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수 전 하사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의 저항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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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수 전 하사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의 저항을 기억한다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하고 여군으로 복무하기를 희망했다는 이유로 강제 전역당한 변희수 전 하사는 부당한 조치에 순순히 굴복하지 않았다. 우리는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에 맞선 그의 저항을 기억할 것이다.
우리는 이 죽음이 개인적이고 우발적인 사안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지난해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88.5%가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했다. 하지만 2007년 최초 발의된 이래 차별금지법은 여전히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선거를 앞두고 표몰이를 위해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일사천리로 통과시키는 자들이 차별금지법에 대해선 ‘사회적 합의가 우선’이라며 외면해 왔다. 바로 그들이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부추기며 죽음으로 몰아가는 자들이다.
노조 혐오와 성별, 국적, 고용형태, 나이 등에 따른 차별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은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며 대중을 분열시키려는 지배계급의 책략에 결단코 반대해야 한다. ‘자연의 섭리’를 운운하면서 성소수자의 존재를 지워버리려는 반동세력의 합창을 거부해야 하며, ‘생물학적 여성’이 아니라는 이유로 트랜스젠더를 혐오하는 또 다른 차별에도 선을 그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변희수 전 하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으로 그칠 수 없다. 차별금지법조차 만들지 못하는 나라에서 노동자운동이 누구 편에 설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그의 죽음이 무겁게 질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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