제국주의 강대국들은 패권대결·전쟁책동·억압침탈을 중단하라! 댓글 22/03/01 1,853
성명  진정한 사회주의 노동자 당은 어떻게 건설할 수 있는가? - 우리가 변혁당과 노동당의 통합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 댓글 22/02/03 2,188
성명  미얀마 쿠데타, 봄혁명 1년 – 끝까지 미얀마 민중과 연대할 것이다 댓글 22/01/29 1,390
알림  [노해투 온라인 토론회] 주4일제 도입: 노동시간 단축투쟁 제대로 하려면? 댓글 21/12/15 1,404
성명  집회에서 노동자연대를 퇴거시키는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 조치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관료적 조치 – 그러나 노동자연대의 자가당착과 책임회피가 사태 악화의 출발점이다 댓글 21/12/01 2,381
논평  터무니없는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 전원 고발’ - 저들의 기선제압 시도에 맞서 투쟁의 물줄기를 이어나가자 댓글 21/11/17 1,496
게시물 검색


노해투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