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8888항쟁의 정신을 기리는 날: 쿠데타 반대투쟁을 변함없이 지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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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8888항쟁의 정신을 기리는 날: 쿠데타 반대투쟁을 변함없이 지지하며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반 년이 흘렀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사망자만 1,000여 명에 이른다. 총격, 방화, 체포, 고문, 성폭행, 약탈을 일삼는 군부의 모습은 무장강도 그 자체였다. 정권을 찬탈한 민아웅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은 지난 8월 1일 스스로를 총리로 선포했다. 쿠데타 직후 발표한 ‘1년간의 비상사태’ 기간은 2년으로 연장됐다가 다시 2년 6개월로 더 연장됐다. 그때 가서라도 총선이 제대로 치러질 거라고 믿는 미얀마인은 거의 없을 것이다.
혹독한 탄압과 감시 탓에 올해 초의 광범한 대중시위 물결은 조금씩 잦아들었다. 이 때문에 일부 ‘언론’은 쿠데타 반대시위가 실패로 끝났다고 서둘러 단정짓기도 했다. 하지만 저항은 결코 끝난 게 아니다. 대규모 시위가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양곤 같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여러 지방도시에서 기습적으로 소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TV가 보여주지 않는 장면들은 SNS를 타고 전파됐다. 노동자들의 파업, 시민불복종 운동도 계속됐다. 일부는 소수민족 반군에 합류해 무기를 들었다.
올해 군부 쿠데타에 맞선 투쟁에서 가장 두드러진 건 노동자와 젊은이들의 주도력이다. 노동자들은 군부 쿠데타로 노동자의 처지가 심각하게 공격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항쟁 초기부터 조직된 힘을 동원해 저항했다. 가장 비타협적으로 투쟁 전선을 지킨 건 청년들이었다. 민아웅흘라잉 최고사령관은 홍콩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저항이 이 정도일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실토했다. 미얀마 항쟁의 미래는 궁극적으로 이들 노동자와 청년들의 손에 달려 있음을 확신한다.
그동안 한국에서도 미얀마 항쟁을 지지하는 노동자와 학생, 시민단체들의 연대가 끊이지 않았다. 8월 8일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 미얀마 8888항쟁을 기념하며 집회와 1인 시위 등이 열렸다. 미얀마 노동자와 청년들의 투쟁이 끝나지 않은 한, 이들의 대의와 투쟁을 지지하는 건 우리의 의무다. “노동자에게 국경은 없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구호를 가슴에 새기며,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싸우는 미얀마 민중과 함께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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