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투사들의 신념은 중국 지배자들의 총탄보다 훨씬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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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은 총알로 뚫을 수 없다!” 저항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홍콩 대학들에 붙은 투쟁 구호다. 중국 공안당국은 몇 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 중국 국가자본주의 체제의 꼭대기에 있는 시진핑은 이런 폭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시진핑은 11월 4일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에게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폭력 진압이 법치주의를 수호해 홍콩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지껄이면서. 홍콩 문제를 총괄하는 한정 부총리는 시위를 ‘폭동’이라 불렀다. 그런데 홍콩에서 폭동죄로 유죄판결을 받으면, 최고 10년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진짜 처벌받아야 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홍콩 노동자 민중의 피눈물 나는 저항을 불러온 자들은 누구인가? 껍데기 간접 선거로 보통 선거권을 유린한 자들은 누구인가? ‘송환법’을 만들어 저항하는 사람들을 쥐도 새도 모르게 납치해 죽이려 했던 자들은 누구인가? 자본가들의 착취를 돕기 위해 젊은이와 노동자를 닭장 같은 숙소로 내몰고,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을 강요한 자들은 누구인가? 기간제, 임시직 등 비정규직을 늘리고 시간당 5천8백 원의 최저임금으로 젊은이를 쥐어짠 자들은 누구인가? 그렇게 젊은이의 미래를 박탈하고 있는 자들은 누구인가? 11월 8일, 22세 학생인 차우츠룩을 건물에서 추락시켜 죽인 자들은 누구인가?
바로 시진핑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국가관료들이다. 그리고 홍콩의 지배자들이다. 노동자 민중은 저항에 나섰다. 수백만 시위대의 기세에 놀란 중국 정부는 잔인한 폭력 덕분에 잠시 시위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 여기에 맛을 들인 중국 정부와 홍콩 경찰은 지금 젊은 투사들의 마지막 거점인 이공대를 진압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시위대의 고막을 찢는 음향대포를 발사하고, 최루탄을 난사하고 있다. 시위대 해산 작전은 체포 작전으로 변경됐다. 대학을 빠져나오는 시위대를 무차별 체포하고 있고, 학교 안에 남아 있는 수백 명의 시위대를 포위해 체포 작전을 감행하고 있다. 급기야 도로의 바리케이드를 치운다는 명분으로 군대(인민해방군)까지 홍콩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신념은 총알로 뚫을 수 없다!” 중국 자본가 관료집단의 잔인한 진압 작전은 홍콩에서 시작된 저항 물결이 중국 본토로 일파만파 퍼져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이런 잔인한 폭력은 저항과 시위를 잠시 가라앉게 할 수는 있지만, 결코 없앨 수는 없다. 거대한 불평등과 암울한 미래 속에 축적되는 분노, 특히 젊은이들과 젊은 노동자들의 분노가 홍콩시위를 아래로부터 지탱하는 가장 거대한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이 원동력은 결코 소진되지 않는다.
“노조를 결성해 저항을 전진시키자!”는 구호가 홍콩 젊은 노동자들의 외침이 되고 있다. 이미 9월 초에 정치파업에 나선 홍콩 노동자들은 투쟁 무기로 노동조합 결성을 전면화하고 있다. 노동자 총파업은 거리시위와 대학점거보다 훨씬 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경제 전반을 멈춰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9월 초 파업으로 멈춘 공항이 그 단적인 증거다.
젊은 투사들은 모든 걸 바치고 있다. “자유가 없다면 죽음뿐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잡혀가는 것도 죽는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역사가 우리가 무죄임을 판단할 것이기 때문입니다.”(이공대학을 사수하는 학생들이 모든 홍콩 시민에게 전하는 편지)
우리는 이들의 외침을 지지한다. 그리고 우리는 한국의 모든 젊은이와 노동자에게 호소한다. 홍콩의 저항은 서울에서, 김천에서, 칠레에서, 알제리에서, 프랑스에서 노동자들과 젊은이들이 벌이는 저항과 똑같이 정당한 저항이다. 정부의 억압과 자본가의 착취에 맞서 정의와 생존권, 노동자 민중의 미래를 사수하기 위한 투쟁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체제의 치떨리는 폭력에 맞선 세계적 계급투쟁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홍콩 시위대에 대한 중국 정부의 무자비한 폭력을 규탄한다! “송환법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없는 석방, 행정장관 직선제” 등 홍콩 투사들의 요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홍콩 노동자 민중과 단결하자! 홍콩의 투쟁은 바로 우리의 투쟁이다! 어떤 총알로도 신념을 뚫을 수 없다!
2019년 11월 19일 노동해방투쟁연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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