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여성의 날, 여성이 고통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면서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에는 철저하게 등을 돌리는 문재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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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여성의 날, 여성이 고통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면서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에는 철저하게 등을 돌리는 문재인 정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더 소외받고 고통 받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노동시장 성별격차 해소를 위해 … 적극 지원하겠다.” 여성 노동자들이 2중의 차별과 억압에 시달리고 코로나19 사태로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명백한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던 지배계급 정부는 이런 식으로라도 입에 발린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이지 입에 발린 소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저들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만적인 다짐을 하고 있는 동안, 지난해 말 집단해고로 내몰린 여의도 엘지트윈타워 청소 노동자들은 지금도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 신라대 청소 노동자들도 투쟁 중이다. 한화생명 보험설계사 노동자들이 일방적인 수수료 삭감 반대 등을 내걸고 길거리에서 투쟁을 시작했다. 바로 그곳에 자본의 차별과 횡포에 저항하는 여성 노동자들이 있다.
여성 노동자들이 부당하게 피해와 고통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발언에 털끝만큼의 진정성이라도 있었다면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저들은 이른바 ‘유리천장을 깨고 올라선 여성 리더들’, 즉 지배계급 여성들과는 기꺼이 우애롭게 어울릴 것이지만, 여성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과 요구는 철저하게 거부하거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정도의 기만적인 행태를 보일 뿐이다.
계급 경계선을 넘어 여성이라는 성별만으로 단결할 순 없는 이유, 애당초 성별을 넘어선 노동자계급의 단결투쟁과 혁명적 사회주의 운동의 발걸음 속에서 세계 여성의 날이 탄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문재인 정부의 기만적이고 차별적인 행태 속에서 거듭 확인한다. ‘빵과 장미’를 외친 세계 여성의 날의 참된 정신은 정부와 지자체들의 생색내기 행사장이 아니라 불굴의 의지로 자본가들에 맞서고 있는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 현장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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