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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노동’ 정체성 드러내려 사력을 다하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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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52회 2021-03-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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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노동정체성 드러내려 사력을 다하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설상가상, 점입가경, 산 넘어 산, 갈수록 태산. 지금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모습을 표현하는 데 이보다 더 나은 문구가 있는가. 김상조 정책실장이 지난해 7월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전월세상한제 시행 직전에 자신이 소유한 강남 아파트 전셋값을 14.1% 올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그는 사퇴해야 했고, 그 후임으로 청와대는 이호승 경제수석비서관을 승진 임명했다.

 

이호승 경제수석비서관은 201910톨게이트 수납원이 없어질 직업이라는 게 눈에 보이지 않느냐, 당시 대량해고에 맞서 한창 투쟁 중이던 톨게이트 노동자들을 모욕하고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단 한 사람의 일자리도 지키겠다고 말하던 문재인 정부의 위선을 날것 그대로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그래서 이낙연 당시 총리조차도 이에 대해 사회적 감수성이 결핍된 잘못된 발언이었다며 무마하려 애썼다.

 

청와대는 바로 그 이호승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하면서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포용사회 실현 등 국가과제를 성공적 실현할 적임자라고 자랑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마음을 짓밟은 지 15개월 만에 이호승 경제수석비서관의 결핍된 사회적 감수성이 풍부하게 자라났는지도 의문이거니와, 최소한 저들이 말하는 포용사회에 노동자는 포함되지 않으리라는 건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단순한 예측만도 아니다. ‘서울시를 지키겠다며 선거전에 뛰어든 민주당 박영선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누더기로 만드는 데 총대를 메고 앞장 선 중소벤처기업부의 장관이었다.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편의점을 방문한 박영선은 청년의 고충을 듣겠다면서도, 편의점 점주에게 무인점포를 제안하는 놀라운 사회적 감수성을 보여줬다. 이렇게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국민의힘 따위에 결코 뒤지지 않는 반노동정체성을 나날이 선명하게 드러내는 중이다.

 

그런 자들이 서로 자기에게 권력을 맡겨달라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악당과 위선자들의 다툼일 뿐이다. 그들 중 어느 한쪽을 지지하는 것으로는 우리 눈앞에 펼쳐진 이 지옥도를 뜯어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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