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성명

[공동 입장] ‘행진’의 윤석열 지지 제안을 거부한다

페이지 정보

조회 3,929회 2021-11-07 07:52

본문

‘행진’의 윤석열 지지 제안을 거부한다
- 청년좌파활동가 공동 입장문

11월 5일 전국학생행진(이하 ‘행진’)은 윤석열 지지를 선언하며 사실상 좌파로서의 정치적 파산에 이르렀다. ‘행진’이 저지른 오류의 핵심은 한국사회 좌파운동의 역사적 책무인 자본주의 정치구조의 종식과 계급정치 실현을 위한 변혁적 실천을 포기하고, 자신의 정치전망을 극우정당 지지를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데에 있다.

이는 비단 ‘행진’의 입장문을 떠나, 진보‧좌파진영의 일부가 독자적 정치전망을 잃고 변혁적 계급투쟁과 단절한 채 자본주의 양당구조로 투항하거나, 독자적 정치전망을 비관하는 혼란스런 정세의 연장선상이다. 때문에 우리는 ‘행진’이 좌파운동을 왜곡한 책임을 묻는 것과 동시에 오늘날 좌파의 정치적 실천과 그 전망이 무엇인지 공동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1. ‘행진’의 입장문은 좌파의 입장이 될 수 없다. 행진의 입장문은 자본주의 체제 비판적 태도와 이에 근거한 체제변혁의 실천이 결여된 채, 민주당 반대가 국민의힘 지지로 연결되는 자본주의 정치구도의 문법을 고스란히 따른다. 극우 정치인 윤석열에 대한 무비판적 지지 외에도 자본주의 체제 내 민주주의의 허구성을 비판하는 좌파의 기본 입장조차 포기되었다. 오히려 자본주의 민주주의의 합리적 질서 유지를 좌파의 당면과제로 삼았다.좌파의 이념적‧실천적 근거 없이 좌파의 이름을 참칭, 왜곡했다.

2. 역사적으로 자본주의 정치구도에 좌파의 전망을 왜곡되게 투영한 ‘반보수연대’, ‘비판적 지지론’은 독자적 좌파정치의 전망을 유예해왔다. 이러한 좌파의 자본주의 정치세력과의 연대는 단 한 번도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고, 오히려 자본주의 모순이 강화되는 현실로 귀결되었다. 우리는 행진의 ‘반민주당연대’ 제안을 거부하며, 계급적 투쟁에 나선 노동자민중의 투쟁과 연대하며 체제변혁의 정치적 전망으로 나설 것이다.

3. 현 정세는 체제변혁의 정치를 대중 앞에 세우는 정치적 실천으로 돌파해야 한다. ‘행진’의 입장문과 같이, 좌파를 표방하며 좌파정치의 가능성을 스스로 지우는 모순적 정치는 좌파 스스로 독자적인 정치세력으로 자리매김할 때 끝날 수 있다. 자본의 전횡에 맞선 노동자 투쟁에서 단결과 연대를 복원하고 체제변혁적, 독자적 정치세력화의 전망을 열어나가야 한다. 어떠한 자본가 정치세력도 노동자계급의 자기 해방운동을 대신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 우리 역시 이러한 원칙에서 노동자투쟁에 연대하고 체제변혁의 정치를 실현해나갈 것이다.

4. 더불어 우리는 ‘행진’이 입장을 철회하고, 좌파운동의 심각한 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한 사과가 있기 전까지 ‘행진’과의 연대관계를 맺지 않을 것이다.
  
2021년 11월 6일

노동해방투쟁연대 청년운동팀,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


위 입장에 동의하는 청년활동가들의 연서명은 다음 링크에서 가능하다.

https://forms.gle/1X5eZ59xqwuUdEdx5


페이스북 페이지 노동해방투쟁연대

텔레그램 채널 가자! 노동해방 또는 t.me/nht2018

유튜브 채널 노해투

이메일 nohaetu@jinbo.net

■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온라인 정치신문 <가자! 노동해방>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2-058-254774 이청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목록

Total 114건 2 페이지
성명논평알림 목록
성명 [공동 입장] ‘행진’의 윤석열 지지 제안을 거부한다 댓글 21/11/07 3,930
논평 학살자의 공과(功過)를 함께 논하자는 자들에게 묻는다 – 역사는 누가 만드는 것인가? 댓글 21/10/30 1,584
성명 사회주의 정당 건설을 향해 우리 모두의 힘을 모으자! - 사회주의자 동지들에게 보내는 노동해방투쟁연대(준)의 제안 댓글 21/10/29 2,222
알림 [노해투 온라인 토론회] 위드코로나 국면에 무엇을 할 것인가 댓글 21/10/11 3,055
논평 분노하는 법을 잊지 말자 – 대장동 투기 사태를 보며 댓글 21/09/29 1,493
논평 ‘체제를 뒤엎어라!’ - 글로벌 기후파업이 더 멀리 전진하길 바라며 댓글 21/09/25 1,707
성명 현대제철은 ‘자회사 꼼수’ 집어치우고 직접고용 실행하라! 댓글 21/09/06 1,602
알림 [노해투 온라인 토론회] ‘공정성’과 능력주의 담론, 노동자에게 어떤 의미인가? 댓글 21/08/16 3,140
성명 [공동성명]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함, 국정농단 범죄인 이재용의 특별사면·가석방은 불가하다! 댓글 21/08/09 1,552
논평 미얀마 8888항쟁의 정신을 기리는 날: 쿠데타 반대투쟁을 변함없이 지지하며 댓글 21/08/08 1,387
성명 밑바닥 내보인 문재인 정권과 건강보험공단의 기만에 맞선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전면파업을 지지하며 댓글 21/07/05 2,025
성명 교육부의 '고교학점제' 도입에 반대하며, 교육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사회 전체와 교육에서 자본주의 경쟁체제를 철폐하는 게 대안이다! 댓글 21/06/16 1,960
알림 [유튜브 라이브] 자동차 산업전환: 뭐가 달라지나? 댓글 21/06/16 1,611
성명 [공동성명] 계급적 단결과 산별노조 정신 파괴하는 한국지엠지부 사무지회 해산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 댓글 21/06/14 1,658
성명 [공동성명] 금속노조는 공동결정제 요구안을 폐기하라 댓글 21/06/14 1,788
게시물 검색
로그인
노해투